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프리마켓 동향]
미국 주식 선물지수는 6일(현지시간)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이후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투자자들은 7일 공개될 5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노동시장 둔화 조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25년 9월 15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S&P 500, 다우존스, 나스닥100 선물은 장 초반 각각 ±0.1% 내외의 제한적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전주 대비 소폭 증가해 노동시장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투자자들은 다음 날 예정된 비농업부문 고용지표(NFP)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아래는 장 전거래에서 두드러진 주요 개별 종목의 변동 상황이다.
● 엔비디아(NVDA) – 전일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에 힘입어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하며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 자리에 올랐으나, 이날은 차익 실현 매물로 –1.7% 하락했다.
● 룰루레몬 애슬레티카(LULU) – 1분기 실적(매출·순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웃돌고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면서 +5% 급등했다.
● 파이브빌로우(FIVE) – 인기 캐릭터 봉제 완구 ‘스퀴시멜로(Squishmallows)*’ 수요 감소와 부진한 분기 실적을 이유로 연간 매출 전망을 하향, 주가가 –13% 폭락했다.
● 니오(NIO) – 중국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로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며 –6.5% 하락했다.
● 빅토리아시크릿(VSCO) – 북미 소비 환경 악화 우려 속 1분기 400만 달러 순손실을 기록, 주가가 –5% 약세를 보였다.
● 노보 노디스크(NVO) – 비만 치료제 ‘웨고비(Wegovy)’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올해 들어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기록, 이날도 +1.2% 상승했다.
● 카바나(CVNA) – 2분기 실적 전망(소매 판매·조정 EBITDA 개선)을 재확인하며 +1% 상승했다.
● 빅 로츠(BIG) – 고가 가구·가전 수요 부진 탓에 1분기 손실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 주가가 –20% 급락했다.
● 리프트(LYFT) – 투자자 대상 행사에서 중기(3년) 매출 및 마진 성장 목표를 제시하며 +3.8% 상승했다. 경쟁사 우버(UBER)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스퀴시멜로는 부드러운 촉감과 귀여운 디자인으로 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봉제 장난감 시리즈다. 그러나 최근 유행이 식으면서 관련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
노동시장 둔화가 연준 정책 시나리오에 미칠 영향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는 연준(Fed)의 통화정책 경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여러 고용·물가 지표가 완만한 냉각을 시사하면서, 시장은 연내 한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부분적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다만 7일 공개될 NFP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여주면, ‘연준이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첫 금리 인하가 단행될 확률을 약 55%로 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지표가 연준의 이중 목표(물가 안정·완전고용) 중 완전고용 축에 균열이 생길 경우, 정책 전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평가한다.
전략 포인트 및 시장 전망
투자자들은 하반기 주식시장에서 거시 지표와 기업 실적 사이의 미묘한 균형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AI 관련 테마와 소비 경기 민감주 간 변동성 차별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날 발표될 NFP 결과가 예상을 하회할 경우, 최근 랠리를 이어온 기술주 중심 성장주에 추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고용이 견조할 경우 장중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단기적으로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와 6월 중순 예정된 FOMC 회의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이 데이터를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달러화·채권금리·주식 밸류에이션 등 광범위한 자산 가격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루이스 주리치치 기자가 추가 취재·작성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