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 가격이 25일(현지 시각) 금요일 장 초반 3~3 ¼센트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신규 수확물 기준 전국 평균 현물가격(CmdtyView Cash Corn)은 $3.75로 전장 대비 3센트 떨어졌다. 네브래스카에서 오하이오까지 이어지는 중서부 곡창지대에 최대 2인치(약 50.8mm)의 강우가 예보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2025년 7월 26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 중반까지 이어질 비구름은 옥수수 재배 핵심 지역 전반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습도에 민감한 수분 스트레스를 완화해 수확량 전망을 높일 수 있다”는 기상 전문가들의 평가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는 25일 아침 보도자료를 통해 멕시코가 10만2,870톤(MT) 규모의 2025/26년도 신곡 옥수수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140,000톤이 대한민국으로 수출 계약되면서, 연속된 해외 수요가 확인됐다.
“수입국들이 저가 매수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는 시카고 한 중개인의 발언이 전해졌고, 이 발언은 장중 하락 폭이 과도하지 않도록 제한했다.
주간 수출 판매(Weekly Export Sales) 통계에 따르면, 누적 옥수수 수출 약정(Commitments)은 7,011만톤으로 연간 USDA 전망치를 이미 넘어섰다. 이는 평년 이 시점 대비 102%에 해당한다. 실질 선적(Exports)은 6,017만톤으로 USDA 목표치의 86%를 달성했으나, 5개년 평균(89%)에는 다소 못 미친다.
가격 흐름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2025년 9월물 $3.9850 (-3 ¼¢)
· 근월 현물 $3.8325 (-3 ¾¢)
· 2025년 12월물 $4.1775 (-3¢)
· 2026년 3월물 $4.35 (-3 ¼¢)
· 신곡 현물 $3.75 (-3¢)
* 1센트(¢)는 0.01달러이며 1부셸당 가격이다.
전문가 해설 — “비가 내리면 가격이 내려간다?”
곡물 시장에서 강우(greenshoe rain)는 공급 증가 기대 → 가격 하락이라는 공식으로 작동하는 사례가 많다. 이번 주 예보된 1~2인치 강수량은 개화 시기에 맞물려 수확량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다. 필자는 현 단계에서 흙 수분(soil moisture)이 충분히 확보될 경우, 옥수수 평균 단수(bpa·bushel per acre)가 USDA 현재 추정치(181.0 bpa)보다 높아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이에 따라 4달러선 초반에서 저항 매물이, 3.70달러선 부근에서 지지 매물이 재차 형성될 것으로 판단된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 MT(Metric Ton) — 미터법 톤, 1,000㎏.
· Commitments — 선적을 포함해 계약이 체결된 총 물량.
· Bushel — 미 농산물 거래 단위. 옥수수는 1부셸당 약 25.4㎏.
· Carry — 선물 곡선에서 원월물이 근월물보다 높은 구조.
투자 관점 및 리스크 요인
▸ 비 예보가 현실화돼 수확량이 크게 늘 경우, 3.60달러대까지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
▸ 반대로, 강수량이 예보치보다 적거나 고온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수확량 감소 우려에 따른 랠리로 4.30달러선 회복을 시도할 수 있다.
▸ 2025/26년도 해외 수요가 견조한 만큼, 달러 강세·브라질 재고 등의 변수가 가격 결정에 추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본 기사에 언급된 모든 수치와 정보는 Barchart 및 USDA 공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필자는 해당 종목에 직·간접적인 보유 포지션이 없음을 밝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