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정공사, 우편 배달에 전기차 2,600대 이상 운용 중

미국 우정공사(USPS)가 의회에 제출한 서한을 근거로 로이터가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우편 배달 업무에 투입된 전기차(EV)가 현재 2,600대 이상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는 우정공사의 전기차 전환 현황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5년 12월 2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우정공사는 2023년에 미 의회로부터 총 30억 달러의 예산 지원을 받아 전기차 및 충전 인프라를 조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2억 달러는 전기차 구매에 배정되었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11월 17일자 우정공사의 의회 제출 서한에 명시되어 있으며, 해당 서한을 로이터가 화요일에 확인했다는 설명이 덧붙었다.

우정공사는 지금까지 포드 E-트랜짓(Ford E-Transit) 전기 상용 밴 8,700대를 구매했으며, 이 중 2,010대전국 65개 거점에서 실제 우편을 배송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시코시 디펜스(Oshkosh Defense)가 제작한 차세대 배송 차량(NGDV·Next Generation Delivery Vehicle) 전기 모델 612대 역시 15개 거점에서 우편 배달에 투입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

핵심 수치 한눈에 보기

현재 운용 중인 USPS 전기차: 2,600대 이상
2023년 의회 지원: 30억 달러(전기차 12억 달러 포함)
포드 E-트랜짓 구매: 8,700대2,010대65개 거점에서 배달 중
오시코시 전기 NGDV: 612대15개 거점에서 배달 중


무엇이 달라졌나: 공공 물류의 전기차 전환

미국 우정공사(USPS)는 미국 전역에서 우편과 소포를 수거·분류·배송하는 연방 공공 서비스 기관이다. 전기차 도입은 연료비와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고, 도심 배달 과정에서의 배출가스를 낮추는 수단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공개된 수치는 우정공사가 실제 운영 현장에서 전기차를 상용 단계로 끌어올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포드 E-트랜짓은 상업용으로 설계된 전기 밴으로, 우편물과 소포를 싣고 도심 및 교외 지역을 반복적으로 오가는 특성에 맞춰 활용되는 차종이다. 전기 구동 특성상 정차·출발이 잦은 도심 라우트에서 효율을 기대할 수 있으며, 기존 내연기관 밴 대비 소음과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주목

오시코시 디펜스가 제작하는 차세대 배송 차량(NGDV) 전기 모델은 우편 배달에 특화된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좌우 핸들 배치, 넓은 적재 공간, 빈번한 승하차를 고려한 출입 설계 등은 USPS의 운행 요구에 맞춰 설계된 요소로 알려져 있다. 우정공사가 공개한 숫자에 따르면, 이 특수 제작형 전기 NGDV 612대가 이미 15개 거점에서 실제 배달 임무를 수행 중이다.


예산과 인프라: 30억 달러 지원의 용처

우정공사는 2023년 의회 지원 30억 달러 가운데 12억 달러를 전기차 구매에 투입하고, 나머지는 충전 인프라 구축에 배정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충전 인프라에는 우정공사 거점 시설 내 차량용 충전기 설치, 전력 인입 및 배전 설비 개선, 운행·충전 관리 시스템의 도입 등이 일반적으로 포함된다. 이러한 투자는 차량 확보운영 기반 구축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공공 물류의 특성상 필수적인 단계다.

특히 배달 업무는 정해진 라우트를 매일 반복한다는 점에서, 차고지에서 충전하고 일과 중 완주하는 ‘디포트 충전’ 모델이 적합하다. 이번 수치(2,010대가 65개 거점에서 운행, 612대가 15개 거점에서 운행)는 차량 도입과 함께 거점별 충전·정비 여건이 일정 수준 갖춰졌음을 시사한다.


의미와 해석: ‘구매’와 ‘운행’의 차이

우정공사는 포드 E-트랜짓 8,700대를 구매했으나, 이 중 2,010대만이 현재 배달에 투입되어 있다. 이는 공공기관의 대규모 차량 전환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단계적 배치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차량 인도 일정, 등록 및 표준 장비 장착, 운전자 교육, 충전 설비 가동, 지역별 운행 테스트 등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오시코시 전기 NGDV 612대15개 거점에 이미 투입되어 있다는 사실은, 특수 제작형 차량 또한 현장 검증과 운영 경험을 축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요약하면, ‘2,600대 이상’은 실제 운행 중인 전기차의 범위를 가리키며, 구매 완료 수량(예: E-트랜짓 8,700대)과는 구별되는 지표다. 이러한 구분은 전기차 전환의 진척도를 평가할 때 중요하다. 구매량은 조달 역량을, 운행량은 현장 운영 역량을 각각 반영한다.


용어 설명: 독자 이해 돕기

• USPS(United States Postal Service): 미국의 연방 공공 우편 서비스 기관으로, 우편·소포의 수거, 분류, 배송을 수행한다. 공공 서비스 성격상 전국 단위의 광범위한 물류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 전기차(EV):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차량이다. 도심 주행의 잦은 정차·출발 환경에서 에너지 효율성이 높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

• 충전 인프라: 차량 충전기, 전력 인입·배전 설비, 충전 관리 시스템 등 전기차 운영을 뒷받침하는 설비 일체를 의미한다. 공공 물류 거점에서는 동시에 여러 대를 안정적으로 충전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관건이다.

• 포드 E-트랜짓: 포드가 제작한 전기 상용 밴 라인업으로, 택배·우편 등 라스트마일 물류에 널리 쓰이는 형태의 차종이다.

• 오시코시 디펜스 전기 NGDV: 우편 배달에 특화되어 설계된 차세대 배송 차량 플랫폼의 전기 모델을 가리킨다. 우편기사의 안전성·편의성, 반복 작업 효율을 고려한 구조가 특징이다.


운영 관점의 포인트

우정공사의 발표 수치에서 알 수 있듯, 거점 수(65곳, 15곳)는 전기차 배치의 지리적 확산을 가늠하는 기초 지표다. 거점이 늘수록 현장 충전 인프라, 전력 용량 증설, 정비 인력 배치 등 지원 체계가 병행되어야 한다. 특히 우편 배달은 예측 가능한 일일 주행 거리를 갖는 경우가 많아, 차량별 배터리 용량과 충전 스케줄을 정밀하게 매칭하면 운영 효율을 끌어올릴 여지가 크다.

또한, 실제 운행 대수(2,600대 이상)가 늘어날수록 운행 데이터가 축적되어 차량 가용성, 계절·기온 변화에 따른 주행거리 변동, 충전 혼잡도 등 실무적 통찰이 정교해진다. 이러한 데이터는 향후 배치 속도, 충전기 수량·용량, 야간 충전 전략 등 운영 최적화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보도의 출처와 신뢰성

이번 수치는 우정공사가 11월 17일 의회에 보낸 서한에 근거하며, 해당 문서를 로이터가 화요일에 확인했다는 점이 함께 전해졌다. 즉, 기관 공식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공개된 수치라는 점에서 참조 가치가 높다. 다만, 서한에는 수치와 현황이 요약되어 제시되므로, 배치 일정의 세부 구간별 계획이나 지역별 확대 로드맵 등 추가적 운영 세부사항은 본 보도 범위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정리

USPS는 현재 우편 배달을 위해 2,600대 이상의 전기차를 운용하고 있다. 2023년 의회는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총 30억 달러를 지원했으며, 이 중 12억 달러가 전기차 구매에 배정됐다. 포드 E-트랜짓 8,700대가 구매되었고 그 중 2,010대65개 거점에서 운행 중이며, 오시코시 전기 NGDV 612대15개 거점에서 배달 임무를 수행 중이다. 이번 공개는 전기차 전환이 구매를 넘어 실제 운영 단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