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장중 급등락 종목 총정리: 노보 노디스크 급락, 인스파이어 메디컬·테슬라 급등… 테그나, 오스카 헬스, 알파벳 등 이슈

미국 증시 장중에 개별 이슈로 주가 변동이 두드러진 종목들이 연이어 포착됐다. 노보 노디스크는 알츠하이머 임상 실패 소식에 약세를 보였고, 인스파이어 메디컬 시스템즈는 정부 수가 인상과 증권사 투자의견 상향이 겹치며 급등했다. 테슬라는 자체 AI 칩 로드맵 공개로 상승했고, 알파벳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그라인더비공개화 제안 협의 중단으로 하락했다.

2025년 11월 24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장중 가장 큰 폭으로 움직인 종목은 제약·헬스케어, 빅테크·AI, 미디어·방송, 신소재, 은행·소매 등 광범위한 업종에 걸쳐 있었다. 시장 참여자들은 임상 결과, 정부 정책, M&A 동향, 애널리스트 리포트, 신제품 로드맵 등 촉매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헬스케어·제약 섹터에서는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알츠하이머병 임상에서 질환 진행 억제라는 주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주가가 약 6% 하락했다. 반면, 인스파이어 메디컬 시스템즈(Inspire Medical Systems)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치료기기의 외래·외과센터 수가 인상이 수혜로 작용할 것이란 스티펠 파이낸셜의 분석과 함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10% 올린 110달러로 제시했다. 이 소식에 인스파이어 메디컬 주가는 거의 30%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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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의료 서비스 분야에서는 오스카 헬스(Oscar Health), 센틴(Centene), 몰리나 헬스케어(Molina Healthcare)강세를 보였다. 백악관이 다음 달 만료 예정인 오바마케어(ACA) 보조금의 2년 연장을 제안할 것이라는 폴리티코 보도와 함께, 새로운 자격 제한도 함께 제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오스카 헬스는 24% 급등, 센틴은 7% 상승, 몰리나는 4% 상승했다.

식품·유통 영역에서는 US 푸즈(U.S. Foods)퍼포먼스 푸드 그룹과의 잠재적 합병 철회 소식에 7% 급등했다. 회사는 연간 가이던스 재확인과 함께 1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새로 승인했다.

테크·AI 대형주에서는 테슬라(Tesla)X(트위터)를 통해 일론 머스크차세대 AI 칩 ‘A15’의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A16’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히자 주가가 7% 상승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목표는 매 12개월마다 새로운 AI 칩 설계를 양산에 투입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알파벳(Alphabet)6%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최근 한 주 동안 ‘매그니피센트 세븐’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한 종목으로, 최신 AI 모델 ‘Gemini 3’ 공개에 대한 투자자들의 호평이 매수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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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빅테크도 강세를 보였다. 알리바바(Alibaba)의 미국 상장 주식은 신규 AI 앱 ‘Qwen출시 첫 주 1,000만 건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4% 상승했다. 바이두(Baidu)JP모건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하고, 향후 1년간 60% 이상 상승 여력을 제시하며 AI 전환을 촉매로 꼽자 거의 8% 상승했다.

미디어·방송에서는 테그나(Tegna)4% 이상 하락, 넥스타 미디어(Nexstar Media)1% 이상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서 지역 TV 소유 지분 상한 39%상향 또는 폐지하는 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조치는 테그나-넥스타 결합 승인에 필요한 FCC의 규제 변경과 직결되기 때문에, 합병 기대감이 후퇴했다.

소재·리사이클 관련주로는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PureCycle Technologies)TD 코웬매수→보유 하향목표주가를 16달러→9달러절반가량 낮춘 여파로 2% 가까이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문 지연 이력을 근거로 제시했다. MP 머티리얼즈(MP Materials)BMO시장수익률→아웃퍼폼으로 상향하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희토류 테마에 노출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진입점”

이라고 밝히자 7% 이상 상승했다.

인터넷·플랫폼 부문에서는 그라인더(Grindr)10% 급락했다. 이 회사 이사회 산하 특별위원회가 주당 18달러에 회사를 비공개화하려는 투자자 그룹과의 교섭을 “중단(cease engagement)”한다고 밝히며,

“제안에 대한 자금조달의 지속적인 불확실성(continued uncertainty as to the financing for the Proposal)”

을 사유로 들었다. 앞서 보통주 60% 이상을 보유한 주주들이 바이아웃 구상을 띄우며 10월 중순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은행·M&A에서는 블루 파운드리 뱅코프(Blue Foundry Bancorp)거의 40% 급등했다. 펜실베이니아주 랜캐스터풀턴 파이낸셜(Fulton Financial)블루 파운드리 1주당 풀턴 지분 0.65주를 교부하는 조건으로 인수를 합의했다. 거래는 2026년 2분기에 종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제약에서는 머크(Merck)거의 4% 상승했다. 웰스파고가 투자의견을 동일비중→비중확대로 상향하며, 키트루다(Keytruda) 특허만료에 따른 공백을 메울 수 있고 향후 12~18개월 동안 촉매가 풍부한 시기에 진입한다고 평가했다.

중고차·이커머스에서는 카바나(Carvana)거의 6% 상승했다. 웨드부시가 투자의견을 퍼폼→아웃퍼폼으로 상향하면서,

“지난 한 달간 13% 하락은 과도하며(overdone), 하방 리스크가 제한적

이라고 진단했다.


핵심 포인트 정리

노보 노디스크는 알츠하이머 임상 주요목표 미달로 -6%, 인스파이어 메디컬은 CMS 수가 인상 수혜와 스티펠 상향으로 +30%에 육박했다. US 푸즈는 합병 철회·자사주매입(10억 달러)로 +7%, 테슬라는 A15·A16 AI 칩 계획으로 +7%를 기록했다. 알파벳Gemini 3 모멘텀으로 +6%사상 최고가 경신, 알리바바Qwen 1,000만 다운로드+4%를 기록했다. 그라인더는 비공개화 협의 중단으로 -10%, 테그나·넥스타소유 상한 39% 관련 불확실성으로 약세였다. 바이두, MP 머티리얼즈, 머크, 카바나는 각각 증권사 상향과 섹터 모멘텀으로 상승했다.


용어 설명 및 맥락

OPPS(Outpatient Prospective Payment System)ASC(Ambulatory Surgical Center)는 각각 외래 진료외래 수술센터에 대한 메디케어의 지불제도다. 수가 인상은 해당 의료기기·서비스 공급자에게 수익성 개선 요인이 된다.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은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7대 빅테크 묶음으로, 최근 장세에서 지수 방향성을 좌우해왔다. 알파벳은 지난주 이 그룹 가운데 유일한 상승 종목이었다.

• 증권사 용어 비중확대(Overweight), 아웃퍼폼(Outperform), 보유(Hold),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 등은 상대수익률 관점에서 해당 종목의 예상 성과를 분류하는 표현이다. 일반적으로 상향긍정적 신호, 하향부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지역 TV 소유 상한 39%는 미국 FCC가 정한 규제로, 방송사들이 전국 시청자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핵심 변수다. 상향 또는 폐지가 불발될 경우, 대형 합병의 구조적 제약이 지속될 수 있다.


시장 함의

이번 장중 변동은 정책 변화(메디케어 수가, 규제 상한), 기술 로드맵(AI 칩, 모델 공개), 기업 행위(M&A, 자사주 매입), 애널리스트 시각(투자의견·목표가) 등 다중 촉매가 동시다발적으로 주가에 반영된 사례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정책·규제기술 경쟁력이 단기 수급뿐 아니라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견인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임상 실패규제 불확실성처럼 리스크 이벤트는 하방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종목별 분별이벤트 캘린더 관리가 중요하다.


Itzel Franco, Alex Harring, Fred Imbert(CNBC) 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