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기지 금리·재융자 동향
Investing.com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평균 금리가 2주 연속 하락하며 6.2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6.35%에서 0.09%포인트 내려간 수치로, 1년 전 같은 기간 6.09%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25년 9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금리 하락은 미국 연방주택대출금고(Freddie Mac)가 매주 발표하는 Primary Mortgage Market Survey(PMMS) 결과에 기반한다. PMMS는 전국 주요 대출기관으로부터 수집한 실거래 금리를 집계한 것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주택금융 지표 중 하나다.
한편 15년 만기 고정형 모기지 금리도 이번 주 5.50%에서 5.41%로 하락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의 5.15%와 비교해 0.26%포인트 높지만, 단기 대출을 선호하는 차주들에게는 비용 절감 폭이 더욱 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Freddie Mac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샘 카터(Sam Khater)는 “모기지 금리가 또다시 하락하면서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재융자에 나서고 있다”며 “전체 모기지 신청 중 재융자 비중이 60%에 육박해 2022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재융자(refinancing)란 기존 모기지 대출을 상환하고 더 낮은 금리나 유리한 조건의 대출로 갈아타는 절차를 말한다. 이번처럼 금리가 단기간 내 두 차례 연속 하락하면 월 상환액 부담을 줄이려는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미국 가계는 고정 금리 비중이 높아, 동일한 만기 조건에서도 금리 절감 효과가 즉각적으로 체감된다는 설명이다.
주요 용어·기관 설명
① Freddie Mac(Federal Home Loan Mortgage Corporation)은 정부 지원기관(GSE)으로, 금융기관이 보유한 주택담보대출을 매입해 증권화(MBS)함으로써 주택시장 유동성을 공급한다.
② PMMS는 ‘Primary Mortgage Market Survey’의 약자로, 월요일~수요일 사이 실제 승인된 대출의 평균 금리를 목요일 오전에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뿐 아니라 소비자·건설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활용한다.
시장 영향 및 전망(분석)
일반적으로 모기지 금리 변동은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지만, 금융기관의 리스크 프리미엄·대출 수요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금리의 추가 하락 여지는 제한적이지만, 물가·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경우 6% 초반대 안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한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가 ‘장기 고금리 유지’(Higher for Longer) 기조를 반복적으로 시사하고 있어,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다. 차주 입장에서는 재융자 시점·수수료·대출 조건을 면밀히 검토해 총비용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