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옥수수 선물시장 동향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21일(현지시간) 마감된 옥수수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5.5센트 하락하며 최근의 제한적 반등 흐름을 되돌렸다. 가장 많이 거래되는 2025년 9월물은 $4.03 3/4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2025년 12월물은 $4.22 1/4달러로 마감했다. 현물 현금가(인도 즉시분)는 3.90달러로 4 3/4센트 내렸으며, 새 선물환 기준 현물가격(신곡 현금가)은 3.80 1/8달러로 5센트 하락했다.
2025년 7월 2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옥수수 선물가격은 장중 중저가 부근에서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축소했으나, 결국 전일 대비 약세로 마감했다.
◆ 미국 작황 현황: ‘실키’·‘도’(dough) 단계 비중
미 농무부(USDA)가 20일 발표한 주간 ‘Crop Progress’(작황 진척) 보고서에 따르면, 7월 20일 기준 미국 옥수수의 실킹(silking·수꽃이 나오기) 단계 진입률은 56%로, 5년 평균(58%)보다 2%p 낮았다. 도우(dough·반죽) 단계로 접어든 포기는 14%로, 5년 평균 12%를 웃돌았다. 전체 생육 상태(good/excellent·우수/양호)는 전주와 동일한 74%를 유지했으며, 민간 컨설팅업체 브루글러가 산출하는 ‘Brugler500’ 지수 역시 385포인트에서 변동이 없었다.
한국 독자에게는 다소 낯선 ‘실킹’ 단계와 ‘도우’ 단계가 생육의 전환점을 의미한다는 점을 부연한다. ‘실킹’은 옥수수 수꽃이 수술을 밖으로 내밀어 수정 준비가 완료된 시점으로, 기상 스트레스에 특히 민감하다. ‘도우’ 단계는 알갱이가 반죽처럼 부드러운 상태로, 이후 ‘덴트’(dent·알갱이 끝이 오목해지는) 단계로 넘어가면 성숙기에 접어든다. 따라서 두 단계의 진척 속도는 수확량 전망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다.
◆ 주간 수출 검사 실적
같은 날 발표된 USDA 주간 곡물 수출 검사(Grain Inspections) 보고서는, 7월 11~17일 한 주간 983,625t의 옥수수가 선적 전 검사를 통과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991,257t)를 소폭 밑돌며, 직전 주(1,314,000t 추정치)보다는 크게 감소한 수치다. 다만 올 마케팅연도 누적 검사 물량은 5,871만8,000t(약 23억1,500만부셸)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했다.
전문가 시각
미네소타대 농산물경제연구소 관계자는 “특정 주(州)의 가뭄과 고온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일부 반영됐지만, 아직까지 전국 평균 작황지수는 견조하다”면서 “그러나 8월 중순까지 이어질 이상고온·건조 패턴이 지속될 경우 단수 감소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세부 선물·현물 시세
• 2025년 9월물 $4.03 3/4 (-4 3/4¢)
• 2025년 12월물 $4.22 1/4 (-5 1/2¢)
• 2026년 3월물 $4.39 3/4 (-5¢)
현물 시장에서는 CmdtyView 기준 전국 평균 신곡 현금가가 3.8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장중 저점에서 다소 회복됐지만, 하루 전보다 5센트 낮은 수준이다.
◆ 시장 의미와 향후 관전 포인트
① 작황 지수가 여전히 70%대 중반을 지키고 있어 공급 불안 요인은 단기적으로 제한적이다.
② 그러나 염두에 둘 기상 변수: 북중서부 코른벨트의 ‘라니냐형’ 고온·건조 전개가 8월 수분 스트레스를 키울 경우 단수 전망은 하향 위험에 직면한다.
③ 수출 검사는 주간 기준으로 주춤했으나, 누적 물량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 국제 수요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④ 투자자 포지션: 시카고상품거래소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 규모가 5주 연속 감소하고 있어, 단기 기술적 반등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필자의 시각으로는, 옥수수 선물 가격이 4달러 초반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작황이 ‘평년 수준’으로 귀결될 경우 3.75~4.15달러 범위의 박스권이 지속되겠지만, 8월 기상 리스크가 현실화되면 4.30달러 선을 재차 시험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한편, 원문 기사 작성자인 Austin Schroeder는 해당 종목에 대한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