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간의 강한 상승세 이후 미국 증시가 목요일 거래에서 전반적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요 지수들은 이날 소폭의 등락에 그치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했다.
2025년 12월 26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19,958.51포인트로 전일 대비 50.83포인트 하락해 약 0.3퍼센트 내렸다, 반면에 S&P 500 지수는 6,090.66포인트로 4.29포인트 상승해 약 0.1퍼센트 올랐다고 전했다. 또한 다우지수는 44,321.84포인트로 165.11포인트 상승해 약 0.4퍼센트 증가했다.
이같은 장중 변동성은 최근의 강세 이후 단기적 전망에 대한 매수·매도 쪽의 견해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이달 초의 급락분을 대부분 상쇄한 뒤 이어진 반등 국면에서 향후 흐름에 대한 확신을 보이지 못하고 일부는 관망세로 돌아선 상태이다.
기술적·심리적 요인도 혼재한 가운데, S&P 500은 수요일 장중에 신기록을 경신했다가 일부 차익 실현으로 되돌려졌고, 나스닥 역시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으로 복귀한 상태다. 이러한 흐름은 단기 매매를 중심으로 한 포지셔닝 재조정과 연동되는 모습이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매매 주체를 관망으로 몰아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연설 내용과 향후 정책 시그널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경제 지표 측면에서는 노동부가 발표한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 보고서가 눈에 띈다. 노동부는 1월 18일로 마감된 주의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가 22만3천건으로 집계돼 전주의 수정되지 않은 21만7천건보다 6천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제학자들은 약 22만건 수준을 예상했었다. 이 수치의 증가는 1월 4일 종결 주에 기록된 약 11개월 만의 저점 이후 청구건수가 다시 확장되는 추세를 반영한다.
섹터별 동향을 보면 전반적인 시장 부진이 대부분 섹터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일부 업종은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금 관련주는 금 시세 하락에 따라 큰 폭의 약세를 보였으며, NYSE Arca Gold Bugs 지수는 약 1.5퍼센트 하락했다. 반도체 업종도 약세를 나타냈는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약 1.4퍼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
통신주도 이날 약세를 보였으나 원유 가격 상승과 함께 석유 생산업체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처럼 섹터별 등락은 개별 업종의 펀더멘털과 상품가격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해외 증시와 채권시장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혼조세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약 0.8퍼센트 상승했으나 홍콩 항셍지수는 약 0.4퍼센트 하락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일제히 상승했으며 프랑스 CAC 40 지수는 약 0.6퍼센트, 독일 DAX 지수는 약 0.4퍼센트, 영국 FTSE 100 지수는 약 0.2퍼센트 상승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국채의 가격 조정이 이어지며 금리가 상승했다.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일대비 5.5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해 4.654퍼센트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이므로 채권 매도 압력 확대가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용어 설명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는 해당 주에 처음으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들의 건수를 의미한다. 노동시장의 단기적 고용 상황을 빠르게 보여주는 지표로 통상 매주 발표된다.
NYSE Arca Gold Bugs Index는 금 채굴·생산 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반영하는 대표 지수다. 금값이 하락하면 관련 주가가 동반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반도체 제조업 관련 주요 기업들의 주가를 집계한 지수로, 글로벌 반도체 수요와 공급,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보여준다.
국채 수익률은 채권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수익률 상승은 자금조달 비용 상승 및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 될 수 있다.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와 전망
단기적으로는 최근의 강세 이후 나타나는 차익 실현과 관망세가 혼재하며 변동성 확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특히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의 증가는 고용 시장의 기저에 약간의 흔들림이 있음을 시사할 수 있어, 향후 고용지표와 인플레이션 흐름에 민감한 업종에서는 추가 조정이 나타날 여지가 있다.
또한 미국 국채 수익률의 추가 상승은 밸류에이션(valuation)이 높은 성장주, 특히 기술·반도체 섹터에 상대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은 에너지·자원 관련 주식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해 섹터 간의 차별화가 심화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정책 리스크와 지정학적 요인이 시장 변동성을 높이는 주된 요인으로 남아 있다. 특히 주요 정치적 인사들의 연설이나 정책 발표, 그리고 거시지표의 연속적인 흐름이 투자자의 포지셔닝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단기적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포트폴리오의 위험관리와 분산투자의 원칙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론적으로, 이 날의 거래는 최근 강세 이후의 숨고르기 구간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향후 시장 방향은 주요 경제지표와 정책 신호, 채권금리 움직임, 그리고 국제 정세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RTTNews의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보도에 인용된 수치와 사실을 충실히 전달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