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로이터) — 수요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의회의 셧다운 종료 기대 속에서 소폭 상승하며 거래를 시작했 다. 정부 데이터 서비스의 공백으로 시장의 단서가 제한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정책·거시 변수의 향방을 가늠하며 신중한 매수에 나섰 다.
2025년 11월 12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초반에 0.1% 상승했 다. 미국 하원은 연방정부 기관의 자금 지원을 복원하고 10월 1일 시작한 셧다운을 끝내기 위한 조치에 대한 표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 다. 이번 셧다운은 미국 역사상 가장 긴 기록으로 이어진 상태다.
호주 증시가 0.2% 올라 상승을 주도했으며, 리튬 광산주의 강세가 원자재주 전반의 오름세를 견인했 다. 일본의 토픽스(Topix)는 0.6% 급등했 다. 웨스트팩(Westpac)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이 평가했 다.
“미 상원이 기록상 가장 긴 미 정부 셧다운을 종료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 다. 하원은 향후 며칠 내 해당 법안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 다.”
S&P 500 E-미니 선물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전일(화요일) 미국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는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 상승하며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한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0.3% 하락했 다. 참고: E-미니 선물은 지수 선물의 전자 거래 소액 계약으로, 현물 시장의 방향성을 미리 가늠하는 지표로 자주 활용된 다.
연방정부 기관의 통계 공백으로 인해, 시장은 ADP의 주간 고용 데이터에 주목했 다. ADP 집계에 따르면, 10월 25일로 끝난 4주 동안 미국 민간 고용주는 주당 평균 11,250명의 일자리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 다. 이는 공식 정부 통계 대신 민간 데이터를 통해 노동시장 모멘텀을 가늠하려는 수요가 커졌음을 보여 준 다.
이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완화 기대도 커졌다. 연방기금선물은 12월 10일 예정된 차기 FOMC 회의에서 25bp(0.25%p) 금리 인하가 단행될 암시 확률 68%을 반영했 다. 이는 하루 전 62%에서 상승한 수치로, CME 그룹의 FedWatch 도구에 따른 것이다. 용어 설명: ‘베이시스 포인트(bp)’는 금리의 최소 단위로 1bp=0.01%p를 뜻한 다.
외환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지수가 0.2% 하락한 99.451을 기록하며 이달 최저권 근처에서 머물렀 다. 달러/엔 환율은 154.13으로 변동이 미미했고, 유로/달러는 $1.1583에서 거래됐다. 달러지수는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지수화한 것으로, 글로벌 위험선호와 정책 기대의 변화를 민감하게 반영한 다.
원유 시장에서 브렌트유는 1.6% 상승한 $65.09/배럴을 기록해 10월 31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 다. 이는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최신 제재의 영향과 셧다운 종료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공급 과잉 우려가 상단을 제한하며 상승 폭은 비교적 억제됐다.
안전자산과 디지털자산 동향도 혼재됐다. 금 현물은 온스당 $4,141.35로 0.4% 상승했고, 비트코인은 0.4% 오른 $103,074.41에 거래됐다.
해석과 맥락
이번 아시아 증시의 제한적 상승은 정책 불확실성 완화에 대한 기대가 위험선호를 지지하되, 공식 경제지표의 공백이 거래 강도와 확신을 제약하고 있음을 시사한 다. 미국 하원이 법안을 처리하면 셧다운 리스크 프리미엄은 추가로 낮아질 수 있다. 반면, 투자자들은 노동시장 냉각 신호(ADP 기준)와 연준의 완화 기대를 함께 반영하고 있어, 주식·채권·외환 전반에 걸쳐 정책 민감도가 높아진 상태다.
용어·지표 설명
— 연방기금선물: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하는 정책금리 경로를 가격에 반영한 파생상품으로, 특정 회의에서의 인하·동결·인상 확률을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 있 다.
— 베이시스 포인트(bp): 금리 변동의 표준 단위로, 25bp는 0.25%포인트를 의미한 다. 정책 기대의 미세한 변화도 bp 단위로 정교하게 해석된다.
— ADP 고용 데이터: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한 고용 추정을 제공하는 민간 통계로, 정부 통계 공백 시기에 선행적 시그널로 주목받는다. 다만 모집단과 산출 방식이 정부 공식 통계와 달라 결과 해석 시 차이를 감안해야 한 다.
— 달러지수(DXY): 달러의 광의의 상대가치를 보여 주는 지표로, 위험자산 선호·금리 기대·정책 불확실성 변화에 따라 역동적으로 움직인다.
핵심 포인트 요약
아시아 증시는 미 셧다운 종료 임박과 연준 완화 기대를 반영해 점진적 상승을 시도하고 있 다. 호주·일본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미국 주식 선물·달러·원유·금·비트코인 등 주요 자산은 혼조 내지 제한적 방향성을 드러냈 다. 당분간 시장은 의회 표결 결과와 민간 고용지표의 추가 흐름, 그리고 12월 10일 연준 회의를 가늠하는 확률 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