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인덱스(DXY) 약세와 금 가격 급등
미국 정부가 일시적 업무 정지(셧다운)에 돌입한 10월 2일(현지 시각) 외환·원자재 시장이 요동쳤다.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XY00)는 -0.06% 하락하며 1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고, 안전자산인 금 선물(12월 만기)은 트로이온스당 $3,891.90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2025년 10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셧다운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미국 노동지표 부진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됐다.
ADP 고용 지표, 2개월 연속 감소
민간 고용조사업체 ADP가 발표한 9월 고용 변동치는 -32,000명으로 시장 예상치(+51,000명 증가)를 정면으로 배반했다. 이는 2년 반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으로, 지난 8월 수치 역시 +54,000명에서 -3,000명으로 대폭 하향 수정됐다.
“예상 밖의 고용 위축이 연준(Fed)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끌어올렸다”
고 스왑시장은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10월 28~29일 열리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0.25%p 인하될 확률을 사실상 100%로 반영하고 있다.
미 제조업 지표는 선방
같은 날 발표된 9월 ISM 제조업지수는 49.1로 예상치(49.0)를 소폭 웃돌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가격지불 지수는 61.9로 전달 대비 1.8p 하락, 8개월 최저치를 경신했다. 제조업 경기가 확장(50 이상) 국면은 아니지만, 하방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은 달러화 낙폭을 일부 제한했다.
유로화·엔화, 달러 약세에 동반 강세
EUR/USD 환율은 +0.02% 올라 1주 만의 고점을 기록했다. 유로존 9월 S&P 제조업 PMI가 49.8로 상향 수정(종전 49.5)되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2%로 가속화된 점이 유로 매수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ECB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1% 미만으로 보고 있다.
한편 USD/JPY 환율은 -0.55% 떨어져 엔화가 2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은행(BOJ) 경기 조사인 3분기 대형 제조업체 단칸 지수가 14(전 분기 대비 +1)로 기대치를 충족했고, 9월 S&P 제조업 PMI도 48.5로 상향 조정되며 엔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안전자산 금·은, 동반 폭등
12월 만기 금 선물(GCZ2)은 +24.30달러(+0.63%)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은 선물(SIZ2) 또한 +1.039달러(+2.23%) 올라 14년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 달러 약세와 미 국채 수익률 급락(ADP 쇼크 여파)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현재 금·은 ETF Exchange Traded Fund에는 지속적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10월 1일 기준 금 ETF 보유량은 약 3년래 최대치로 올라섰고, 은 ETF 역시 같은 수준으로 증가했다.
용어 설명
달러 인덱스(DXY)는 미 달러화를 유로·엔·파운드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상대 가치를 가중 평균한 지수다. ADP 고용변동은 미국 비농업 민간부문 고용 추이를 선행적으로 보여주며, FOMC는 미국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 산하 정책위원회다. 셧다운은 예산안 미통과로 연방정부 기능이 일부 중단되는 상황을 가리킨다.
전문가 시각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셧다운 장기화 여부와 10월 FOMC의 최종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 만약 고용 부진이 이어질 경우 연준의 추가 완화 가능성이 커져 달러 약세·금 강세 흐름이 심화될 수 있다. 반대로 셧다운이 단기에 해소되고, 10월 고용보고서가 반등 조짐을 보인다면 달러가 반등할 여지도 존재한다.
다만 미·중 무역 긴장, 중동 지정학 리스크, 그리고 연준 독립성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이 지속되는 한, 금·은 등 귀금속은 안전자산으로서 견고한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다수 전략가들의 중론이다.
투자자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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