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기업 실적 호조에 소폭 상승 — S&P500·나스닥 강세, 다우 보합

■ 뉴욕 증시 개요

S&P500 지수(티커: $SPX)는 0.15% 상승한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티커: $DOWI)는 0.03% 하락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100(티커: $IUXX)은 0.28% 오르며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선물 시장에서도 9월물 S&P500 E-미니는 0.11%, 나스닥 E-미니는 0.30% 각각 상승했다.

2025년 8월 6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증시는 양호한 기업 실적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리며 제한적이지만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 기업 실적 및 종목별 변동

투자 심리를 지지한 대표 종목은 아리스타 네트웍스(Arista Networks)다. 3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주가가 +12% 급등했고, 매치그룹(Match Group)도 3분기 매출 전망이 강해 6%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아 16% 이상 급락하며 나스닥 상승폭을 제한했다. AMD 역시 2분기 실적이 엇갈린 모습을 보이며 6% 넘게 하락했다.

S&P500 지수 차트

세부적으로는 Astera Labs(ALAB)이 매출총이익률 76%를 발표하며 26% 급등했고, Shopify(SHOP)는 2분기 매출 26억8000만 달러로 전망치를 웃돌아 21% 급등했다. 링센트럴(RingCentral), 글로벌 페이먼츠(Global Payments) 등도 실적 호조에 강세를 보였다. 반대로 버텍스(Vertex)는 연간 매출 전망 하향 조정으로 22%, 스냅(Snap)은 매출 부진으로 20% 폭락했다.

■ 거시경제 및 통화정책 변수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둔화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서비스업 PMI와 고용·제조업 지표가 동시에 부진하며 9월 FOMC에서 90% 확률로 25bp(0.25%p) 인하가 반영됐다. 연방기금선물 시장은 10월 회의에서도 65% 수준의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주택 시장에서는 MBA 모기지 신청 지수가 8월 1일 주간 3.1% 증가했다. 특히 재융자 수요가 5.2% 늘어 평균 30년 고정금리가 6.83%에서 6.77%로 6bp 하락한 것이 주효했다.

■ 무역·관세 동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및 제약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향후 일주일 내”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인도·캐나다·무역흑자국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도 잇따라 발표됐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관세가 예정대로 시행될 경우 미국 평균 관세율은 13.3%에서 15.2%로 상승, 2024년 2.3%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유럽 이외 지역의 경제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추가 금리 인하의 근거가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 — ECB 홀츠만 총재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9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우세하다. 스와프시장은 25bp 인하 확률을 13%로 가격에 반영 중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 채권·외환 시장

미 재무부는 분기 환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0년물 국채 420억 달러를 발행할 예정이며, 물량 부담으로 10년물 금리는 4.226%(+1.6bp)까지 올랐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2.637%(+1.3bp) 상승, 영국 10년물은 4.510%(-0.6bp)로 혼조세를 보였다.

■ 유럽·아시아 증시 동향

해외 증시도 강세 흐름을 보였다. 유로 스톡스50 지수는 0.30%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은 0.45%, 일본 니케이225는 0.60% 각각 상승 마감했다.

■ S&P500 2분기 실적 추이

Bloomberg Intelligence 집계 결과, 현재까지 67%의 S&P500 편입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83%가 순이익 전망치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전체 EPS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로, 시즌 전 예상치 2.8%를 크게 웃돌며 4년 만의 최대폭을 기록 중이다.

■ 이번 주 주요 일정

7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1000건(+3000건)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2분기 비농업 생산성은 2.0%, 단위노동비용은 1.5% 상승이 전망된다.

■ 전문적 해설 — 왜 금리 인하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리나?

통상적으로 정책금리가 낮아지면 기업의 차입 비용이 감소해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이를 할인율에 반영할 때 주식의 현재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 이번처럼 경제지표 둔화와 금리 인하 기대가 동반될 경우, 경기 연착륙에 대한 시장 신뢰가 높아진다면 리스크 자산 선호가 강화될 수 있다. 다만 조기 인하가 실제 경기 악화를 반영하는 것이라면 실적 모멘텀이 둔화될 위험도 있어, 투자자들은 연준의 스탠스와 매크로 데이터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 생소한 용어 풀이

E-미니 선물: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상장한 소형 지수선물로, 본래의 S&P500 선물 대비 계약 단위가 5분의 1 수준이라 개인·기관 모두 유동성 있게 거래할 수 있다.

MBA 모기지 신청 지수: 미국 모기지은행협회가 주간 발표하는 지표로, 주택구입·재융자 수요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어 부동산시장·가계 소비여력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단위노동비용: 한 단위의 산출물을 생산하는 데 투입된 노동비용을 의미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판단할 수 있는 핵심 지표다.

■ 맺음말

기업들의 견조한 2분기 실적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며 미국 증시는 완만한 상승 탄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향후엔 추가 관세글로벌 경기 변수, 그리고 8월 고용·소비 지표가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뿐 아니라 통화·재정·무역 정책 변화를 다각도로 점검하며 리스크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