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디아(Validea)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무디스 코퍼레이션(Moody’s Corp·종목코드 MCO)이 핌 판 블리트(Pim van Vliet)의 멀티팩터 인베스터(Multi-Factor Investor) 모델로 평가한 결과 81%의 종합 점수를 받았다.
2025년 9월 16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밸리디아가 추적하는 22개 ‘구루’ 전략 가운데 이번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전략은 핌 판 블리트의 저(低)변동성·고수익 전략이었다. 일반적으로 80% 이상이면 전략상 ‘매력적’으로 분류되고, 90% 이상이면 강력 매수 후보로 간주된다.
주요 평가 결과
무디스의 시가총액은 전략 기준을 충족해 ‘PASS’를 받았다. 주가 표준편차(변동성) 역시 낮아 ‘PASS’를 기록했으나, 최근 12개월 수익률에서 직전 1개월을 차감(12-1 모멘텀)한 지표와 순주주수익률(Net Payout Yield)은 모두 ‘NEUTRAL(중립)’로 판정됐다. 다만 ‘최종 랭크’는 기타 조건 미충족으로 ‘FAIL’로 나타났다.
핀 판 블리트는 “저변동성 종목이 고변동성 종목을 장기적으로 능가한다”는 역설을 입증해온 학계·실무 전문가다. 그는 로베코(Robeco) 운용사의 보수적 주식(Conservative Equities) 부문 책임자로, “High Returns From Low Risk”라는 저서에서 관련 연구를 체계화했다.
무디스, ‘비즈니스 서비스’ 대형 성장주
밸리디아 분류상 무디스는 비즈니스 서비스(Business Services) 업종에 속하며,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로 정의된다. 신용등급, 데이터·분석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이 회사는 1909년 설립 이후 전 세계 40여 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보고서에는 간략하지만 핵심적인 변수들이 포함돼 있다. Market Cap·Standard Deviation과 같은 정량 요소 외에도, 주주에게 돌아가는 현금성 보상인 순주주수익률이 평가 항목에 반영된다. 이는 ‘순배당 수익률 + 자사주 매입 효과 – 신주 발행량’으로 계산한다.
‘구루 전략’이란 무엇인가?
‘구루(guru) 전략’은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장기 초과수익을 기록한 전설적 투자자의 공개 투자원칙을 체계화한 모델이다. 밸리디아는 2003년 이후 각 전략별 모델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며 백테스트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시사점
무디스가 멀티팩터 모델에서 80% 초과 점수를 받은 것은 저변동성·고모멘텀·높은 현금환원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일정 부분 충족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최종 랭크가 ‘FAIL’로 남은 만큼, 개별 투자자는 밸류에이션, 산업 경쟁 구도, 규제 변화와 같은 추가 요소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신용평가 사업은 글로벌 금리 사이클과 밀접히 연동된다. 연준(Fed)의 통화 긴축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 채권 발행이 둔화될 수 있고, 이는 무디스의 등급평가 수수료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데이터·분석 부문은 구독형 SaaS 모델로 전환 중이어서 변동성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 의견
국내 증권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무디스는 글로벌 규제자본 규정 변화에 따른 신용평가 수요 증가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면서도 “금리 상단 장기화 시 예상보다 빠른 수익 둔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밸리디아·무디스·나스닥 관계
밸리디아는 투자 리서치 업체로, ▲S&P500 상위 종목, ▲러셀2000 상위 종목, ▲배당 성장주, ▲고(高)자유현금흐름 수익률 종목, ▲스몰캡 가치주, ▲저변동성 종목 등 다양한 팩터 기반 모델을 운용한다. 이번 보고서는 나스닥 웹사이트 투자 섹션에 게재됐으며, 나스닥은 “기사 내용은 저자 개인 의견일 뿐 나스닥의 공식 견해가 아니다”라고 명시했다.
※ 투자 유의사항
본 기사는 원문 데이터를 번역·가공한 것으로, 개별 종목 매수·매도에 대한 직접적 투자 권유가 아니다. 투자 결정은 투자자 본인의 판단과 책임하에 내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