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 인도 벵갈루루 기술 허브 인력 약 500명으로 확대 검토

【베스트바이 인도 인력 확대】 미국 대형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Best Buy)가 인도 벵갈루루 글로벌 역량 센터(Global Capability Centre, 이하 GCC)의 인력을 현재 약 350명에서 ‘약 500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2025년 8월 9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베스트바이 데이터·AI 센터 오브 엑설런스(COE)를 이끄는 니티야 수브라마니언(Nithya Subramanian) 시니어 디렉터는 첸나이 행사 현장에서 “우리는 디지털·테크 직무를 중심으로 폭넓은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벵갈루루 사무소는 베스트바이 최대 기술 허브로, 전 세계 네트워크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채용 목표는 약 150명 증원으로, 최종 인원이 총 500명 내외가 될 전망”이라고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앞서 당초 ‘500~550명’으로 알려졌던 계획은 당사자 확인 과정에서 ‘약 500명’으로 정정됐다.


GCC, ‘백오피스’에서 ‘혁신 허브’로

GCC는 다국적 기업이 설정한 현지 거점 조직으로, 초기에는 비용 절감형 백오피스 역할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인도 내 풍부한 기술 인재와 AI·클라우드 생태계가 성숙하면서 R&D, 재무, 운영 등 고부가가치 업무까지 담당하는 ‘혁신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부문에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 니티야 수브라마니언, 베스트바이 시니어 디렉터

실제로 베스트바이는 링크드인(LinkedIn) 채용 공고를 통해 AI 엔지니어·소프트웨어 엔지니어·프로덕트 매니저 등 핵심 기술 인력을 공개 모집 중이다.


전자제품 리테일러의 글로벌 전략

베스트바이는 미국·캐나다에 1,000곳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며 8만 5,000명 이상을 고용 중이다. 다만 인도에는 소매 사업장이 전무해, GCC를 통한 기술 역량 강화글로벌 디지털 서비스 확대가 주전략으로 꼽힌다.

또 다른 미국 유통업체 코스트코(Costco Wholesale) 역시 최근 첫 인도 GCC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유통 대기업들이 인도 기술 인재를 적극 활용해 온라인·AI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려 한다”고 분석한다.


시장 규모·전망

인도 정보기술산업협회 나스콤(Nasscom)과 컨설팅업체 지노브(Zinnov)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GCC 시장2024회계연도 646억 달러에서 2030년 990억~1,0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배경·의미

벵갈루루(Bengaluru)는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릴 만큼 글로벌 기술 기업의 집결지다. 풍부한 엔지니어 인력과 첨단 스타트업 생태계 덕분에, 다국적 기업들은 R&D 및 AI 인재 확보 차원에서 ‘벤갈루루 우선 전략’을 택하고 있다.

베스트바이가 인도에서 회사를 직접 운영하지 않으면서도 기술 인력을 확대하는 것은 비(非)매장 기반 수익 창출글로벌 옴니채널 경쟁력 강화를 노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인공지능 및 데이터 분석 능력이 리테일 혁신의 핵심 요소”라며 “GCC를 통한 AI 전문 인력 확보가 경쟁사의 ‘프라임 멤버십(아마존)’·‘웰컴 어드밴티지(월마트)’ 등과 맞설 핵심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추가 용어 해설

① 글로벌 역량 센터(GCC) — 다국적 기업이 해외에 설립해 본사 기능을 지원·대체하는 조직. 주로 IT 개발·R&D·재무·인사 등 고부가가치 업무를 수행한다.

② COE(Center of Excellence) — 특정 기술이나 주제에 집중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조직 단위다. 베스트바이의 ‘데이터 & AI COE’는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개발을 전담한다.

③ 인도의 실리콘밸리 — 벵갈루루가 IT·스타트업 생태계로 급부상하면서 붙은 별칭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대규모 ICT 기업과 투자사가 밀집해 있다.


전망

베스트바이의 인도 인력 확충은 글로벌 소매업계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라는 거시적 흐름과 맞물려 있다. 인도 GCC 시장이 2030년 1,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은, 향후 추가적인 대형 유통·IT 기업 진출을 예고한다.

결과적으로 베스트바이 벵갈루루 허브아시아·태평양(APAC) 기술 거점으로 기능하며, 미국·캐나다 사업 본부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AI 기반 고객 경험 개선, 온라인 판매 채널 혁신, 재고·공급망 최적화 등 전사적 디지털 전략을 지원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