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장기 판도를 뒤흔드는 ‘방위 기술(Defense-Tech) 슈퍼사이클’ – 드론·AI·극초음속·토큰화 국방예산의 4대 메가트렌드

■ 머리말 – “기술이 전쟁을, 전쟁이 시장을 바꾼다”

우크라이나·중동·인도‧태평양으로 이어지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이제 단순 ‘뉴스 리스크’ 차원을 넘어 글로벌 자본 흐름
과 기술 혁신의 근간을 바꾸고 있다. 특히 미국 의회가 2026회계연도까지 연방 국방예산을 연평균 7~8% 수준으로 증액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방위 산업의 첨단 기술 의존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현상은 장기 투자 전략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1. 방위 기술주 랠리의 네 가지 구조적 동력

  1. 저비용 고효율 무인체계(드론·UAV) – 1만 달러짜리 자폭 드론이 수억 달러 규모 전략 자산을 파괴할 수 있는 비대칭 효과가 입증되면서, 미 의회는 FY26 예산안에 UAS(Unmanned Aerial System) 항목을 전년 대비 28% 증액 편성. 에어로바이어런먼트(AVAV), 크라토스(KTOS) 등 ‘마이크로 전술 드론’ 기업의 수주 모멘텀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2. AI-기반 지휘통제·사이버전 – 2024년 美 국방수권법(NDAA)은 ‘제로 트러스트·자동화 사이버 방호’ 의무화를 명문화. 팔란티어(PLTR)의 AIP, 엔비디아 Grace Blackwell GPU 스토리지 클러스터 등 AI 스택 전반이 국방 조달 카탈로그에 공식 편입됐다.
  3. 극초음속·레이저&마이크로파 요격 – 중국·러시아 DF-ZF / 킨잘(Кинжал) 테스트 이후 미국은 2027년 실전배치를 목표로 <Project HACM>, <Glide Breaker>를 추진. 노스럽 그러먼과 록히드 마틴(LMT)이 프로그램 프라임이며, L3헤리스・레오나르도 DRS가 ‘지향성 에너지(DEW)’ 시장을 선점 중이다.
  4. 자본시장 토큰화·전장 금융 배관 – 블랙록 BUIDL, 로빈후드 주식 토큰 등 이더리움 L2 기반 자산 토큰화가 국방 예탁기관(DTCC) 시범사업에 채택. 방산사 실물 재고・원자재까지 온체인 추적이 가능해지며 ‘전시 서플라이 체인 금융’이 신흥 영역으로 부각됐다.

2. 10년 로드맵 – 네트워크-중심 전투(NCW) 2.0

연도 핵심 예산 테마 주요 수혜 기업·ETF 증시 반응(예상)
2025~26 UAS 확대·AI 사이버방어 실전 배치 AVAV / KTOS / PLTR
Robo Global Defense Tech ETF(가정)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단계
2027~29 극초음속 배치·레이저 요격 체계 FOC
(Fully Operational Capability)
LMT / NOC / LHX / RAYF 실적 기반 EPS 상향 사이클
2030+ 토큰화 국채·방산 DAO 조달, 전장 메타버스 블랙록 BUIDL / 콘센시스 / 체인링크 금리·크립토 커플링, 뉴 리스크 프리미엄

3. 실전 포트폴리오 시나리오

(1) 코어&새틀라이트 60-40 변형
• 코어 40% → S&P500 동일가중(RSP)·AGG 채권 혼합
• 새틀라이트 60% 중 20%를 Defense-Tech ETF 바스켓로 할당.
장점: 거시 불확실성 완충, 방산 EPS 추가 베타 확보. 리스크: 정·관계 예산 삭감, 연구 개발 지연.

(2) 핀테크 + 방산 토큰화 테마
USDC / ETH 스테이킹 30% + 방산 중소형주 30% + 현금 T-Bill 40%. 토큰 증권(STO) 허용 시 유동화 프리미엄을 선제적으로 가격에 반영.


4. 거시 변수와 스트레스 테스트

  • 금리 리스크 – 방산사는 고정 수의계약(CPIF) 비중이 높아 단기 금리 상승에 중립적이지만, 스타트업 밸류에이션은 WACC 민감.
  • 정치 변수 – 미 대선 ‘의회 동일당 지배(gridlock 해소)’ 유무에 따라 FY27 예산 궤적 10% 등락.
  • 기술 성숙도 실패 – 국방획득체계(DOORS) 밀스톤 지연 시 IRR 하락. → 해결책: COTS 모듈화·DLT 기반 실시간 QA/QC 모니터링.

5. 정책·산업 프레임 변화를 읽는 네 가지 관전 포인트

  1. 하원 국방수권법(NDAA) 표결 – 올 9월 안에 가결될 경우, FY26 R&D 예산 2,420억 달러 확정.
  2. FED R&D 세액공제 확대 – 2026년 일몰 TCJA 연장 여부에 따라 중소 디펜스 스타트업 실효세율 최대 7%P 변동.
  3. EVM-compatible 방산 사이버 테스트넷 출시 – Lattice / Consensys 시범 사업, DTRA(Defense Threat Reduction Agency) 발주 시 온체인 RFP 모델 확산.
  4. 우주 국방 SPAC 재점화 – SEC ‘SAFE SPAC Act’ 최종 규칙 공포 시 2021년 냉각됐던 Space-SPAC 상장 파이프라인 재개.

6. 결론 – “국방 = 빅테크 2.0”

냉전 시절 DARPA가 인터넷·GPS 시대를 열었듯, 2025년 이후 Defense-Tech 슈퍼사이클AI·블록체인·우주를 ‘상용화→군용화→역유출(dual flip)’시키며 미국 증시의 차세대 구조적 베타를 창출할 것이다. “안보 프리미엄”이 밸류에이션 상단을 열어 주는 시대, 투자자는 전통 방산과 테크 스타트업의 교모(交모) 지점을 선점해야 한다.

— 이중석 (경제 칼럼니스트 · 데이터 분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