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 핫이슈]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한가운데서 급등락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대표 종목들이 등장했다.
2025년 8월 21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동부표준시(EST) 정오를 전후해 코티(Coty),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 월마트(Walmart) 등 주요 종목이 두 자릿수 안팎의 변동성을 기록하며 시장에 강한 파장을 일으켰다.
■ 코티(Coty) – 20% 이상 급락
뷰티 리테일러인 코티 주가는 전일 대비 20% 넘게 폭락했다. 회사가 발표한 2분기(회계연도 기준) 실적은 매출 12억5,000만 달러에 달해 LSEG(런던증권거래소그룹) 컨센서스 12억 달러를 소폭 상회했으나, 주당순손실(EPS)이 0.05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했던 0.02달러 ‘흑자’ 전망을 뒤엎고 적자를 기록했다.
경영진은 “2026 회계연도 상반기까지는 부진이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신규 제품 출시와 관세 완화 효과에 힘입어 회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문가 해설: EPS(주당순이익)는 기업이 1주를 발행했을 때 벌어들이는 순이익을 의미한다. 시장 전망 대비 실적이 악화되면 주가 하락 압력이 커진다.
■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 15% 급등
영상·콘텐츠 기업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주가는 이날 15% 급등해 8월 들어 누적 상승률이 25%를 돌파했다. 이달 초 발표된 2분기 실적에서 스트리밍 부문이 예상치 못한 흑자를 기록한 것이 상승 추세에 불을 붙였다.
용어 풀이: 스트리밍 부문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부터 발생한 수익을 의미한다. 이 부문이 흑자로 돌아서면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에 대한 시장 신뢰가 높아진다.
■ 샤오펑(Xpeng) – 14% 이상 급등
중국 전기차 제조사 샤오펑의 미국예탁주식(ADR)은 14% 상승했다. 금융감독 서류에 따르면 허샤오펑(何小鹏) CEO가 갤럭시 다이너스티 리미티드(Galaxy Dynasty Limited)를 통해 A급 보통주 310만 주를 매수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회사는 2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를 넘어섰고 손실폭도 감소해, 한 주 동안 약 17%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 월마트(Walmart) – 4% 하락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는 정오 무렵 4% 가까이 하락했다. 2분기 매출은 애널리스트 추정치를 넘어섰지만, 조정 EPS가 0.68달러로 LSEG 컨센서스 0.74달러에 못 미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회사는 관세 부담이 늘고 있지만 연간 매출·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언급했다.
추가 설명: ‘빅박스 리테일러(Big-Box Retailer)’는 광범위한 상품을 대형 매장 하나에서 판매하는 유통 업체를 뜻한다. 월마트는 대표적인 빅박스 모델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왔다.
■ 노드슨(Nordson) – 5% 상승
접착제·코팅 전문기업 노드슨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 덕분에 5% 이상 상승했다. 회사 측은 “올해 연간 매출이 기존 가이던스 중간값보다 약간 웃돌 것”이라고 전했다.
■ 크래커 배럴 올드 컨트리 스토어(Cracker Barrel Old Country Store) – 14% 급락
레스토랑 겸 기념품 소매 체인 크래커 배럴은 14% 하락했다. 새 로고 공개가 SNS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 메이플베어(Instacart) – 2% 하락
식료품 배달 플랫폼 Instacart(법인명 메이플베어) 주가는 2% 떨어졌다. Wedbush 증권이 경쟁 심화를 이유로 투자의견을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으로 하향 조정했고, 애널리스트 스콧 데빗(Scott Devitt)은 경쟁 압력을 핵심 리스크로 지목했다.
용어 해설: ‘언더퍼폼’은 특정 주식의 예상 수익률이 벤치마크(시장 평균)보다 낮을 것으로 판단될 때 사용하는 등급이다.
■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HPE) – 3% 상승
모건스탠리는 기술 서비스 기업 HPE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했고, 주가는 3% 올랐다. 애널리스트 에릭 우드링(Erik Woodring)은
“다음 분기 실적 발표가 긍정적 촉매가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투자등급 설명: ‘Overweight’는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시장평균보다 높이라는 권고다.
■ 브로드스톤 넷 리스(Broadstone Net Lease) – 2% 이상 상승
부동산투자신탁(REIT) 브로드스톤 넷 리스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두 단계 상향하자 2% 넘게 상승했다. 골드만은 “개발 파이프라인이 안정적인 수익 성장을 창출해 밸류에이션 격차를 축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CNBC의 알렉스 헤어링(Alex Harring)·미셸 폭스(Michelle Fox) 기자가 본 기사 작성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