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랍에미리트에 엔비디아 AI 칩 수출 승인… 프리마켓에서 엔비디아 주가 2%대 상승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UAE를 잇는 대형 AI 공급 허가… 중동 AI 인프라 확장 본격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미국 상무부의 수출 허가를 확보해 엔비디아(Nvidia)의 첨단 AI 칩을 아랍에미리트(UAE)로 선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걸프 지역의 AI 야심을 가속할 수 있는 결정으로 평가된다. 회사 측은 특히 이번 허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에서 상무부로부터 받은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2025년 11월 3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해당 승인이 9월에 내려졌으며, 이는 “업데이트되고 엄격해진 기술 안전장치”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이러한 기술 보호 장치를 전제로 한 수출 허가를 통해 UAE 내 AI 인프라 확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수출 라이선스A100 칩 6만 400개에 상응하는 물량을 추가로 공급할 수 있게 되며, 여기에는 엔비디아의 더 발전된 GB300 GPU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모델 학습과 추론(인퍼런스) 등 대규모 연산을 요구하는 첨단 AI 워크로드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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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reportedly approves several billion dollars of Nvidia chip sales to UAE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블로그 게시물에서 “칩의 성능이 강력하고 숫자가 크다는 점도 중요하지만, UAE 전반에 미칠 긍정적 영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 GPU들을 활용해 OpenAI, Anthropic, 오픈소스 제공자,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자체고급 AI 모델 접근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While the chips are powerful and the numbers are large, more important is their positive impact across the UAE. We’re using these GPUs to provide access to advanced AI models from OpenAI, Anthropic, open-source providers, and Microsoft itself.” — Microsoft 블로그

한편, 엔비디아 주가는 미 동부시간(ET)UTC-5 오전 7시 41분 기준 프리마켓에서 1.97% 상승세를 보였다. 프리마켓은 정규장 개장 전 거래로, 공시·규제·정책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 투자심리의 방향을 가늠하는 선행 신호로 자주 활용된다.


브래드 스미스(Brad Smith)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아부다비에서 열린 ADIPEC 회담에서 CNBC의 댄 머피(Dan Murphy)와 만나, UAE와 미국 정부 간의 매우 중요한 관계가 여러 행정부를 거쳐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 스미스 사장은 미 상무장관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그가 주도한 노력 덕분에 수출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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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re very grateful to the Secretary of Commerce Howard Lutnick, and the work that he has championed to enable export licenses to be made available to us. That builds as well on the relationships we had with Secretary [Marco] Rubio when he was in the Senate and Democrats as well. [It] takes two parties to govern, and we keep that in mind.” — Brad Smith, Microsoft President

Microsoft president: 'Huge' challenge ahead as global economy enters a new phase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UAE에 대한 투자 규모를 늘려 이번 10년 말까지 총 152억 달러에 이르게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AI 기업 G42에 대한 15억 달러 지분 투자와, 중동 지역 내 마이크로소프트의 AI·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을 위한 55억 달러 이상의 자본적 지출이 포함된다.

스미스 사장은 “우리는 신뢰(trust)에 투자하고 있으며, UAE에서 기술·인재·신뢰가 결합AI기술을 중심으로 나아가고 있고, 이는 경제 전반의 미래와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핵심 용어·배경 설명

A100: 엔비디아의 대표적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로, 대규모 딥러닝 학습과 추론에 널리 사용돼 왔다. ‘A100 6만 400개에 상응’한다는 표현은, 공급이 허가된 총 연산 자원이 대략 그 수량의 A100 칩과 같은 급의 성능 규모임을 의미한다.

GB300 GPU: 기사에서 언급된 엔비디아의 더 발전된 GPU 계열이다. 보다 높은 연산 밀도와 메모리 대역폭을 통해 초거대 모델 훈련 등 고난도 AI 워크로드에 적합한 것으로 소개됐다.

수출 허가(Export License): 미국 상무부가 특정 국가·기관에 대한 첨단 기술·부품의 수출을 통제·승인하는 절차다. 이번 사례처럼 기술 안전장치가 요건으로 부과될 수 있다.

프리마켓: 정규장 개장 전의 거래 시간대로, 뉴스·정책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본 기사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프리마켓에서 1.97% 상승했다는 점은 투자자 심리가 긍정적으로 반응했음을 시사한다.

ADIPEC: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에너지·산업 관련 대형 컨퍼런스로, 최근에는 디지털·AI 인프라 논의도 확대되고 있다.


의미와 시사점

이번 수출 허가UAE의 AI 역량 강화에 실질적 분기점을 제공한다. A100 6만 400개 상응이라는 규모는 클라우드 서비스초거대 언어모델(LLM) 운용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 자원을 뒷받침하며, OpenAI·Anthropic·오픈소스 모델·마이크로소프트 자체 모델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겠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계획과 직결된다. 이는 산업·공공·학술 전반에서의 AI 적용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정책·규제 측면에서는, “업데이트되고 엄격해진 기술 안전장치”를 전제로 허가가 내려졌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안보·기술 보호산업 경쟁력 간의 균형 속에서, 동맹·파트너 국가와의 협력을 관리하려는 정책 기조를 반영한다.

시장 반응으로는, 프리마켓에서의 1.97% 상승이 확인됐다. 이는 규제 명확성대규모 수요(칩 선적 기대)엔비디아 수익성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프리마켓 움직임은 변동성이 크므로, 정규장 이후 추세를 함께 확인하는 접근이 일반적이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UAE 투자 확대(총 152억 달러, G42 지분 15억 달러, AI·클라우드 인프라 CapEx 55억 달러 이상)는 지역 내 디지털 전환 가속클라우드·AI 생태계 확대에 의의를 갖는다. 인재(타렌트)·기술·신뢰를 결합하겠다는 회사 측 메시지는, 데이터 보호·거버넌스와 같은 신뢰 인프라를 AI 확산의 필수 요소로 본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CNBC의 댄 머피(Dan Murphy)가 이 보도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