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선물 하락, 트럼프의 군사예산 확대안에 국방주 강세

미국 주가지수선물은 1월 8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금요일 발표될 핵심 고용지표인 비농업부문 고용(Nonfarm Payrolls)을 앞두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5조 규모의 2027 회계연도 군사예산을 촉구하자 국방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2026년 1월 8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27회계연도 미군 예산을 1조5000억 달러로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는 의회가 2026회계연도에 승인한 9010억 달러($901 billion)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 발언 직후 RTX는 4.9% 상승,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은 7.2% 상승, 노스럽 그러먼(Northrop Grumman)은 7.5% 상승, 크라토스 디펜스(Kratos Defense)는 7.1% 상승하는 등 국방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뚜렷하게 개선됐다.

다만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또 다른 공약, 즉 국방업체들이 무기 생산을 앞당기지 않으면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을 금지하겠다는 발언은 다소 넘겨짚고 있는 모양새다. 백악관은 또한 미군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대통령을 포획한 이후 몇일 간의 사안과 관련해 논의가 진행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인수 옵션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목

“세부 내용은 불분명하고 시행 과정이 복잡하지만, 정부의 개입 확대는 불확실성을 키우고 시장에 일정 수준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더할 것”

— 모히트 쿠마(Mohit Kumar), 제퍼리스(Jefferies) 이코노미스트

쿠마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우리는 여전히 시장에 대해 건설적 시각을 유지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등으로 촉발되는 변동성의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시장은 지정학적 위험을 다소 무시하고 펀더멘털에 더 집중했다”고 평가했다.

시세를 구체적으로 보면, 현지시간 오전 05:08 기준으로 다우 E-미니 선물은 146포인트(0.30%) 하락, S&P 500 E-미니는 15.5포인트(0.22%) 하락, 나스닥 100 E-미니는 80.25포인트(0.31%) 하락했다. 전일(수요일)에는 S&P 500과 다우 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은행주들이 정점을 이탈하면서 하락 마감했으며, 다우는 11월 18일 이후 단일 거래일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한편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를 10월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자료는 목요일 발표 예정이며, 이번 주의 최대 관심사는 금요일의 12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이다. 이는 사상 최장기간의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이후 얻을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첫 데이터 세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주목

이번 주 발표된 별도의 보고서는 노동시장이 다소 약화된 신호를 보였음을 시사한다. 구인 건수는 14개월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채용 역시 둔화된 상태가 지속됐다. 이러한 지표는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경우 시장 변동성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 다른 개별 종목 소식으로는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애플라이드 디지털(Applied Digital)이 2분기(분기 구분은 기업 표기 기준)에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공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7.4% 상승했다. 주류 제조사 콘스텔레이션 브랜즈(Constellation Brands)는 3분기 매출과 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해 2.3% 상승했다.


용어 설명(투자자 및 일반 독자를 위한 보충)

비농업부문 고용(Nonfarm Payrolls)은 미국 노동부가 매월 발표하는 지표로 농업을 제외한 모든 분야의 고용자 수 변화를 집계한 것이다. 이 지표는 고용시장 강도와 경기 흐름을 파악하는 핵심 지표로 간주되며, 예상치 대비 큰 차이가 발생하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촉발할 수 있다.

E-미니 선물(E-minis)은 S&P 500, 다우, 나스닥 100 등 주요 지수를 기초로 거래되는 소형화된 선물계약을 의미한다. E-미니는 거래 유동성이 높아 장중 시장 심리를 빠르게 반영하므로 투자자들이 단기 위험을 평가하는 데 자주 참조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전문적 분석)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군사예산 증액 요구는 국방산업에 대한 수혜 기대를 높여 관련 종목의 주가를 단기적으로 강하게 밀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실제 예산 변동은 의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정책이 법제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또한 대통령의 발언에 따른 규제 강화(배당·자사주 금지) 가능성은 기업의 자본정책에 불확실성을 제공해 중장기적으로는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경제지표 측면에서는 이번 주 공개될 12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와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단기 시장 방향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경우 경기 둔화 우려가 강화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될 수 있으며, 반대로 고용이 견조하면 현재의 주가 수준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변수들을 주의 깊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첫째, 정책의 지속성 및 입법화 가능성—대규모 국방예산 편성은 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둘째,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베네수엘라 관련 작전과 그린란드 검토 등은 지역 안보와 연관된 추가 리스크를 촉발할 수 있다. 셋째, 단기 고용지표 및 기업 실적 추이—특히 금융·기술·국방 섹터의 실적 발표가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는 국방주 중심의 상승 압력이 존재하지만, 정책의 불확실성과 다가오는 고용지표 발표는 단기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관리 측면에서는 섹터별 노출을 신중하게 조정하고, 고용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 시점을 중심으로 위험관리 전략을 재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