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정 적자 가속화와 장기 국채 수익률 전망 — 1년 이후 시장과 정책의 교차점

서론

최근 미국 재무부의 보고에 따르면, 2025년 5월 정부 예산 적자는 3,160억 달러에 달하며 전년 동월 대비 9%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간 적자 규모는 14% 증가했다. 동시에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4%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단기적 시장 변동을 넘어 향후 최소 1년 이상 지속될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1. 미국 재정 현황과 구조적 문제

1.1 적자 및 부채 규모

2025 회계연도 첫 8개월 동안 누적 적자는 약 7,760억 달러에 이르렀고, 연말까지 1조2천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GDP 대비 6% 이상의 비율로, 평화 시기 미국 경제에서는 전례 없는 수치다.

1.2 재정 지출 구조

  • 이자 비용: 920억 달러 초과(메디케어·사회보장 제외 전 지출 중 최대 규모)
  • 기타 주요 항목: 국방, 사회보장, 의료보조 프로그램 등
  • 관세 수입: 월간 222억 달러, 연간 814억 달러로 전년 대비 65% 증가

하지만 재정 수입의 증가는 충분치 않으며, 구조적 지출 압박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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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장기 국채 수익률의 결정 요인

2.1 공급 측 요인

국채 발행 물량 증가는 필연적으로 채권 시장의 공급 과잉을 초래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및 대규모 인프라 지출 계획은 2034년까지 부채를 추가로 36조 달러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2.2 수요 측 요인

  • 외국인 투자자 심리: 달러 강세와 신흥국 리스크가 국채 매수를 주저하게 함
  • 연준 정책 기대: 시장은 6개월 내 금리 인하 1~2회 예상
  • 곡선 가파름: 2년물 대비 10·30년물 스프레드는 공급 부담을 반영하여 장기 구간 수익률이 높게 형성

로이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채권 전략가의 60%는 3개월 내 10년물 수익률이 4.35%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절반 이상이 추가 상승 위험을 경고했다.


3. 정책 변수와 연준의 역할

3.1 연준의 금리 경로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불구하고 고용 강세와 재정 적자 확대는 연준의 금리 인하를 제약한다. 주요 경제학자들은 연말 전 1~2회 인하를 예상하나, 제롬 파월 의장은 충분한 데이터 관측을 강조하며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 중이다.

3.2 ‘그림자 의장’ 시나리오

백악관과 연준 간 긴장 고조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연준 전·현직 이사들이 후보군에 오르며 금융 완화 기대감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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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장기적 시장 영향과 투자 전략

4.1 투자자 관점

공급 과잉과 구조적 재정 압박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은 다음과 같은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 단기 채권 비중 확대: 금리 변동성 축소 및 잠재적 커버 헤지
  • 인플레이션 보호채(TIPS) 활용: 실질 수익률 확보
  • 분산 투자: 해외 채권 및 대체자산(리츠·인프라)에 일부 자산 배분

4.2 기관·연기금 전략

연기금과 보험사 등 장기 투자자는 장기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 상승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필요하다. 특히 금융·부채 자산에 대한 듀레이션 관리가 중요하다.


5. 표: 주요 지표 비교

지표 2024년 말 2025년 5월 변화율
10년물 수익률 4.50% 4.40% -0.10%p
예산 적자(월간) 3,460억 달러 3,160억 달러 -8.7%
누적 부채 36.0조 달러 36.2조 달러 +0.6%

6. 결론 및 전망

미국 재정 적자와 부채 증가가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장기 시장금리는 향후 1년 이상 높은 변동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연준의 신중한 금리 정책과 해외 투자자들의 심리, 그리고 국내 정치·재정협상 동력은 모두 시차를 두고 시장에 반영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듀레이션·인플레이션 헷지·글로벌 분산을 핵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하며, 정책 변수에 따른 시나리오 분석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본 칼럼은 객관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전문적 통찰을 제공하기 위해 작성되었으며, 각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금융 리스크와 기회를 균형 있게 관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