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팅닷컴— 유럽 증시는 수요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의 재가동 가능성이 높아지며 형성된 긍정적 모멘텀을 이어가며 소폭 상승했다다.
2025년 11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오전 03:10 ET(08:10 GMT) 기준 독일 DAX 지수는 0.8% 상승했고, 프랑스 CAC 40은 0.5% 올랐으며, 영국 FTSE 100 역시 0.2% 상승했다다.
미국 셧다운 종료 기대감이 투자심리 견인
유럽 투자심리는 미 의회가 10월 1일부터 시작된 연방정부 셧다운을 종식할 것으로 보이면서 개선 흐름을 유지했다다. 이번 셧다운은 미국 전역에 걸쳐 혼란을 야기했으며, 특히 항공 운송과 같은 핵심 부문에 악영향을 미쳤다다.
“미 상원이 사상 최장 기록의 셧다운을 끝내는 법안을 통과시킨 뒤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웨스트팩(Westpac) 애널리스트들은 리서치 보고서에서 밝혔다다. “하원은 향후 며칠 내 이 법안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다.”
한편 케빈 해셋(Kevin Hassett) 백악관 경제 고문은 화요일, 미국 경제가 2026년 1분기에는 3%~4% 성장세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 해셋은 경제학자들의 추정을 인용해, 이번 셧다운이 지난 1년간 근접하게 4%까지 상승했던 성장률에서 약 1%~1.5%p를 깎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
미 상원을 통과한 해당 법안은 이제 하원 표결로 넘어가며, 표결은 이번 주 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다. 이후 법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송부되어 서명 절차를 거쳐 법률로 확정된다다.
독일 물가 상승률 둔화…ECB 완화 유지 명분 확대
유럽으로 시선을 돌리면, 독일의 인플레이션은 10월에 2.3%로 소폭 둔화했다고 연방통계청이 수요일 발표했다다. 이는 예비치를 확인한 결과다다.
다만 유럽연합(EU)과의 비교를 위해 조정된 소비자물가(HICP 기준)는 9월에 전년 동월 대비 2.4%를 기록했었다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6월 이후 금리를 동결해왔으며, 현재 통화정책이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의 물가 압력 완화 신호는 당분간 정책 동결의 근거를 강화할 수 있다다.
용어 설명참고: HICP(조화된 소비자물가지수)는 EU 회원국 간 비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산출 방식이 표준화된 물가지표다다. 비현금 손실은 실제 현금 유출을 수반하지 않지만 회계상 손익에 반영되는 평가손실을 의미한다다. 디컨솔리데이션(deconsolidation)은 연결 재무제표에서 특정 종속회사 또는 사업부를 제외하는 작업을 뜻한다다.
유럽 기업 동향: 바이어 실적 급증, E.ON 평가손실, ABN 암로의 인수, 인피니언의 AI 전력공급 매출 목표 상향
바이어(Bayer, ETR:BAYGN)는 분기 실적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고했다다. 이는 크롭 사이언스(Crop Science) 부문의 마진 개선과 신약의 안정적 성장이 이끌었다다. 다만 회사는 진행 중인 구조조정 과정에서 소송 대비 충당금과 임원 퇴직 보상 등과 관련해 2025년 일회성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다.
E.ON(ETR:EONGn)은 NEW AG 및 자회사 디컨솔리데이션에 따른 약 4억 유로 규모의 비현금 손실로 인해 9개월 누적 순이익이 급감했다고 밝혔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 최대 전력망 운영사인 E.ON은 2025년 전망을 유지했다다.
ABN 암로(ABN Amro, AS:ABNd)는 사모펀드 블랙스톤으로부터 국내 기업대출 은행인 NIBC 뱅크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다. 이번 거래로 ABN 암로는 네덜란드 내 사업 기반 강화를 도모하게 됐다다.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Infineon Technologies, ETR:IFXGn)는 AI 전력공급 부문의 2026년 매출 목표를 상향했다다. 회사는 강한 수요를 근거로 들었으며, 환율 역풍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총매출이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
국제 유가: 전일 급등 일부 반납
국제유가는 수요일 소폭 하락하며 전일 상승분의 일부를 반납했다다. 이는 사상 최장 셧다운 종료 기대가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의 수요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전날 가격을 끌어올린 후 나타난 숨고르기 양상이다다.
브렌트유 선물은 0.5% 하락한 $64.86/배럴을,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0.5% 내린 $60.75/배럴을 기록했다다. 전일(화)에는 두 상품 모두 최소 1.5% 상승했고, 이는 셧다운 종료 가능성이 연말 성수기를 앞둔 여행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였다다.
시장 함의와 관전 포인트
셧다운 종료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리스크 선호 심리가 개선되고, 유럽 지수 전반에 걸친 완만한 상승이 확인됐다다. 하원 표결과 대통령 서명까지 절차가 마무리되면, 단기적으로는 미국 성장률 둔화 우려가 진정되고 여행·항공·에너지 등 민감 업종에 긍정적 재평가가 진행될 수 있다다. 반면, 독일 물가 둔화는 ECB의 장기 동결을 시사해 유로화와 유럽 금리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는 수출주와 성장주의 상대 강도에 서로 다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다.
기업 측면에서는 바이어의 이익 체질 개선이 확인되는 한편, 2025년 일회성 부담 경고가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다. E.ON의 디컨솔리데이션에 따른 비현금 손실은 현금흐름에는 중립적일 수 있으나, 회계상 이익 변동성은 가이던스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다. ABN 암로의 NIBC 인수는 국내 상업금융 포트폴리오 보강으로 수익 안정성을 높이는 방향이며, 인피니언의 AI 전력공급 목표 상향은 AI 인프라 사이클의 2차 수혜가 반도체 전력관리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다.
종합하면, 정책 리스크 완화(미국)와 물가 압력 둔화(유럽)가 동시 전개되며 주식·원자재 전반에 단기 호흡 조절과 방향성 재정립이 진행되는 구간이다다. 투자자들은 미 하원 표결 일정, ECB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연말 수요 지표(항공 이용, 연료 소비)를 통해 이번 랠리의 지속 가능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