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개장 전 동향
월가 주요 지수 선물은 3분기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개장 전 하락세를 나타냈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가능성으로 핵심 경제지표 발표 지연 우려가 확산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2025년 9월 3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전날의 상승세 이후에도 여전히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리스크 회피 심리를 드러냈다. 특히 이번 셧다운이 과거보다 더 큰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시장 전반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코메리카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에릭 틸(Eric Teal)은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치명적 타격을 주지는 않겠지만, 통화·재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 선물 지수 동향
한국시간 30일 21시 31분 기준, 다우존스 선물은 -77포인트(-0.17%), S&P 500 선물은 -9.5포인트(-0.14%), 나스닥 100 선물은 -25.75포인트(-0.10%)를 각각 기록했다.
*참고: E-미니(E-mini) 선물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주가지수 선물의 한 종류로, 정규 계약 대비 크기가 작아 개인 및 기관 모두가 활용하기 용이하다.
● 연준(美 중앙은행)·경제지표 변수
연방준비제도(Fed)가 ‘데이터 의존적(data-dependent)’ 기조를 강조한 만큼, 예정된 통계가 차질 없이 공개되는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이날 발표 예정인 8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와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지연될 경우, 금리 인하 기대 심리가 흔들릴 수 있다.
필립 제퍼슨(Philip Jefferson) 연준 부의장은 “노동시장이 중앙은행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은 제퍼슨 부의장을 비롯해 보스턴 연은 수전 콜린스(Susan Collins), 시카고 연은 오스탄 구울스비(Austan Goolsbee), 댈러스 연은 로리 로건(Lorie Logan) 등 4명의 연준 인사 발언이 예정돼 있어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를 제공할 전망이다.
● 3분기 성과 및 4분기 기대
올 3분기 동안 S&P 500, 나스닥,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P 500은 2020년 이후 최상의 3분기 성적을 거둘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적으로 4분기는 연말 포지셔닝·홀리데이 소비 효과로 주가에 우호적인 시기다. 다만 상당수 기업이 가격 인상 계획을 언급한 만큼, 실적 발표 시즌에는 물가·금리 변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질 전망이다.
● 개별 종목 움직임
스포츠웨어 기업 나이키(Nike)는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며, 이는 소비 수요와 마진 트렌드를 가늠할 선행 지표로 주목된다. 개장 전 주가는 보합권이었다.
전기차·반도체 소재업체 울프스피드(Wolfspeed) 주가는 파산 절차 종료 다음 날 24.2% 급등했다. 반면 우주 발사체 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는 로켓 ‘알파(Alpha)’ 핵심 부스터 테스트 실패로 10.4% 하락했다.
통신서비스 기업 에코스타(EchoStar)는 Verizon이 일부 무선 주파수 인수를 논의 중이라는 블룸버그 보도 후 6.9% 상승했다.
● 용어·배경 설명
• 셧다운(Shutdown): 미국 의회가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연방정부 부처가 자금 부족으로 문을 닫고 필수 인력만 근무하는 비상 운영 체제를 뜻한다.
• JOLTS: 구인(Job Openings)·이직(Labor Turnover)의 합성어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일자리 수급 지표다.
•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민간 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가 매월 발표하는 소비자 심리지표로, 소비 지출 전망을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이러한 정책·지표·기업 실적 변수가 복합적으로 얽히며 4분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투자자들은 연준 발언, 경제지표 발표 일정, 그리고 셧다운 협상 동향을 주시하며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