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화한 날씨 예보로 천연가스 가격 하락… 12월 Nymex 선물 -1.67% 마감

천연가스 가격이 미국의 단기 날씨 예보가 더 온화하게 수정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12월물 뉴욕상업거래소(Nymex) 천연가스 선물(코드: NGZ25)은 목요일 전장 대비 -0.076달러(-1.67%) 내린 값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재고 감소 소식에 상승했으나, 이후 난방 수요 둔화를 시사하는 기온 전망이 시장 심리를 누르며 반락했다.

2025년 11월 20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민간 예보업체 Atmospheric G2는 11월 25~29일 북부 지역, 11월 30일~12월 4일 중서부·중부 지역의 기온이 이전 예상보다 더 따뜻하게 바뀌었다고 밝혔다. 통상 겨울 초입의 온화한 기온은 난방용 천연가스 수요를 둔화시키며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

천연가스 선물 시세 개요(출처: Barc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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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 재고는 수급을 지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1월 14일로 끝난 주간 천연가스 저장재고는 -14억 입방피트(bcf)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2 bcf보다 큰 감소이며, 같은 기간 최근 5년 평균치인 +12 bcf(순주입) 대비로도 뚜렷한 강세 요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씨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며 이날 가격은 결국 약세로 마감했다.

핵심 포인트: “따뜻한 단기 기온 전망이 난방 수요를 둔화시킬 것으로 보이며, 재고 감소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하락했다.”


생산 증가와 리그 동향: 구조적 공급 우위

EIA는 지난주 2025년 미국 천연가스 생산 전망을 9월 추정치(일 1,066억 입방피트)에서 +1.0% 상향한 일 1,076.7억 입방피트(bcf/day)로 제시했다. 현재 미국 생산은 사상 최고치 부근으로 평가되며, 가스 굴착 리그도 최근 2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베이커휴즈(Baker Hughes)에 따르면 11월 14일로 끝난 주간 가스 굴착기 수는 전주 대비 -3기 감소한 125기로, 11월 7일의 2.25년래 최고 128기에서 소폭 되돌림이 있었다. 이는 2024년 9월 기록한 4.5년래 최저 94기에서 여전히 큰 폭으로 늘어난 수준이다.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BNEF에 따르면, 목요일 기준 미국 본토 48개 주(Lower-48)의 건식 가스(dry gas) 생산량은 일 1,101억 입방피트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반면 같은 날 Lower-48 수요일 846억 입방피트로 전년 대비 +1.2% 증가에 그쳤다. 미국 LNG 수출 터미널로의 순유입량은 일 174억 입방피트로 전주 대비 -2.2% 감소했다. 공급의 체력과 수요의 완만함, 그리고 LNG 흐름의 소폭 둔화가 결합하며 가격 상단을 제한하는 구도가 재확인됐다.

원자재 분석 뉴스레터(출처: Barc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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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측 지지: 전력 부문 소비 증대

에디슨 전기협회(EEI)는 11월 15일로 끝난 주간 미국 본토 48개 주의 전력 생산량75,586GWh로 전년 대비 +5.33% 증가했다고 전했다. 동일 기준 52주 누계 전력 생산은 4,286,124GWh+2.9% 늘었다. 전력 수요 증가는 발전용 가스 소비를 자극하는 완충재로 작용해, 난방 수요 둔화가 가져오는 약세 압력을 일부 상쇄하는 양상이다.

주간 EIA 재고 보고서는 가격에 우호적이었다. 11월 14일 기준 미국 천연가스 재고는 -14 bcf 감소해 컨센서스(-12 bcf)를 하회했고, 최근 5년 주간 평균치(+12 bcf 순주입)도 크게 밑돌았다. 다만, 같은 시점 재고는 전년 대비 -0.6% 낮은 수준이면서도 5년 계절 평균 대비로는 +3.8% 높은 수준을 유지해, 공급은 대체로 충분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유럽의 경우 11월 18일 기준 가스 저장률은 81%로, 통상 이 시기의 5년 평균 90%에 비해 낮았다.

에너지 가격과 계절성 리포트(출처: Barchart)


시장 해설: 날씨-재고-공급의 3중 균형

이번 하락의 1차 동인기온 전망 상향이다. 북부 및 중부 미국의 온화한 기온은 난방도일(HDD) 감소로 직결돼 단기 수요를 끌어내린다. 반면 재고는 계절 평균보다 여유가 있으면서도 전년보다는 낮아, 절대적 부족이 아니라 ‘충분하지만 빠르게 늘어나지 않는’ 상태를 시사한다. 여기에 공급 측면에서는 생산과 리그 활동이 높은 레벨에서 유지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공급의 탄력성이 가격 상단을 제약한다.

이 조합은 통상적으로 단기 변동성을 키운다. 갑작스러운 한파가 발생하면 재고의 여유가 있더라도 단기 랠리가 발생할 수 있고, 반대로 온화한 겨울이 이어지면 전력 수요가 받쳐줘도 가격은 완만한 하향 압력을 다시 받을 수 있다. 또한 LNG 수출 흐름의 변동은 내수-수출 간 균형에 영향을 주어, 수급 계산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 현재 수치상으로는 생산(+7.6% y/y)이 내수 수요(+1.2% y/y)와 최근 주간 LNG 순유입(-2.2% w/w)의 변동성을 상회하는 모양새여서, 구조적으로는 공급 우위가 유지되는 구도다.

다만, 시장은 기상 불확실성에 매우 민감하다. 11월 말~12월 초 북반구 겨울 초입의 극성 한기는 짧은 시간 안에 재고 감소 폭을 확대하고 현물 가격과 근월물 선물에 급등세를 촉발할 수 있다. 따라서 단기 트레이더는 HDD·CDD 지표, 지역별 기온 분포, 주간 EIA 재고 변화를 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 관점에서는 리그 추이, DUC(시추 완료전 유정), 파이프라인 용량 및 정비 일정, LNG 터미널 가동률이 본원적 팩터로 작용한다.


용어 설명과 실무 포인트

Nymex 12월물(NGZ25): Nymex 천연가스 선물의 12월 만기 종목 표기다. ‘NG’는 상품, ‘Z’는 12월 코드를, ‘25’는 연도를 뜻한다.
bcf/day: 하루에 생산되거나 소비되는 십억 입방피트 단위의 가스량이다.
Lower-48: 알래스카·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본토 48개 주를 말한다.
Dry gas(건식 가스): NGL 등 액체 성분을 제거한 순수 메탄 위주의 가스를 뜻한다.
BNEF: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loombergNEF)의 약자로, 에너지·원자재 데이터와 분석을 제공한다.
EEI: 에디슨 전기협회(Edison Electric Institute)로, 미국 전력 산업 관련 데이터를 집계한다.
HDD: 난방도일(Heating Degree Days). 특정 기준온도보다 낮은 정도를 합산한 지표로, 난방 수요를 추정하는 데 쓰인다.

천연가스 단기 급등 가능성 논의(출처: Barchart)

투자자 체크리스트

날씨 민감도: 11월 말~12월 초 기온 경로 변경에 따른 수요 민감도가 크다.
주간 재고: EIA의 주간 재고 감소 폭이 5년 평균 대비 어떻게 움직이는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공급 탄력성: 생산 상향 및 리그 수준은 중기적으로 가격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LNG 흐름: LNG 순유입 및 수출 가동률 변화는 내수 수급에 직접 영향을 준다.
유럽 저장률: 유럽 저장률은 겨울철 국제 가격 연동성을 강화하거나 약화시킬 수 있는 글로벌 변수가 된다.


기타 정보와 고지

바차트는 원자재 시장 분석 등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사 말미에 소개된 관련 기사 제목은 다음과 같다: “3분기 에너지: 4분기 가격 하락과 계절성?”, “향후 몇 주 천연가스 급등 가능성은?”, “최고 차트 전략가가 주목하는 천연가스 선물 차트”. 본문 데이터와 수치는 기사 내에 명시된 기간과 출처(BNEF, EIA, EEI, Baker Hughes, Atmospheric G2)에 기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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