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장중 동향] 13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증시는 개별 종목별로 급격한 주가 변동이 이어졌다. 특히 미디어 대기업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가 30%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대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패스트캐주얼 레스토랑 체인 카바(Cava)는 실적 부진 여파로 15% 급락했다.
2025년 8월 13일, C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정오(뉴욕 현지시간) 기준 가장 큰 폭으로 움직인 종목은 다음과 같다. CNBC는 “특정 종목에서 방향성을 짚어줄 명확한 재료가 발견되지 않았거나, 시장 참가자들이 공개된 실적과 새롭게 제시된 가이던스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 31% 급등
이날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대기업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주가는 31% 이상 급등해 상장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경신했다. 회사 측은 별도의 공시를 내지 않았으며 인수·합병(M&A)설이나 실적 개선 전망 등 구체적 촉매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 사이에 ‘원인 불명 랠리’에 대한 해석이 분분했다. 월가 일부에서는 “스트리밍 부문 성장 기대, 혹은 잠재적 파트너십 루머가 선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했다.*필자 의견: 미디어 산업 구조조정 국면에서 불확실성 장세가 증폭될 때 이처럼 단기간에 과도한 매수세가 몰리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 H & R 블록 – 4% 하락
세금 신고 소프트웨어 기업 H & R 블록은 2025 회계연도 4분기 순이익 2억 2,700만 달러(주당 2.27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1.89달러) 대비 20% 이상 개선됐다. 매출도 11억 1,000만 달러로 5% 증가했지만 시장 컨센서스에 미달한 성장세라는 평가가 나오며 주가는 4% 하락했다.
■ 힐렌브랜드 – 13% 상승
플라스틱 부품·장비제조사 힐렌브랜드 주가는 13% 급등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경영진이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을 포함한 전략적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 카프리 홀딩스 – 8% 상승
럭셔리 패션 그룹 카프리 홀딩스(Capri Holdings)는 JPMorgan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하면서 8% 올랐다. JP모건은 “다년간 매출이 연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궤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 식료품주 하락세 – 아마존 ‘당일 배송’ 확대
아마존이 신선 식품 당일 배송 프로그램을 확장한다고 발표하면서 주요 식료품 체인주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크로거는 4%, 앨버트슨스는 1% 넘게 떨어졌다.
용어 설명: ‘당일 배송(Same-day delivery)’은 주문 후 24시간 이내에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로, 소비자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전통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수익성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 카바 – 15% 급락
패스트캐주얼 음식점 체인 카바는 2분기 매출 2억 8,060만 달러를 기록해 컨센서스(2억 8,560만 달러)를 하회했다. 동일점포 매출과 가이던스도 기대치를 밑돌았다. 그럼에도 회사는 주당 0.16달러의 이익을 내 월가 추정치(0.13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성장률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주가는 15% 폭락했다.
■ 코어위브 – 18% 하락
AI 인프라 전문업체 코어위브(CoreWeave)는 2분기 ‘예상보다 양호한 매출’을 발표했음에도 18% 떨어졌다. 최고재무책임자(CFO) 니틴 아그라왈은 컨퍼런스콜에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용량 제약(capacity-constrained)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급망 병목이 성장성에 족쇄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 서클 – 4% 하락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이 A 클래스 보통주 1,000만 주의 공모 계획을 밝히자 주가는 4% 밀렸다. 이 가운데 200만 주는 회사가 직접 매각할 예정이다.
■ 브링커 인터내셔널 – 3.1% 상승
칠리스(Chili’s)를 보유한 브링커 인터내셔널은 4분기 주당 2.49달러(조정치)로 예상치(2.45달러)를 상회했으며, 매출(14억 3,000만 달러)도 시장 전망(13억 9,000만 달러)을 넘어섰다. 이에 주가는 3%대로 상승했다.
■ 헤인즈브랜즈 – 4.7% 상승
의류업체 헤인즈브랜즈는 전일 28% 급등세에 이어 4.7% 추가 상승했다. 캐나다 길단 액티브웨어가 44억 달러에 인수합병(M&A)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 배경이다.
■ V2X – 8% 상승
방산기업 V2X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8% 뛰었다. 은행 측은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이면서 가속이 가능한 성장률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세일포인트 – 8% 상승
아이덴티티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포인트(SailPoint) 역시 JP모건의 ‘비중 확대’ 의견 덕분에 8% 상승했다. 증권사는 “최근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 킨더케어 러닝 컴퍼니 – 20% 급락
미국 대형 보육업체 킨더케어는 2분기 주당 0.22달러·매출 7억 100만 달러로, 팩트셋 예상치(주당 0.26달러·7억 570만 달러)를 모두 하회했다. 실적 쇼크 직후 바클레이스가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추자 주가는 20% 급락했다.
전문가 시각 및 시장 함의
필자는 이날 급등락의 공통분모로 실적 시즌 변동성과 AI·소비재·방산 등 테마별 주도권 이동을 꼽는다. 특히 무형자산 중심의 미디어·소프트웨어 업종은 ‘뉴스 공백’에도 단타 매수세가 집중되기 쉬워 초과 변동성이 발생하기 쉽다. 단기 트레이더라면 종목별 호재·악재의 신뢰도와 주가 선반영 여부를 면밀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아마존의 물류 혁신 확대, 방산 수주 가시성 강화, AI 인프라 용량 병목 같은 주제는 향후 수개월간 미국 증시 내 섹터 로테이션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