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보도에 따르면 미국 주식지수 선물이 소폭 하락했다. 기술주 강세로 인해 월가가 상승 마감한 데 이어 저녁 시간대에 매매는 차분해지는 모습이다.
2026년 1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화요일 발표 예정인 2025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관망 심리로 매수·매도의 규모를 줄이며 관망세를 유지했다. CPI는 통상 물가 수준을 측정하는 대표 지표로서 향후 금리 전망에 중요한 신호를 제공한다.
시황 요약
S&P 500 선물은 0.2% 가량 하락해 7,005.50포인트로, 나스닥 100 선물은 약 0.3% 하락해 25,893.25포인트에 거래됐다(현지시간 19:17 ET / 00:17 GMT 기준). 다우존스 선물은 약 0.1% 하락하며 49,750.0포인트를 기록했다.
트럼프, AI 데이터센터 전기요금 문제 제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저녁 시간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포함한 주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기업들과 전기요금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데이터센터 운영으로 인한 높은 공과금이 가계 전기요금으로 전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 never want Americans to pay higher Electricity bills because of Data Centers… the big Technology Companies who build them must “pay their own way,”‘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어떤 “중대한 조치”가 실행될지 상세히 밝히지 않았으나, 이 발언은 데이터센터 증가로 인한 공공요금 상승에 대한 미국 내 우려를 반영한다. 한편 규제 또는 과금 체계 변화는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의 운영비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의 발언 직후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 메타 플랫폼스(META), 오라클(ORCL) 등 소위 ‘AI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s)’로 불리는 기술 기업들의 주가는 약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CPI 발표에 따른 금리 시사점
이번 주 시장의 초점은 화요일 오전에 발표되는 12월 CPI(소비자물가지수)에 집중되어 있다. 해당 지표는 2025년 미국의 인플레이션 흐름을 보다 확실히 파악할 수 있는 신호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기조 전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의 강도는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중대한 고려사항이다. 지난주 공개된 비농업부문 고용(NFP, Nonfarm Payrolls) 데이터는 노동시장에 일정 수준의 회복력(견조함)을 보여주었다. 노동시장 강세와 인플레이션의 ‘끈적임(sticky inflation)’이 지속될 경우, 연준은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보류하거나 신중해질 가능성이 있다.
용어 설명: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자가 구입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다. NFP(비농업부문 고용)는 매월 발표되는 고용지표로, 비농업 분야에서 창출된 일자리 수를 보여준다. ‘AI 하이퍼스케일러’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AI 서비스를 대량으로 제공하는 기업을 뜻한다. 선물(futures)은 특정 자산을 미래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매매하기로 한 파생상품이다.
트럼프-연준 갈등과 월가 반응
이달 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법적 조치를 위협받았다고 공개했다. 파월 의장은 해당 조치가 공식적으로는 연준 건물 보수와 관련됐다고 설명되었지만, 금리 인하에 소극적이라는 점에 대한 정치적 압박으로 해석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이 처음 알려졌을 때는 시장에서 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월가의 흐름을 반전시켰고, S&P 500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월 12일(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앨파벳(GOOGL)의 상승에 힘입어 2개월 만의 고점으로 올랐다. 앨파벳은 애플(AAPL)과의 제휴를 통해 애플의 아이폰용 AI 역량 개발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실적 시즌과 금융권 발표 일정
인플레이션과 기술업종 외에도 이번 주에는 4분기 실적 시즌 개막과 주요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주요 발표 일정은 다음과 같다: JPMorgan Chase & Co.(JPM)와 Bank of New York Mellon Corp.(BK)가 화요일에 실적을 발표하며, 이어서 수요일에는 Bank of America Corp.(BAC), Wells Fargo & Company(WFC), Citigroup Inc.(C)이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시장 영향 분석 및 향후 전망
첫째, 화요일 발표될 12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가 강화되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축소될 것이다. 이는 국채금리 상승 압력으로 이어져 가치주 및 고배당주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CPI가 온건한 수준으로 확인되면 금리 인하 기대가 재차 형성되며 기술주와 성장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 트럼프 행정부의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과금 정책 가능성은 AI 인프라를 운영하는 기업들의 비용 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만약 전기요금 부담을 기업에 전가시키거나 신규 과세가 도입된다면, 단기적으로는 AI 관련 기업들의 영업비용과 마진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이는 AI 관련 투자 사이클과 설비투자 계획에도 영향을 미쳐 장기적인 성장 전망을 재평가하도록 만들 수 있다.
셋째, 연준 독립성에 대한 논란과 정치적 압력은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아 있다. 법적·정치적 이슈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시장에서는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어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반대로 기술주와 같은 특정 섹터의 실적 호조와 긍정적 뉴스가 지속될 경우 시장 상승세를 지지할 수 있다.
넷째, 금융주 실적은 은행들의 대출손익, 순이자마진(NIM), 거래손익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은행주 가격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금리 민감도가 높은 은행들은 금리 환경 변화에 따라 수익구조가 빠르게 재편될 수 있다.
전문적 통찰
종합하면, 단기적으로는 CPI 발표와 은행 실적 일정이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다. 중기적으로는 AI 인프라 비용과 규제 리스크가 기술주 밸류에이션에 구조적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노동시장 강도와 물가 흐름이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를 좌우할 것이다. 투자자들은 발표 전후의 변동성 확대에 유의하면서도 섹터별 펀더멘털 변화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참고: 본 기사에 사용된 시점 및 수치는 2026-01-13 00:53:24(UTC 기준)에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