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20일(현지시간) 기술(Technology), 유틸리티(Utilities), 소비재(Consumer Goods) 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7% 올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고, S&P500 지수는 0.49%, 나스닥 종합지수는 0.72% 상승했다.
2025년 9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랠리는 대형 기술주와 방어주가 동시에 강세를 보인 점이 특징이다. 시장 전반에 걸쳐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변동성 지수(VIX)는 오히려 하락해 투자 심리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다우지수 구성종목 가운데 애브비 계열 제약사 암젠(Amgen)이 3.47% 급등하며 285.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Apple)은 아이폰 신제품 수요 기대감 속에 3.11% 상승한 245.28달러로 마감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도 클라우드 부문 실적 기대에 1.86% 오른 517.93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석유 메이저 셰브런(Chevron)은 유가 하락 여파로 1.71% 떨어져 156.13달러를 기록했다. 나이키(Nike)는 1.68% 하락한 70.89달러, 월마트(Walmart)는 1.25% 내린 102.30달러로 장을 마쳤다.
📈 S&P500·나스닥 주요 종목 성적
S&P500 지수에서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가 5.73% 급등해 18.90달러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에버소스 에너지(Eversource Energy)는 4.88% 상승한 67.00달러, 뉴몬트 골드코프(Newmont Goldcorp)는 금 가격 강세에 4.34% 오른 81.72달러로 3년래 최고가에 안착했다.
반면, 덱스콤(DexCom)은 11.01% 급락해 67.44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코그니전트 테크놀로지(Cognizant Technology Solutions)는 4.74% 내린 66.93달러, 휴마나(Humana)는 4.61% 떨어진 252.6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에서는 AGM 그룹 홀딩스(AGM Group)가 363.68% 폭등해 10.34달러를 기록하며 단연 돋보였다. 치젯 모터(Chijet Motor)는 187.17% 오른 0.29달러, 팻파이프(Fatpipe)는 48.41% 뛴 8.8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가장 부진했던 종목은 리바 파마슈티컬스(Reviva Pharmaceuticals)로, 36.43% 폭락하며 사상 최저가인 0.27달러까지 밀렸다. 브레라 홀딩스(Brera Holdings)는 33.33% 하락한 16.60달러, 알토 인그리디언츠(Alto Ingredients)는 28.62% 급락해 0.92달러에 장을 마쳤다.
🔍 수급 동향 및 시장 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하락 종목이 1,808개로 상승 종목 961개를 크게 앞섰으며, 74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나스닥에서도 2,105개 종목이 하락했고 1,244개만 상승하며 149개는 보합에 머물렀다. 지수는 올랐지만 종목별로는 ‘속 좁은(rising on narrow breadth)’ 장세가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59% 내린 15.45를 기록했다. VIX는 S&P500 옵션의 내재 변동성을 측정하며, 일반적으로 20 이하이면 시장이 비교적 안정을 찾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 원자재·외환 시장 동향
12월물 금 선물은 온스당 3,717.67달러로 1.07% 상승했다. 10월물 WTI(서부텍사스산 원유)는 1.32% 하락한 배럴당 62.73달러, 11월물 브렌트유는 1.16% 떨어진 66.66달러에 거래됐다.
외환 시장에서는 유로/달러(EUR/USD)가 1.17달러로 거의 움직임이 없었고(0.36% 상승), 달러/엔(USD/JPY)는 0.02% 하락한 147.97엔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DXY)는 0.34% 오른 97.30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 용어 해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변동성에 민감한 30개 대표종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S&P500은 미국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의 주가를 가중 평균해 산출한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상장사 전체를 포괄하므로, 세 지수 간 흐름 차이는 업종별 투자 심리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VIX는 ‘공포지수(fear index)’로 불리며, 수치가 높을수록 향후 30일간 시장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투자자들은 VIX를 통해 옵션 가격이 반영하는 변동성 전망을 살펴 위험관리 전략을 수립한다.
※ 달러인덱스(DXY)는 주요 6개 통화(유로·엔·파운드·캐나다달러·스웨덴 크로나·스위스 프랑)를 상대로 한 달러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이날 증시는 기술 대형주와 방어주가 동반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거래소별 하락 종목 수가 많아 지수 상승 폭과 체감 장세 간 괴리가 나타난 점이 향후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축소가 긍정적이지만, 유가 하락·달러 강세가 에너지·수출주에 미칠 영향도 주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