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가격 동향
뉴욕상업거래소(Nymex) 12월물 천연가스(티커: NGZ25)가 금요일 -0.042달러(-0.96%) 하락 마감했다. 온화한 미국 기온 전망과 미국 내 생산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난방 수요 둔화와 공급 증가 기대가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전역의 계절보다 따뜻한 기온이 예고되면서 겨울철 초입 수요 탄력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점이 단기 심리를 약화시켰다.
보도 시점 및 매체
2025년 11월 9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예보업체 G2는 11월 12~16일 미국 서부 3분의 2 지역에 평년보다 따뜻한 기온이 예상되며, 11월 17~21일에도 정상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발표된 베이커휴즈(Baker Hughes) 주간 리포트에서 활성 천연가스 시추 리그가 2.25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 점도 추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 3분의 2 지역에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11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 G2 기상예보
날씨는 가스 수요의 계절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다. 통상적으로 난방도가 낮아지는 온화한 기온은 난방용 가스 소비 감소로 이어져 현물 및 선물 가격에 하방 압력을 준다. 여기에 생산 측면의 증대 신호가 결합되면, 단기 가격 반등 동력이 제한될 수 있다.
공급: 생산 및 리그 동향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10월 7일 2025년 미국 천연가스 생산 전망치를 일 107.14억 입방피트(bcf/day)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9월 전망치인 106.60 bcf/day 대비 +0.5% 늘어난 수치다. 현재 미국 천연가스 생산은 사상 최고수준 근방으로 추정되며, 실제로 활성 가스 리그는 최근 2년 내 최고 영역을 시현했다.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11월 7일로 끝난 주간 기준 미국 가스 시추 리그 수는 +3기 증가한 128기로, 2.25년 만의 최고치다. 참고로 2024년 9월 보고에서 가스 리그는 4.5년 내 최저인 94기까지 하락했었다.
실시간 흐름: BNEF 수급 지표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 집계로 금요일 미국 본토 48개 주(lower-48) 건식 가스 생산은 110.0 bcf/day(전년 대비 +8.1%), 가스 수요는 77.0 bcf/day(전년 대비 –2.7%)였다. 미국 LNG 수출 터미널로의 순유입 추정치는 17.3 bcf/day로, 전주 대비 –0.8% 감소했다. 생산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수요가 둔화되고, LNG 수출 관련 흐름도 약보합을 보이면서, 내수 잉여분 확대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
전력 수요 연계 요인
에디슨전기연구소(EEI)는 11월 1일 종료 주간 미국 본토 48개 주 전력 생산이 73,730 GWh로 전년 대비 +0.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준 직전 52주 누적으로는 4,282,216 GWh로 +2.89% 증가했다. 전력 부문의 미세한 증가세는 가스 발전 수요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가격의 추가 하락을 일부 제약하는 완충 요소로 평가된다.
재고와 저장: 중립적이지만 공급 충분
EIA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31일 종료 주간 미국 천연가스 재고는 +33 bcf 증가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와 정확히 부합하지만, 5년 평균 주간 증가량인 +42 bcf보다는 낮다. 10월 31일 기준 재고는 전년 대비 +0.4% 높고, 5년 계절 평균 대비로는 +4.3% 상회해, 공급이 충분하다는 신호를 보낸다. 유럽의 경우 11월 5일 기준 가스 저장률이 83%로, 같은 시기 5년 평균인 92%와 비교해 낮았다. 이 수치는 지역별 저장 여건의 차이를 시사하나, 미국 내 재고 여유가 당분간 가격 하방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시추 리그 증가의 해석
베이커휴즈 데이터에 따르면, 주간 기준 11월 7일 종료 시점에 활성 가스 리그는 128기로 +3기 증가했다. 이는 2.25년 최고로, 2024년 9월의 94기 저점에서 뚜렷한 회복을 보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리그 수 증가는 향후 생산 용량의 확대를 예고하므로, 수급 측면에서 가격에 추가 압박이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리그 증가가 실제 공급 확대(생산량)로 이어지는 데에는 시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용어 설명과 맥락
– lower-48: 알래스카·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본토 48개 주를 의미한다.
– bcf/day: 일일 십억 입방피트(billion cubic feet) 단위의 가스 유량 지표다. 천연가스 생산·소비·흐름을 비교하는 표준 단위로 쓰인다.
– 건식(dry) 가스: 추출된 가스에서 액체 탄화수소 등이 제거된, 연소용으로 적합한 가스를 말한다.
– BNEF: 블룸버그의 에너지·신기술 전문 리서치 기관으로, 실시간에 가까운 수급 지표를 제공한다.
– EIA: 미국 에너지정보청으로, 생산·소비·재고 등 에너지 통계를 관장하는 정부 기관이다.
– 리그(rig): 시추 장비로, 활성 리그 수는 투자·개발 활동의 강도를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이들 지표는 가격의 단기 변동뿐 아니라 겨울철 피크 수요를 앞둔 중기 전망에도 영향을 준다. 온화한 겨울이 지속될 경우 재고 부담이 커질 수 있고, 반대로 급격한 한파가 발생하면 단기간 현물 강세와 선물 레벨의 재조정이 뒤따를 수 있다.
수요·공급 균형에 대한 해설
현재 지표들은 생산의 구조적 강세(높은 리그·상향된 생산 전망·건식 생산 증가)와 수요의 계절적 둔화(온화한 기온, 전력 수요의 완만한 증가), 그리고 재고의 상대적 여유(5년 평균 대비 +4.3%)가 가격 약세 압력을 형성하는 구도를 보여준다. 다만, EEI가 집계하는 전력 생산 증가와 LNG 순유입의 유지(17.3 bcf/day 수준)는 하방을 무한정 열어두지 않는 완충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기온 전개(11월 중·하순), LNG 수출 흐름, 주간 재고 증가 속도를 핵심 체크포인트로 삼을 필요가 있다.
추가 정보 및 관련 소식
바차트는 원자재 시장 전반(원유부터 커피까지)에 대한 분석을 제공하는 무료 뉴스레터를 운영 중이다*. 또한 다음과 같은 관련 기사들이 함께 소개됐다: “2025/2026년 인출 시즌에 천연가스는 랠리를 보일 것인가?”, “3분기 에너지: 4분기 가격 약세와 계절성?”, “향후 수 주간 천연가스 급등 가능성은?”. 해당 주제들은 이번 가격 하락의 배경과 향후 변동성 경로를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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