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마감] 18일(현지시간) S&P 500 지수(SPX)는 전장 대비 -0.01% 내린 5,589.26포인트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32% 하락한 40,369.14포인트로, 나스닥100 지수(IUXX)는 -0.05% 떨어진 20,592.14포인트로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날 9월물 E-미니 S&P 선물은 0.08% 하락했고,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은 0.10% 내렸다.
2025년 7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주요 지수는 혼재된 기업 실적과 건강보험주 약세에 밀려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넷플릭스(NFLX)가 연간 영업이익률 전망을 컨센서스(29.7%)보다 낮은 29.5%로 제시하며 5% 넘게 급락, 기술주 전반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한 휴마나(HUM)가 메디케어 보너스 삭감 관련 소송에서 패소했고, 이레방스 헬스(Elevance Health)는 리어링크 파트너스의 ‘시장수익률 하회’로 강등되면서 보험 섹터 전반의 매도를 촉발했다. 몰리나 헬스케어(MOH)는 10% 이상, 센틴(CNC)·CVS 헬스(CVS)·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H)은 2~3% 각각 하락했다.
정책·무역 변수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EU와의 무역 협상에서 15~20%의 최소 관세를 고수하고 있으며, 최신 EU 자동차 관세 인하 제안을 일축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EU 무역담당 집행위원 마로셰프초비치는 워싱턴 협상이 비관적이었다고 EU 대사들에게 보고, 관세 우려가 재부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1일 발표 예정인 ‘관세 통보 서한’에서 150여 개 국가에 10~15% 관세 부과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8월 1일부터 EU·멕시코산 제품에 30%, 캐나다 일부 물품에 35%, 구리에는 50% 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했으며, 제약회사의 해외 생산기지 이전을 압박하며 최대 200% 관세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제 지표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6월 주택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4.6% 증가한 132만1,000건(시장 예상 130만 건)을 기록했다. 건축허가는 0.2% 증가해 139만7,000건으로, 감소 전망(-0.5%)을 뒤집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7월 잠정치는 61.8)도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예상을 웃돌았다.
같은 조사에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4%로 5개월 저점,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6%로 0.3%p 하락했다. 물가 기대치 둔화와 연준(Fed) 위원들의 완화적 발언 탓에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2bp 내린 4.43%로 마감해 주식시장에 완충 역할을 했다.
연방기금선물시장은 7월 29~30일 FOMC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5%, 9월 회의에서는 58%로 반영하고 있다.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가 “노동시장 둔화를 기다리기 전에 금리를 선제 인하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인하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점도 채권 강세를 부추겼다.
기업 실적&주가 변동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현재까지 집계된 S&P 500 기업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해 시즌 전 전망치(2.8%)를 상회한다고 밝혔다. 다만 야데니 리서치는 11개 섹터 중 6개만이 이익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봐, 업종별 격차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개별 종목으로는 3M(MMM)이 연간 유기적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2%로 하향 조정하며 3% 이상 하락, 다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사렙타 테라퓨틱스(SRPT)는 유전자 치료 임상 환자 사망 소식으로 36% 폭락했고, 오토리브(ALV)는 2분기 영업마진 실망으로 4% 넘게 밀렸다.
금융·에너지에서는 타렌 에너지(TLN)가 35억 달러 규모 가스발전소 인수 소식에 24% 급등했고, 인베스코(IVZ)는 QQQ ETF 구조 전환 추진으로 15% 뛰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BKR)·리전스 파이낸셜(RF)은 순이자수익 호조로 각각 7%, 6% 상승했다.
장 마감 후 기준으로, 21일 발표 예정인 주요 실적에는 버라이즌(VZ)·도미노피자(DPZ)·NXP 반도체(NXPI)·스틸 다이내믹스(STLD) 등이 있다.
해외 시장·채권 동향
유럽 Euro Stoxx 50지수는 0.33%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0% 상승, 일본 닛케이225는 0.21% 내렸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2.695%로 2bp 상승, 영국 10년물 길트금리는 4.674%로 1.9bp 오르며 1.5개월 만의 고점을 경신했다.
유로존 5월 건설생산은 전월 대비 1.7% 감소, 독일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1.3% 하락해 9개월 만의 가장 가파른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7월 24일 회의에서 금리 인하 기대를 일부 키우지만, 스왑시장은 25bp 인하 가능성을 1%로 낮게 반영 중이다.
용어 설명
주택착공 건수(Housing Starts)는 건설이 실제로 시작된 신규 주택 수를 뜻한다. 경기 선행지표로서 주택시장·건설업체·관련 산업의 활력을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E-미니 선물은 CME(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축소된 규모의 주가지수 선물계약으로, 개인투자자·기관 모두가 지수 방향성에 베팅할 때 활용한다. QQQ는 나스닥100 추종 ETF로 기술주 비중이 커 변동성이 크며, 이번 기사에서 언급된 인베스코가 운용 중이다.
이처럼 실적·정책·경제지표가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뉴욕 증시는 사상 최고치 경신 직후 숨 고르기를 선택했다. 연준의 ‘7월 인하 카드’ 여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호무역 강공, 그리고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가 향후 증시 변동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