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증시 대표지수인 FTSE 100가 월요일 장에서 미국 정부 셧다운 종료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대 속에 광범위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 전반에서 매수 관심이 확대되면서 지수는 확고한 플러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11월 10일, RTTNews 보도에 따르면, FTSE 100은 잠시 전 기준 9,779.10으로 96.53포인트(약 1%) 상승했다. 보도는 미국에서의 셧다운 우려 완화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하며 런던 대형주 전반의 매수세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FTSE 100은 런던증권거래소 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100개로 구성된 지수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영국 대형주의 전반적인 흐름을 가늠한다. 한편, 미국 정부 셧다운은 연방정부 예산안이나 임시 지출안 통과에 실패할 경우 일부 정부 기능이 일시 중단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러한 셧다운 가능성이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가 부상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심리가 회복되는 경향이 있다. 이번 장세에서도 그러한 리스크 완화 기대가 영국 대형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개별 종목 동향
디아지오(Diageo)가 7.2% 급등하며 FTSE 100 구성종목 가운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회사가 전 테스코(Tesco) 최고경영자인 데이브 루이스 경(Sir Dave Lewis)을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고 밝힌 직후 매수세가 유입됐다. 리더십 교체는 종종 전략 재정비와 실행력 개선에 대한 기대를 자극해 주가에 즉각적 영향을 미친다.
프레즈닐로(Fresnillo)는 5.6% 상승했고, 폴라 캐피털 테크놀로지 트러스트(Polar Capital Technology Trust)는 4.3% 올랐다. 이 밖에도 엔데버 마이닝(Endeavour Mining), IAG, 스코티시 모기지(Scottish Mortgage), 안토파가스타(Antofagasta), 애시스테드 그룹(Ashtead Group), 버버리 그룹(Burberry Group), 바클레이즈(Barclays), Ango American Plc원문 표기 및 ICG가 2.5%에서 4% 사이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세 대열에 합류했다.
또한 퍼시몬(Persimmon), 3i 그룹(3i Group), 세인트 제임스 플레이스(St. James’s Place), 인터콘티넨탈 호텔스 그룹(Intercontinental Hotels Group), 엔테인(Entain), 넷웨스트 그룹(NatWest Group), WPP, 퍼싱 스퀘어 홀딩스(Pershing Square Holdings)도 두드러진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 셧다운 종료 기대가 강화되면서 경기민감·소비 관련주 및 금융주 전반으로 수급이 확장된 흐름이다.
반면, BT 그룹(BT Group), 세인즈버리(Sainsbury (J)), 컴퍼스 그룹(Compass Group), M&G, 내셔널 그리드(National Grid), 서번 트렌트(Severn Trent), 유나이티드 유틸리티스(United Utilities), 테스코(Tesco)는 0.5%에서 2% 사이로 하락했다. 방어적 성격의 유틸리티·필수소비재 일부 종목이 상대적 약세를 보였으며, 이는 위험 선호 회복 국면에서 순환적 자금 이동이 발생할 때 흔히 관찰되는 패턴이다.
시장 해설과 맥락
이번 FTSE 100의 1% 상승은 미국 정치·재정 불확실성 완화 신호가 글로벌 리스크 프리미엄을 낮춘 가운데 나타난 전형적인 리스크-온 반응으로 해석된다. 고객 필수재 대형주인 디아지오의 7%대 급등은 경영진 교체라는 개별 촉매가 결합된 사례다. 통상적으로 대형 소비재 기업에서 외부에서 영입한 검증된 리더가 취임할 때, 시장은 비용 효율화, 포트폴리오 최적화, 신흥시장 재성장 전략 등 체질 개선 시나리오의 현실화를 선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광산주(프레즈닐로, 엔데버 마이닝, 안토파가스타)와 투자·기술 트러스트(스코티시 모기지, 폴라 캐피털 테크놀로지 트러스트)의 동반 강세는 위험 선호의 폭넓은 회복과 더불어 성장·원자재 테마로의 분산 유입을 시사한다.
반면, 유틸리티(내셔널 그리드, 서번 트렌트, 유나이티드 유틸리티스)와 일부 필수소비재(테스코, 세인즈버리), 통신(BT 그룹) 등은 상대적으로 약세였다. 이는 매크로 불확실성이 누그러질 때 방어주 대비 경기민감주에 초과수익이 몰리는 섹터 회전의 전형을 반영한다. 바클레이즈 등 금융주는 금리·신용 스프레드 기대 변화와 더불어, 경기전망 개선 시 대손비용 정상화 가능성이 재평가되는 흐름에서 수혜를 보기 쉽다. 다만, 이러한 순환적 랠리는 정책 뉴스플로와 실물지표에 민감하게 좌우되므로, 투자자들은 미국 재정협상 경과와 글로벌 금리 기대의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용어·배경 설명
FTSE 100: 런던증권거래소 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100개로 구성된 영국의 대표 주가지수다. 글로벌 매출 비중이 큰 다국적 기업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영국 내수뿐 아니라 세계 경기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미국 정부 셧다운: 의회에서 예산안 또는 임시 지출안이 제때 통과되지 못할 경우, 비필수 정부 업무가 일시 중단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셧다운이 길어질수록 공공서비스 지연, 경제활동 위축 우려가 커지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셧다운 종료 기대가 커지면,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재유입이 나타나기 쉽다.
투자신탁/트러스트Trust: 폴라 캐피털 테크놀로지 트러스트나 스코티시 모기지와 같이 상장된 폐쇄형 펀드 구조로, 특정 테마(기술, 성장주 등)에 집중 투자한다. 기초 자산의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프리미엄으로 거래될 수 있어, 시장 심리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기자 해설
이번 장세의 핵심은 글로벌 정책 리스크의 완화가 영국 대형주 전반의 멀티플 재평가를 자극했다는 점이다. 디아지오의 사례는 대형 소비재 섹터에서 경영진 교체가 가져올 수 있는 전략적 전환 기대를 상기시킨다. 또한 광산·자원 및 성장주 관련 트러스트의 동반 강세는, 영국 증시가 단일 섹터가 아닌 다층적 테마로 상승 동력이 확산되는 국면임을 시사한다. 다만, 이번 랠리는 셧다운 종료 기대라는 뉴스 기반 촉매에 의해 촉발된 측면이 큰 만큼, 실제 정책 타결의 속도와 범위가 향후 지수의 추가 상방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그 결과에 따라 방어주 대비 경기민감주 선호 또는 그 반전이라는 전형적 섹터 로테이션을 재차 보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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