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선물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선물 가격이 20일(현지 시각) 낮 12시 기준으로 전일 대비 1센트에서 1 ½센트 내린 약세 흐름을 보였다. 현물 시장을 집계하는 CmdtyView가 발표한 전국 평균 현물 옥수수 가격은 부셸당 $3.78 ¼로 하루 새 또 1센트 밀렸다.
2025년 9월 20일, 나스닥닷컴(Barchart 인용) 보도에 따르면, 미 농무부(USDA)는 이날 오전 2025/26년도산 옥수수 206,460톤을 ‘미공개 수입처(unknown destinations)’에 판매했다고 공지했다. 이는 하루 전에도 비슷한 규모의 수출 계약이 발표된 데 이어 연속적인 물량이다.
이번 보도와 함께 백악관은 대만이 향후 4년간 미국 농산물 100억 달러어치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브룩 롤린스(USDA 장관)은 구체적으로 옥수수·대두·밀·쇠고기를 언급하며 “대만의 연간 농산물 수입 실적(최근 5년간 32억~42억 달러)을 감안할 때 상당한 확대”라고 평가했다.
수출·수급 동향
USDA가 같은 날 발표한 주간 ‘Export Sales’ 보고서에 따르면, 2025/26 시즌 옥수수 누적 수출 약정은 총 2,383만 3,000톤(MMT·Million Metric Tons)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으며, 해당 주 기준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는 USDA가 제시한 연간 수출 전망의 32%에 해당해, 과거 5년 평균(29%)을 상회한다.
옥수수는 국제 곡물 가격 변동성을 좌우하는 주요 품목이다. 통상 1MMT는 약 3,937만 부셸에 해당하며, 이 단위는 국제 무역·통계 보고에서 자주 쓰인다. 일반 투자자에게 다소 낯선 ‘MMT’ 표기를 이해해두면 USDA 자료 해석에 도움이 된다.
선물·현물 시세(20일 낮 12시 기준)
• 2025년 12월물(Dec 25): 부셸당 $4.22 ¾, 전일 대비 1센트 하락
• 근월 현물가: $3.78 ¼, 1센트 하락
• 2026년 3월물(Mar 26): $4.40 ¼, 1 ¼센트 하락
• 2026년 5월물(May 26): $4.50, 1 ½센트 하락
시장 해석 및 전망
“해외 수요 호조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미국 내 수확기 물량 출회, 달러 강세, 그리고 에탄올 수요 둔화 우려가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0월~11월 수확 시즌 동안 현물·선물 스프레드가 추가로 벌어질 가능성을 제시한다. 다만 대만의 대규모 구매 약속, 남미 기상 리스크, 그리고 에너지 가격 반등은 중장기적으로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본 기사를 작성한 오스틴 슈뢰더는 해당 종목에 직·간접적인 투자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Barchart 공시 정책(Disclosure Policy)에 따른 것이다.
알아두면 좋은 배경 지식
• CmdtyView 현물지수: 글로벌 데이터 업체 Barchart가 집계하는 현물 평균 가격 지표로, 지역별 현물 호가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 ‘Unknown Destinations’: 미 통상규정상 구체적인 수입 국가를 즉시 공개하지 못할 때 쓰는 기호적 표현이다. 실제로는 민간 곡물사가 해당 국가를 지정하지만, 외교적·상업적 이유로 익명 처리된다.
결론적으로, 이날 시장은 수요 확대(대만, 기타 미공개 수입처)와 공급 부담(수확기 진입)이 충돌하며 혼조세를 보였고, 결과적으로 가격은 소폭 하락 마감했다. 향후 USDA 월간 WASDE 보고서, 남미 파종 진척, 달러 인덱스 흐름이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