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산층 은퇴자가 밤잠을 설치게 하는 대표적 불안 요인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이들 불안은 과장된 공포가 아니라, 실질적 경제 환경과 생활비 압박이 커지는 현실에 뿌리를 두고 있다. 특히 노후자금의 조기 고갈, 의료·요양비 급증, 시장 변동성, 예상치 못한 가족 지원과 돌발비용은 중산층 은퇴자에게 구조적 리스크로 작동한다.
2025년 11월 13일(UTC),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체계적인 은퇴 계획을 마련하면 이러한 리스크를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크레이튼대학교 하이더 경영대학의 재무학 교수인 로버트 R. 존슨(Dr. Robert R. Johnson)과 글로벌 자산대시보드 서비스인 스트라보(Strabo)의 CEO 벤 워터먼(Ben Waterman)은, 중산층 은퇴자의 핵심 불안과 각각에 대한 구체적 대응 전략을 설명했다.
두 전문가는 핵심은 “보장(Guaranteed) 소득원 구축”과 “현금흐름·기간 기반 관리”라고 강조했다. 즉,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 연금, 연금보험(Annuity)과 같은 보장성 소득으로 필수지출을 커버하고, 보수적 자산 버킷으로 시장 하락기에 매도를 피하며, 별도의 의료·요양비 적립과 완전 유동적 비상자금을 통해 돌발 리스크를 흡수하는 방식이다.
1) 노후자금을 오래 살다 고갈할까 하는 두려움(장수 리스크)
존슨 교수는 관련 연구를 인용해 가장 큰 우려가 ‘노후자금(저축·투자) 고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랜스아메리카 은퇴연구센터(Transamerica Center for Retirement Studies) 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 응답자 중 43%가 ‘저축과 투자를 다 써버릴(Outliving)까’ 하는 공포를 가장 큰 걱정으로 꼽았다”
고 전했다. 워터먼 CEO 역시 이를 ‘장수 리스크(longevity risk)’라 규정하며 “은퇴자에게 가장 큰 공포”라고 표현했다.
피하는 법: 두 전문가는 공통적으로 보장된 현금흐름을 만드는 해법을 제시했다. 존슨 교수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연금보험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연금보험은 종합 은퇴설계의 중요한 축이다. 종종 나쁜 평판을 받지만, 보장소득과 심리적 안정을 제공한다”
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기본 생활비를 커버하는 연금을 전략적으로 배치하라고 조언했다.
“기본 생계비를 연금으로 충당하는 것은 훌륭한 은퇴소득 계획의 초석이다. 예컨대 장수연금(longevity annuity)은 85세와 같이 특정 연령부터 지급이 시작되도록 설계해, 후반 노후에 합리적 비용으로 확정 소득원을 확보할 수 있게 한다.”
워터먼 CEO는 보다 폭넓게 연금/연금보험 또는 체계적 인출 계획(Systematic Withdrawal Plan)으로 평생 지출을 감당하도록 설계하라고 강조했다. 핵심은 사회보장연금·직역연금·연금보험 등 보장성 소득으로 필수지출을 덮어, 시장 변동성이 곧바로 빈곤으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데 있다.
2) 의료·장기요양 비용 급증
두 번째 큰 우려로는 건강 악화와 장기요양 필요가 지목됐다. 존슨 교수는 동일한 조사 근거를 들어
“38%가 장기요양이 필요한 수준의 건강 악화를 두려워한다”
고 밝혔다. 워터먼 CEO도 중산층 은퇴자들 사이에서 이 이슈의 우선순위가 높다고 동의했다.
피하는 법: 워터먼 CEO는 건강을 ‘보존’하는 일 자체가 쉽지 않음을 전제하면서도 두 갈래 전략을 제시했다.
“전용의 의료·요양비 적립 버퍼를 구축하고, 장기요양보험(Long-Term Care Insurance)으로 보완하라.”
특히 50대~초60대에 가입하는 장기요양보험은 늦게 가입할 때보다 비용 효율적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일반 은퇴자금과 구분된 전용 의료 적립계정(예: 미국의 HSA, Health Savings Account)을 운용하면, 단 한 번의 의료 위기가 전체 은퇴설계를 무너뜨리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즉, 보험 보장과 목적성 적립을 결합하면 장기요양으로 인한 파국적 비용을 흡수할 ‘이중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다.
3) 시장 변동성으로 포트폴리오 가치 훼손
워터먼 CEO는 시장 급락기에 생활비를 충당하려 주식을 강제 매도해야 하는 상황을 중산층 은퇴자의 주요 공포로 꼽았다. 이는 하락장에서의 매도 확정손실로 이어져 복구 가능성을 떨어뜨린다.
피하는 법: 해법은 기간 기반의 현금흐름 설계다. 워터먼 CEO는
“향후 3~5년 생활비를 보수적 자산에 미리 확보해, 하락장에서 매도 회피가 가능하도록 하라.”
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는 채권, CD(양도성 예금증서), 기타 보수적 투자에 3~5년치 생활비를 유지해, 주식 급락과 동조화되지 않도록 한다. 시장이 하락하면 이 보수적 버킷에서 생활비를 인출해 주식 매도를 피하고, 회복기에는 주식 수익으로 버킷을 재충전한다.
이 접근법은 2008년 금융위기나 2020년 팬데믹 급락을 겪은 은퇴자에게 심리적 안전판을 제공한다. 핵심은 손실 확정의 강제성을 제거해 장기 복원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4) 예기치 않은 지출·가족 지원 수요
워터먼 CEO는 성인 자녀 지원, 손주 교육비, 주택 수리, 가족 비상 상황 등 예측 불가능한 지출을 종종 간과하는 것이 은퇴설계의 맹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비용은 ‘예상된 지출’만 반영한 계획을 손쉽게 탈선시킨다.
피하는 법: 해법은 견고한 비상자금이다. 워터먼 CEO는
“최소 6개월치 이상의 생활비를 완전 유동적 현금·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하라.”
고 권고했다. 일반적으로 3~6개월을 조언하지만, 은퇴 이후에는 복구 동력(근로소득)이 약하기 때문에 더 큰 완충장치가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이 비상자금은 시장 하락 대응용 3~5년 보수적 버킷과는 별도로 유지해야 한다. 전자는 시장 타이밍 리스크를, 후자는 생활의 불확실성을 각각 방어한다. 완전 유동성이란 고수익 예금·머니마켓펀드 등 즉시 인출 가능한 형태를 뜻하며, 필요 시 가치 하락 위험이 있는 투자성 자산은 지양한다.
전문가 조언을 하나로 묶는 실천 체크리스트
첫째, 필수지출(주거·식비·기본의료·보험료 등)을 보장소득(사회보장·연금·연금보험)으로 커버한다. 둘째, 3~5년 생활비를 채권·CD 등 보수적 자산으로 준비해 시장 하락 시 강제매도를 피한다. 셋째, 장기요양보험과 전용 의료 적립계정을 조합해 의료·요양비 리스크를 이중 방어한다. 넷째, 6개월+ 완전 유동성 비상자금으로 돌발비용과 가족 지원 수요에 대비한다.
용어·컨셉 해설
장수 리스크(longevity risk): 기대수명 연장으로 자산 소진 가능성이 커지는 위험을 뜻한다. 보장소득 비중을 높이고, 후반부 현금흐름(예: 장수연금)을 확보해 완화한다.
연금보험(Annuity): 일정 자금을 보험사에 맡기고, 계약에 따라 평생 또는 정해진 기간 동안 확정 소득을 받는 상품군이다. 수수료·조건이 다양해 상품 비교와 필수지출 매칭이 중요하다. 장수연금은 고령 시점에 지급이 시작되는 형태다.
체계적 인출 계획(Systematic Withdrawal Plan): 포트폴리오에서 정해진 비율·금액을 정기적으로 인출하는 전략이다. 지출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되, 하락기 변동성을 고려한 보수적 버킷의 병행이 권장된다.
버킷 전략(Bucket Strategy): 자산을 단기(현금·단기채), 중기(채권), 장기(주식)로 나눠 인출 시점을 설계하는 접근법이다. 시장 하락 시 단기·중기 버킷에서 생활비를 조달해 주식 손절을 피하고, 회복기에 장기 버킷의 수익으로 재충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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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GOBankingRates.com에 처음 게재된 기사(원문 사이트, 제목: 4 Top Fears of Middle-Class Retirees — and How To Avoid Them)를 기반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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