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동 지역의 군사력을 증강하기 위해 두 번째 항공모함인 USS 제럴드 R. 포드를 파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최근 수개월간의 움직임 가운데 또 하나의 증강으로, 이란과의 긴장이 높은 상태에서 이뤄진 조치다.
2026년 2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제럴드 R. 포드(USS Gerald R. Ford)항공모함은 이미 중동에 작전 중인 USS 에이브러햄 링컨(USS Abraham Lincoln)과 합류할 예정이며, 해당 지역에서 운용 중인 추가 9척의 군함과 함께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은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연합뉴스(Associated Press) 등 복수의 언론 보도로 확인됐다.
배치 배경과 정치적 맥락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지속적인 협상 국면에서 누차 강조해 온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려는 압박을 가중하기 위해 대외정책 태세를 강화해 왔으며, 이러한 맥락에서 항공모함 전개가 정책적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주 오만에서 대화를 가졌으나, 그 대화는 대체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실질적 성과는 제한적이었다고 보도되었다. 또한, 보도는 미국이 2025년 중반에 이란의 세 곳 주요 핵 시설에 공습을 가했다는 주장도 함께 전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반복적으로 테헤란의 핵농축 계획을 비판해 왔다고 밝혔다.
군사 자산의 의미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은 미 해군의 가장 크고 진보된 항공모함으로 평가된다. 항공모함은 항공 전력을 원거리에서 지속적으로 투사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며, 통상적으로 항공모함 한 척과 항공단, 호위함대, 보급함 등으로 구성된 항공모함 작전단(CSG: Carrier Strike Group)이 포진한다. 이번 배치로 중동 지역의 항공전력 투사 능력과 억제력은 명확히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1
지역 외교관계와 최근 동향
제럴드 R. 포드의 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총리와 회동한 지 며칠 만에 이루어졌다. 보도는 미국이 이스라엘과의 협의를 통해 이 지역 안보 상황을 긴밀히 조율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항공모함 전개는 단순한 군사적 조치 어느 하나가 아니며, 외교적·정책적 신호를 동시에 보내는 행위”
용어 설명
항공모함(aircraft carrier)은 항공기를 탑재·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대형 군함으로, 원거리에서 항공 전력을 투사해 재래식 전투, 항공우세 확보, 상륙작전 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제럴드 R. 포드급은 최신형 전자전·무장·발진시스템을 갖춘 미 해군의 주력 항모 계열 중 하나다. 항공모함 전단은 통상적으로 항공모함 본체 외에 이지스 구축함, 잠수함, 보급함 등으로 구성되어 복합적인 방어·공격 능력을 유지한다.
지역 안보와 경제적 영향 분석
이번 전개는 군사적 긴장 고조가 단기적으로 에너지 시장과 해운·보험 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공급의 핵심 지역이므로, 지정학적 위험이 증대되면 원유 가격에는 위험 프리미엄이 반영된다. 즉, 석유·가스 선물가격 상승, 중동을 경유하는 국제 해운 루트의 우회에 따른 운송비 상승, 선박 보험료(전쟁·정치 리스크 반영)의 증가 등이 초래될 수 있다.
또한, 금융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어 달러화 강세·금값 상승·주식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특히 에너지 관련 업종과 방산업체들의 주가는 단기적 재평가를 받을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중동 리스크를 반영한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위험이 지속될 경우 에너지 수급 불안정에 따른 글로벌 성장률 하방 압력도 가능하다.
전망 및 전문가 코멘트
전문가들은 이번 배치가 즉각적인 군사 충돌을 목적한다기보다는 억제와 압박 목적의 신호 발신이라는 관점에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억제 신호는 상대국의 반응에 따라 예측불가능한 연쇄적 반응을 촉발할 수 있어, 단기적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국제 유가와 관련 금융상품, 해운업·보험업 관련 기업의 실적 리스크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결론
복수의 언론이 보도한 바와 같이, 미국의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의 중동 배치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과 외교적 압박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이번 배치는 단순한 전력 이동을 넘어 국제 정치·경제적 파급효과를 동반할 가능성이 크므로, 관련국의 외교·군사 동향과 에너지 시장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1 항공모함 작전단(Carrier Strike Group)은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구축함, 순양함, 보급함, 잠수함 등이 통합된 전투 편성으로, 항모의 작전 지속성과 방어 능력을 보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