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6일(현지시간) 급등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가 0.73% 올라 5,591.22에 마감했고, 나스닥 100 지수는 1.29% 급등해 20,216.94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역시 0.18% 상승하며 40,239.42에 장을 마쳤다.
2025년 8월 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장 랠리는 두 가지 축—긍정적인 기업 실적과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기대—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투자자들은 실망스러운 미국 경제지표가 오히려 조기 완화정책을 자극할 것이라 판단했고, 일부 대형 기술주와 성장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선물시장에서도 매수세가 뚜렷했다. 9월물 E-미니 S&P 500 선물은 0.72% 올랐고,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은 1.21% 뛰었다. 이는 정규장이 끝난 뒤에도 위험선호 심리가 유지됐음을 시사한다.
주요 기업 호재
장중 Arista Networks(+17.3%)가 3분기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통신장비 섹터 강세를 이끌었다. Match Group(+10.4%)은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시장 전망치보다 높게 제시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애플(Apple)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1,000억 달러 규모 국내 제조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5% 급등했다.
그 밖에 Shopify(+21.0%), RingCentral(+25.4%), Astera Labs(+27.1%) 등도 깜짝 실적을 내놓으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 발언
연방준비제도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95%*CME FedWatch 기준*까지 치솟았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경제 둔화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기준금리 조정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도 “7월 고용보고서의 하향 수정은 경기 전환점에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앞서 발표된 ISM 서비스업 PMI(7월)가 예상을 밑돈 데다, 8월 1일 주간 MBA 주택담보대출 신청지수가 3.1% 증가하면서 30년 고정금리 모기지는 6.77%로 6bp 하락했다. 이 같은 데이터는 경기 둔화를 부각시키며 완화정책 기대를 부채질했다.
무역·관세 변수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이유로 인도산 제품 관세를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반도체·제약 부문에 대한 추가 관세안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 공언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 조치가 적용될 경우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2024년 2.3%에서 15.2%로 치솟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주에는 캐나다산 일부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25%에서 35%로 인상됐고, 10% 글로벌 최저 관세와 15% 이상 관세(대미 흑자국 대상) 도입이 발표돼 8월 7일 0시 이후 발효될 예정이다.
국채·채권시장 동향
10년 만기 미 재무부 국채금리는 0.6bp 오른 4.216%를 기록했다. 재무부가 420억 달러 규모 10년물 입찰을 실시했지만 응찰倍率bid-to-cover ratio 2.35로 최근 10회 평균(2.58)을 밑돌았다. 응찰倍率은 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지표로, 숫자가 높을수록 수요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유럽 국채 수익률도 동반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2.6bp 오른 2.650%,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1bp 상승한 4.526%로 집계됐다.
경제지표·전망
목요일 발표될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천 건 증가한 22만1천 건이 예상되며, 2분기 비농업 생산성은 전기 대비 2.0% 증가, 단위노동비용은 1.5% 상승이 전망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 500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해 어닝 시즌 직전 예상치(2.8%)를 크게 웃돌았다. 현재까지 67%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중 83%가 시장 추정치를 상회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해외 증시 및 상품시장
유럽 Euro Stoxx 50 지수는 0.26% 올랐고, 중국 상하이종합 지수는 0.45%,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0.60% 상승했다. 유가 하락(-1%)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다소 진정시켜 국채 가격 낙폭을 제한했다.
주요 상승·하락 종목
상승 상위
ㆍSuper Micro Computer –18.4%
ㆍVertex –19.1%
ㆍSnap –17.3%
하락 상위
ㆍArista Networks +17.3%
ㆍAstera Labs +27.1%
ㆍRingCentral +25.4%
※ 표기 순서는 기사 원문에서 언급된 순서를 유지
투자자 유의사항
이번 주 시장은 기업 실적과 관세 관련 헤드라인에 민감할 전망이다. 연준 인사 발언과 경제지표가 금리 인하 기대치를 변화시킬 가능성이 크므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전략이 요구된다.
“경제가 둔화되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 기준금리 조정이 적절할 수 있다.” —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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