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9월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속 상승…시스코 실적 발표 주목

[뉴욕증시 개요] 13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10포인트(0.5%) 오른 38,920.45, S&P500지수는 23포인트(0.4%) 상승한 5,551.27, 나스닥종합지수는 110포인트(0.5%) 오른 18,245.66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2025년 8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상승세는 전일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물가 상승세가 완만해졌다는 평가가 확산된 데 따른 결과다. 투자자들은 완화된 인플레이션을 근거로 연준이 고용시장 둔화를 우려해 9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 연준 정책 전망

ING는 “

미·중 관세 영향이 기업 이익률에 흡수되면서 전반적인 물가 압력이 예상 범위에 머물고 있다

“고 평가하며, 이 같은 여지가 연준의 완화적 대응을 정당화한다고 분석했다. BCA리서치 또한 25bp(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지지하며, 연준이 올해 말까지 추가로 한두 차례 더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 경제지표 일정

시장은 14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PPI(생산자물가지수)와 15일 공개될 소매판매·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를 주시하고 있다. PPI는 생산 단계의 물가 변동을, 소매판매는 소비 수요를 각각 가늠할 수 있는 대표 지표다.

■ 차기 연준 의장 인선

CNBC는 트럼프 행정부가 11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제롬 파월 의장 후임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새로 포함된 후보는 데이비드 저보스(제프리스 수석 전략가), 래리 린지(前 연준 이사), 릭 리더(블랙록 글로벌 채권 CIO) 등이다. 이외에도 미셸 보우먼, 크리스 월러, 필립 제퍼슨 등 현직 연준 인사와 로리 로건(댈러스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前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이 거론된다.

■ 기업 실적: 시스코·카바·크로거

장 마감 후 시스코 시스템즈(NASDAQ: CSCO)가 7월로 끝난 회계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파이퍼 샌들러는 “

방화벽과 사이버보안 가입자 증가가 실적 기대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

“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 제임스 피시는 “네트워킹 수요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고, 2026년이 대규모 장비 교체 시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카바 그룹(NYSE: CAVA)은 2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기존점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회사는 올해 동일점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도 하향 조정했다. 또한 크로거(NYSE: KR)는 아마존(NASDAQ: AMZN)이 식료품 배송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고 발표하자 전통적 슈퍼마켓 체인에 대한 경쟁 우려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 국제 유가 동향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25년 세계 석유 공급 전망을 하루 250만 배럴 증가로 상향 조정하고, 올해 수요 전망을 하루 68만 배럴 증가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소폭 내렸다. 브렌트유 10월물은 배럴당 66.08달러, WTI 9월물은 63.08달러로 각각 0.1%씩 하락했다.


■ 용어 정리 코너

PPI(Producer Price Index)는 생산자가 받는 가격 변동을 측정해 미래 소비자물가를 예측하는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소매판매(Retail Sales)는 소비 지출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며, 경제 성장률(GDP)과 직결된다.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는 가계의 경제 전망과 소비 의향을 파악해 소비 트렌드를 읽는 데 쓰인다.

이처럼 완화된 인플레이션, 고용시장 둔화, 차기 연준 수장 변수 등 복합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시장은 9월 FOMC를 기점으로 한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