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2025년 마지막 거래일 약세 마감…연간으로는 강한 상승 기록

미국 주식시장이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일시적인 차익 실현 매물에 밀리며 2025년의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1일(현지시간) 뉴이어스 이브의 거래에서 하락 마감했다.

2025년 12월 31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장중 저점 부근에서 소폭 회복했으나 최종적으로 303.77포인트(0.6%) 하락한 48,063.29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7.09포인트(0.8%) 하락한 23,241.99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0.74포인트(0.7%) 내린 6,845.50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연말 매도세는 최근 며칠간 이어진 하향 흐름의 연장선에서 나타났다.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뉴이어스 이브(연말 전날)라는 특수한 거래 환경과 함께 일부 투자자들이 연간 성과를 확정짓기 위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주요 지수들이 하방 압력을 받았다. 이날 주요 지수들은 장중 저점에서 약간 반등하며 최종적으로는 장중 저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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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장중 하락세가 지속되었지만, 연간 성과로 보면 주요 지수는 강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연간 +20.4% 급등했고, S&P 500 지수는 연간 +16.4%의 상승을, 다우지수는 연간 +13.0%의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4월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소위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에 따른 급락 이후 주가가 빠르게 반등했고, 대형 기술주의 강세가 연말까지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경제지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실업보험 청구(초기 실업수당 청구) 관련 최신 보고서에서는 12월 27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9,000건으로 전주 수정치인 215,000건에서 16,000건 감소했다. 이는 시장의 컨센서스였던 220,000건(전주 원계속치 214,000건에서 상향 예상)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다.

초기 실업수당 청구건수(Initial jobless claims)는 실업자 수의 단기적 변동을 보여주는 선행 지표로, 통상 노동시장의 즉각적인 악화나 회복의 징후를 포착하는 데 사용된다.


섹터별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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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섹터별로는 바이오테크(생명공학) 섹터가 시장 약세를 주도했다. NYSE Arca Biotechnology Index는 1.9% 하락NYSE Arca Gold Bugs Index는 1.4% 하락했다.

이 외에도 컴퓨터 하드웨어, 증권사(브로커리지), 네트워킹 및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전반적인 시장 약세와 함께 의미 있는 하락을 기록했다. 이러한 업종별 약세는 연말 차익 실현과 일부 업종 수급의 변동성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참고 설명: NYSE Arca Biotechnology Index는 미국 증권거래소 중 하나인 NYSE Arca에 상장된 주요 바이오 관련 종목을 가중치로 집계한 지수이며, Gold Bugs Index는 금 채굴업체 중심의 지수로 금값의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해외 시장 및 채권시장 동향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부 국가들이 연말 휴장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1% 오름세를 보였고, 홍콩 항셍지수는 0.9% 하락했다. 유럽 시장은 소폭 하락 마감했는데, 독일 증시는 해당일 휴장 상태였으며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0.1% 하락,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0.2% 내렸다.

채권시장에서 미 재무부 채권 가격은 하락(수익률 상승)했다. 기준이 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3bp(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해 4.163%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국채수익률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하며, 이는 주식시장 내 일부 위험자산 선호도 변화와 자금 흐름의 조정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향후 전망 및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연말·연초의 계절적 요인과 거래량 감소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연초 첫 거래일(2026년 1월 2일, 금요일 예정)에는 주요한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거의 예정되어 있지 않아 거래량과 변동성 모두 낮게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환경에서는 소수의 대형 플레이어(기관 투자자) 움직임에 따라 지수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중기적 관점에서 보면, 2025년의 강한 연간 상승세(나스닥 +20.4%, S&P 500 +16.4%, 다우 +13.0%)는 기술주 중심의 실적 개선과 일부 경기 민감 업종의 회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그러나 채권 수익률의 상승(10년물 4.163%)과 인플레이션 및 통화정책 변수는 2026년 주식시장에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다. 예를 들어 금리의 추가 상승 압력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민감한 성장주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고, 반대로 경기 회복 신호가 확실해지면 경기 민감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기적 매매 전략보다는 포트폴리오의 섹터·종목별 리스크 분산, 금리 민감도(듀레이션) 관리, 실적(기업 이익) 가시성 등을 중심으로 포지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은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신호로도 해석되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운용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노동시장 호조가 지속되면 완화적 통화정책으로의 전환 시점이 더 늦춰질 수 있다.


용어 해설

초기 실업수당 청구건수(Initial jobless claims)는 매주 발표되는 지표로, 실직 후 처음으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의 수를 집계한다. 이 수치는 노동시장의 단기 변화를 민감하게 반영하므로 경기 판단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베이시스포인트(bp, basis point)는 금리나 수익률의 변동을 표기할 때 사용하는 단위로, 1bp는 0.01%포인트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3.3bp는 0.033%포인트의 변동을 뜻한다.


종합하면, 2025년을 마감하는 시점에서 미국 증시는 단기적 차익 실현 매물과 연말 비슷한 거래환경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연간 단위로는 주요 지수 모두 강한 상승을 기록했다. 향후 시장 흐름은 금리 움직임과 노동시장 지표, 기업 실적의 가시성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