미국 지표 대기·일본 총리–일본은행 총재 회동 주시 속 아시아 증시 하락

장 초반 아시아 증시 하락미국 경제지표·BOJ 회동 동시 주시

시드니—아시아 증시는 화요일 장 초반 하락했다. 금융시장은 미국 정부 셧다운 여파로 지연된 핵심 경제지표가 몰려 나올 것을 기다리면서, 투자자들은 다음달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일부 되돌렸다다.

2025년 11월 1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거래자들은 세계 최대 경제인 미국의 경기 체력을 가늠할 신호를 지표에서 찾고 있으며, 특히 9월 비농업부문 고용(NFP) 보고서가 목요일 발표될 예정이어서 시장의 주의를 끌고 있다.

역내 초점은 일본에서도 맞춰졌다. 일본의 신임 총리 사나에 타카이치일본은행(BOJ) 구로다 총재가 아닌 우에다 가즈오 총재GMT 기준 06:30에 회동한다. 이는 지난달 새 지도자가 취임한 이후 두 사람이 갖는 첫 공식 논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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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이치 총리가 통화·재정완화 옹호론자로 알려진 점, 그리고 시장이 향후 수개월 내 일본은행이 언제, 혹은 과연 긴축으로 선회할지 궁금해하는 만큼, 이번 회동 결과에 대한 관심이 클 것이다.”

호주의 JBWere 애널리스트들은 화요일 자 리서치 노트에서 이렇게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이르면 다음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타카이치 총리와 가타야마 사츠키 재무장관물가상승률이 BOJ의 2% 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할 때까지는 저금리 유지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수 동향을 보면, MSCI 신흥 아시아·일본 제외 지수-0.7%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 초과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다.

이 같은 역내 약세는 월가에서의 매도세 연장과 보조를 맞췄다. 미국 국채 벤치마크 금리는 소폭 하락했지만, 시장은 대기 중인 대규모 경제 데이터 발표에 대비하며 리스크 축소 기조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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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분기 실적수요일 발표될 예정으로, 최근 수개월 간 미 증시 랠리의 핵심 동력이었던 반도체 섹터의 모멘텀 약화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미국 정부의 역사상 최장기 셧다운 기간 동안,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다음달 회의에서 재차 금리를 인하할지라는 물음에 씨름해 왔다.

글로벌 증시미국 비농업부문 고용과 주요 기업 실적을 앞두고 신중하면서도 방어적인 톤을 채택했다.”

시드니의 자문사 윌리엄 벅(William Buck)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베사 데다는 이렇게 말했다.

“이번 고용보고서는 미국 경제의 기초 체력에 대한 꼭 필요한 통찰을 제공할 것으로 보이며, 연준의 다음 행보 기대를 형성할 것이다. 12월 금리 인하는 아직 기정사실이 아니다.”

11월 들어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졌다. 10월과 달리, 대부분의 주요 지수는 상승세가 멈추며 새로운 사상 최고가로 밀어붙이는 데 실패했다.”

최근 민간 부문 지표에서 미국 경기의 추가 약화 조짐이 나타났음에도, 투자자들은 다음달 연준의 인하 기대를 줄였다. 시장은 현재 12월 25bp(0.25%p) 인하 가능성을 약 40%로 반영 중이며, 이는 이달 초60%+에서 낮아진 수준이다.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달러지수(DXY)는 주요 통화바스켓 대비 +0.2% 오른 99.545를 기록하며, 연속 4일 하락을 끊고 1주일래 고점을 되찾았다.

달러/엔 환율은 최대 +0.1% 올라 155.29엔으로, 올해 2월 4일 이후 가장 약한 엔화 수준을 재확인했다.

최근의 엔화 변동은 일본에서 경제에 대한 부정적 파장 우려를 키웠다. 정례 기자회견에서 가타야마 사츠키 일본 재무장관은 환율의 변동성에 대해

“alarmed”

라고 밝혔다.


원자재 시장에서 -0.3% 하락한 $4,030/온스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아시아 장에서 거의 -0.5% 밀려 $63.91/배럴을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장중 7개월래 최저$91,174.66까지 밀린 뒤, 직후 +0.3%로 반등했다. 최근 3개월 누적 기준으로는 약 -22% 하락을 기록 중이다.


핵심 해석과 관전 포인트

이번 아시아 증시 하락미국 핵심 지표 대기일본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결합해 리스크 선호를 제약한 전형적 사례다. 시장은 NFP임금·고용의 방향을 통해 수요 측 압력을 보여줄지에 주목하고 있다. 데이터가 강하게 나오면 연준의 추가 인하 기대가 더 줄 수 있고, 약하게 나오면 직전 축소됐던 인하 베팅이 되살아날 여지가 있다. 일본에서는 타카이치–우에다 회동커뮤니케이션이 관건이다. 완화 선호의 정치와 물가 목표를 중시하는 중앙은행의 균형점이 어디인지가 엔화닛케이, 더 나아가 글로벌 위험자산의 단기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달러지수 반등엔화 약세미국·일본 정책 기대 차이를 반영한다. 달러 강세달러표시 자산에 역풍이 되고, 원자재에는 통상 가격 하방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이날 금·유가 하락 흐름과 맞물린다. 암호자산의 경우,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높은 베타를 드러내며 낙폭 과대 후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는 전형적 모습을 보였다.


용어·지표 간단 설명

비농업부문 고용(NFP): 미국의 월간 고용보고서 핵심 지표로, 농업을 제외한 일자리 증감과 실업률·임금을 포함한다. 연준의 정책과 시장 변동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지표 중 하나다.

달러지수(DXY): 미국 달러를 유로·엔·파운드 등 주요 통화 바스켓과 비교한 가치 지수다. 지수가 오르면 달러 강세를 의미한다.

국채 수익률: 채권 가격과 역의 관계를 갖는다. 수익률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하며, 성장·물가에 대한 기대와 정책금리 경로에 민감하다.

베이시스포인트(bp): 0.01%p를 뜻한다. 25bp0.25%p다.

브렌트유: 전 세계 원유 가격의 대표 벤치마크다. 달러 강세수요 전망 변화에 민감하다.


전망과 체크포인트

단기로는 NFP엔비디아 실적리스크 프라이싱을 좌우할 변수다. NFP가 서프라이즈를 보일 경우, 달러·수익률의 방향성과 성장주 밸류에이션이 재조정될 수 있다. BOJ 회동에서는 정책 시차메시지 관리가 핵심인데, 긴축 시사가 강해지면 엔 강세일본 주식 재평가가, 반대로 완화 유지가 강조되면 엔 약세·수출주 선호가 부각될 수 있다.

요약하면, 이날의 아시아 증시 약세데이터·정책 이중의 불확실성을 가격에 반영한 결과다. 확정적 신호가 나올 때까지, 시장은 방어적 포지셔닝을 유지하되, 결과값에 따라 변동성 확대가 재차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