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 호조에 증시 상승…경기 낙관 심리 확대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2월 2일(현지시간) 제조업 지표 호조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0.54% 상승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1.05% 올랐다. 나스닥100 지수+0.73% 상승 마감했다. 3월 만기 E-mini S&P 선물(ESH26)은 +0.57%, 3월 만기 E-mini Nasdaq 선물(NQH26)은 +0.76% 각각 상승했다.

2026년 2월 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증시 상승은 미국 1월 ISM 제조업 지수가 최근 3년 3개월(>3.25년) 중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된 발표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이 주된 배경이다. 해당 지수는 전월 대비 +4.7포인트 상승한 52.6로, 시장 예상치인 48.5를 크게 상회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에 모멘텀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연준은 정책금리를 다소 제한적(still mildly restrictive)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2026년에는 금리 인하 전망을 제시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원유와 에너지 섹터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WTI 원유 가격은 4% 이상 급락했는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힌 점과 이란 외무부가 외교적 노력이 전쟁을 막기를 바란다고 한 발언 등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된 데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Diamondback Energy(FANG), Occidental Petroleum(OXY) 등 에너지 관련주가 이틀간 약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연계주는 비트코인 급락의 영향을 받았다. 비트코인(^BTCUSD)은 한때 -7% 이상 급락하여 약 9.75개월 만의 저점을 기록했고, Coinglass 집계에 따르면 주말 동안 약 $5.9억(약 5억9천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롱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이 영향으로 Galaxy Digital(GLXY)은 -7% 이상, MicroStrategy(MSTR)은 -6% 이상 하락했다.

중국 경제 지표는 반대 신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1월 제조업 PMI가 예상(50.1) 대비 하락한 49.3로 발표되자 -2.48% 하락, 4주 최저치로 마감했다. 또한 1월 비제조업 PMI도 예상 상승(50.3)과 달리 49.4로 발표되어 3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위축을 나타냈다. 이는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로 이어져 일부 위험자산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미국 부분적 연방정부 셧다운(정부 자금 집행 일시 중단)은 이날로 사흘째를 맞았으며, 의회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과 합의한 예산안을 승인할지 여부를 놓고 투자심리가 둔화되었다. 다만 하원은 주간 공휴일을 마치고 복귀하여 근소한 기간 내에 표결을 진행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금리 및 채권 시장 동향은 제조업 지표 호조와 위험선호 회복으로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3월 만기 10년 미국 재무부 노트 선물(ZNH6)은 이날 -7.5틱 하락 마감했으나, 10년물 수익률은 +3.2bp 상승한 4.269%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4.281%까지 올라 1.5주일(약 10일) 만의 고점을 찍었다. 이는 제조업 지표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키고, 주식 강세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가 낮아진 영향이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Keven Warsh를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한 소식도 금리 상승에 일부 기여했다. Warsh는 과거(2006-2011) 연준 이사로 재임할 당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강조했던 바 있어 시장에서는 다른 후보 대비 다소 매파적(hawkish)인 성향으로 평가된다.

유럽 채권과 실물지표를 보면, 독일 10년 국채(번들) 수익률은 +2.5bp 상승한 2.868%, 영국 10년 길트 수익률은 -1.5bp 하락한 4.506%를 기록했다. 유로존 1월 S&P 제조업 PMI는 소폭 상향 조정되어 49.5로 발표되었고, 독일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0.1%로 예상치와 부합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하는 향후 일정으로는 이번 주 발표될 대외 변수들이 있다. 수요일에는 1월 ADP 고용변동치(예상 +45,000)와 1월 ISM 서비스 지수(예상 53.5, 전월 대비 -0.3)가 발표될 예정이고, 목요일에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예상 212,000), 금요일에는 미시간대 1월 소비자심리지수(예상 54.9)가 나온다. 이 지표들은 향후 경기 모멘텀과 연준 정책 기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실적 시즌 상황도 증시 방향에 중요한 변수다. 이번 주 S&P500 소속 기업 약 150개사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발표한 167개사 중 78%가 컨센서스 실적을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500의 Q4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8.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고, 소위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대형 기술주를 제외하면 Q4 실적은 +4.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섹터별 가격 흐름과 개별 종목을 보면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SanDisk(SNDK)는 CTBC Securities Investment Service가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매수 추천과 $660 목표주가를 제시하자 +15% 이상 급등했고, Western Digital(WDC)은 +7% 이상 올랐다. Seagate(STX), Micron(MU), Intel(INTC)은 +5% 이상, Texas Instruments(TXN)와 AMD는 +4% 이상 상승했다. 반면 항공주는 유가 급락의 수혜로 United(UAL), Delta(DAL), Southwest(LUV), Alaska(ALK)가 +4% 이상 올랐고, American(AAL)은 +3% 이상 상승했다.

기타 주요 종목으로는 Caterpillar(CAT)가 제조업 지표 호조를 배경으로 +5% 이상 상승하여 산업재를 이끌었고, Teradyne(TER)는 Alethia Capital이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400 목표주가와 매수 권고를 발표하자 +4% 이상 올랐다. Autodesk(ADSK)는 JP모건의 업그레이드(중립→오버웨이트, 목표가 $319)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Walt Disney(DIS)는 2분기 실적 가이던스에 대해 일부 애널리스트가 실망을 표명하면서 -7% 이상 급락했다.

공개 예정 실적(2026-02-03)에는 Advanced Micro Devices(AMD), Amgen(AMGN), Merck(MRK), Pfizer(PFE), PepsiCo(PEP), PayPal(PYPL), Electronic Arts(EA) 등 40여 개 주요 기업이 포함되어 있다. 기사 게시일 기준 Rich Asplund 기자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용어 해설(투자자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

ISM 제조업 지수: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제조업 활동 지표로서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 이하면 경기 수축으로 해석한다. 이번 수치 52.6은 제조업 활동이 확장 국면임을 시사한다.

PMI(구매관리자지수): 제조업·비제조업의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50이 기준이다. 중국의 PMI가 49대라는 것은 경기 위축 신호로 해석된다.

E-mini 선물: S&P와 나스닥 등 주요 지수를 소액 투자자도 거래할 수 있도록 쪼갠 축소형 선물계약으로, 선물 가격 변동은 현물 시장의 향후 방향성을 반영한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의미: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며, 보통 경기·인플레이션 전망과 연준의 정책 금리 기대를 반영한다. ‘bp(베이시스포인트)’는 0.01%포인트를 의미하며, 틱(tick)은 선물에서 통용되는 가격 단위이다.

롱 포지션 청산(Long liquidations): 암호화폐 가격 급락 시 레버리지를 이용한 매수(롱)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며 추가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에 대한 분석 및 향후 시나리오

단기적으로는 이번 주 발표되는 고용·소비자 심리 지표와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증시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제조업 지표의 강한 회복은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시키며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이는 위험자산 선호를 촉진하여 채권 수익률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중국의 PMI 약화는 글로벌 수요 둔화를 시사해 원자재·에너지 및 일부 수출주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연준 정책 측면에서 ISM 지수의 큰 폭 개선은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켜 단기 금리 경로에 상방 위험을 둔다. 시장은 3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금리 인하 확률을 12%로 반영하고 있어, 지표가 강하게 나오면 인하 기대는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유럽에서는 ECB의 2월 회의를 앞두고 스왑시장이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2%로 반영하는 등 비교적 낮은 확률을 유지하고 있다.

섹터별로는 반도체·AI 인프라 중심의 기술주 강세가 지속될 경우 기술주 주도의 랠리가 이어질 수 있으나, 동시에 원유·가스 등 에너지 섹터 약세가 경기 회복의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남긴다.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고용 지표와 기업 가이던스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증시 상승은 제조업 회복 신호에 따른 낙관적 해석과 AI·반도체 섹터의 강세가 결합한 결과이지만, 중국 경기 지표의 약화와 지정학적 변수, 연준의 정책 스탠스(특히 매파적 인사 지명 가능성) 등이 향후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 수익률 변동성 관리와 함께 거시 지표 및 실적 트렌드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