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선물 일제히 상승…애플 1,000억 달러 추가 투자·주요 기업 실적 발표 대기

Investing.com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장 초반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2025년 8월 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5:55 ET(09:55 GMT) 기준 전장 대비 240포인트(0.5%) 올랐고, S&P 500 선물은 47포인트(0.7%), 나스닥 100 선물은 170포인트(0.7%) 상승했다.

전 거래일 뉴욕 증시는 견조한 2분기 실적과 애플의 강세에 힘입어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번 주 들어 S&P 500 지수는 1.7%, 나스닥 종합지수는 2.5%, 다우지수는 1.4% 각각 상승했다.


애플, 4년간 1,000억 달러 추가 투자 계획

Apple

“애플은 미국 내 제조업 투자를 늘려 총 6,000억 달러 규모로 확대하겠다.”

애플(NASDAQ:AAPL) 주가는 수요일 5% 넘게 급등했으며, 프리마켓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백악관은 애플이 향후 4년간 미국 내 제조업에 1,00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전체 미국 투자 약속을 6,000억 달러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를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내 제조 장려 정책과 무역 갈등 심화에 대응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한다.


트럼프, 관세 공세 강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수입한다는 이유로 인도에 대한 추가 25% 관세를 부과해 총 관세율을 50%로 끌어올렸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평화협정이 9월까지 체결되지 않으면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에 대해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에서 생산된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나, 미국 내에서 생산된 반도체에는 면세 혜택을 적용할 방침이다.


2분기 실적 시즌 막바지

LSEG(구 Refinitiv)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80% 이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시장은 이날 개장 전 엘리 릴리(NYSE:LLY)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NASDAQ:WBD) 실적을 주시하고 있으며, 장 마감 후에는 블록(NYSE:XYZ)핀터레스트(NYSE:PINS)가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어려운 용어 해설*‘프리마켓’은 정규장 시작 전 거래를 의미하며, 기업 실적이나 거시경제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시간외 거래에서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NASDAQ:ABNB)는 연간 성장 둔화 전망을 내놓으며 급락했다. 반면, 음식 배달업체 도어대시(NASDAQ:DASH)는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2분기 실적으로 상승했다. 엔지니어링 소재 기업 로저스(NYSE:ROG)는 행동주의 펀드 스타보드 밸류가 9% 넘는 지분을 취득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이후 급등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및 연준 전망

미 노동부는 8월 2일 주간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3,000건 증가한 221,000건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부진했던 고용지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94%로 반영하고 있으며, 올해 총 60.5bp(0.605%p)의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국제유가, 미국 수요 견조에 반등

브렌트유 선물은 05:55 ET 기준 배럴당 67.22달러,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64.67달러로 각각 0.5% 상승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8월 1일 주간 미국 원유 재고가 30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유가 반등에 힘을 보탰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러시아와의 협상 진전에 대해 낙관적 견해를 밝히며 국제유가는 8주 최저치까지 밀렸으나, 여전히 미국 정부는 추가 대(對)러 제재 가능성을 준비 중이다.


기자 의견 및 시장 의미

이번 주 증시는 무역 정책 불확실성기업 실적 호조라는 상반된 재료 사이에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애플의 대규모 투자 계획은 기술·제조 업종에 긍정적 파급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인도·반도체 관세 등 보호무역 기조가 길어질 경우 글로벌 공급망 비용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동반될 수 있다는 점은 시장 리스크 요인으로 남는다. 연준의 조기 완화 여부는 노동시장 냉각과 물가 상승 간 균형 조절에 달려 있으며, 실업지표와 소비 동향이 향후 연준 스탠스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