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옥수수 선물, 수출 판매 호재에도 소폭 하락 마감

시카고 선물거래소(CBOT)의 옥수수 가격이 9월 29일(현지시간) 월요일장을 소폭 약세로 끝마쳤다. 근월물은 전일 대비 ‘틱’ 단위의 하락에 그쳤지만, 2026년 9월물 이후 장기물은 0.75~1.75센트 상승하며 가격대가 엇갈렸다.

2025년 9월 3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현물 평균 가격은 부룩러사(Brugler) 데이터 제공 플랫폼 CmdtyView 기준 부셸당 3.78¼달러로 전일과 동일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USDA(미 농무부)의 추가 수출 판매 발표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힘을 받지 못한 점에 주목했다.

현물 옥수수 차트


■ USDA 신규 수출 판매 발표

미 농무부는 2025/26 마케팅연도(해당 연도 생산분을 판매하는 회계연도)에 멕시코로 135,660톤, ‘미지의 목적지’(Unknown Destinations)로 110,668톤을 각각 판매했다고 공시했다. 총 24만6,328톤 규모다.

미지의 목적지란 선적 시점에서 구체적 국가가 공개되지 않은 구매처를 의미하며, 실제 인도 단계에서 아시아 혹은 중남미로 귀착되는 경우가 많다.”

이 용어는 국내 투자자에게 낯설 수 있어 간단히 설명한다.


■ 미국 내 생육·수확 상황

USDA 작황진척도(Crop Progress)에 따르면, 미국 옥수수는 95%가 덴트 단계(곡립 윗부분이 함몰돼 성숙이 임박한 상태)에 도달했고, 71%가 완전 성숙했다. 수확률은 18%로, 5년 평균인 19%에 근접하지만 여전히 소폭 뒤처져 있다. 작황등급은 2주 연속 ‘양호·우수(good/excellent)’ 비율 66%를 유지하고 있으며, 브룩러500 지수도 370pt로 변동이 없었다.

같은 날 발표된 수출 검사(Export Inspections) 보고서에서는 9월 25일 주간 선적량이 152만7,000톤(6,012만 부셸)으로 전주 대비 10.19%, 전년 동기 대비 32.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선적지는 멕시코(66만3,960톤)였고, 일본(25만1,883톤), 한국(19만1,564톤)이 뒤를 이었다. 2024/25 새 마케팅연도 누적 선적량은 509만7,000톤(2억 65만 부셸)으로 전년 대비 52.11% 많다.


■ 9월 30일 재고 보고서 전망

시카고 현지 시간 화요일 공개될 곡물재고(Grain Stocks) 보고서를 앞두고,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치는 1일 기준 미국 내 옥수수 재고가 13억3,600만 부셸로 추정된다. 예상 범위는 12억6,000만~14억5,000만 부셸이다.


■ 브라질 파종 진척

남반구 최대 곡물 생산국인 브라질에서도 아그루랄(AgRural) 컨설팅이 26일 기준 센터-사우스(중남부) 1기 파종률을 32%로 제시했다. 지난해 같은 시점 30% 대비 2%p 빠른 속도다. 브라질은 ‘사프리냐(2기 작형)’ 생산비중이 높지만, 1기 파종 속도는 국내·외 선물가격에 심리적 영향을 미친다.


■ 시세 동향

12월물 옥수수 선물

12월 2025물(Dec 25)은 부셸당 4.21½달러로 0.5센트 하락했다. 2026년 3월물(Mar 26)은 4.38½달러, 5월물(May 26)은 4.47¾달러로 각각 0.25센트 내렸다. 현물가격은 변동 없이 3.78¼달러를 유지했다.


■ 용어·지표 해설

덴트(dent) 단계·브룩러500 지수 등 미국 농업 현장 고유의 용어는 국내 독자에게 다소 생소하다. ‘덴트’는 옥수수 종실 윗부분이 오목해지며 성숙을 알리는 구간이다. 브룩러500은 작황을 5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지수로, 일반적인 ‘좋음·우수’ 비율보다 직관성이 높다.

또한 ‘Export Inspections’는 선적 완료 물량을 기준으로 하며, ‘Export Sales’(계약 체결 분)와 구분된다. 투자 판단 시 두 지표 간 시차를 고려해야 한다.


■ 시장 분석

전문가들은 수출 물량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옥수수 선물가격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거시 경제 불확실성과 풍부한 글로벌 공급 전망을 꼽는다. 특히 미국·브라질·아르헨티나 모두 양호한 작황을 보고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9월 말 재고보고서를 재료로 삼아 방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한편, 에너지·비료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년 파종면적이 줄어들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수확기 공급 증가가 가격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 필자·공시

본 기사는 Barchart 소속 애널리스트 오스틴 슈뢰더가 작성했으며, 그는 해당 종목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모든 정보는 참고용으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