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가격 동향
미 선물시장에서 밀 가격이 16일(월) 오전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특히 봄밀(스프링 위트) 선물은 다른 품종에 비해 다소 약세를 보였으나, 전반적인 밀 선물 복합지수는 전 거래일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9월 15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금) 발표된 미 농무부(USDA) 9월 WASDE(세계 농업수급전망)가 ‘우호적인 미국 재고 전망’을 제시하면서 시카고선물거래소(CBOT) 연질적색겨울밀(Soft Red Winter, SRW) 12월물은 전주 대비 4.25센트 상승 마감했다. 동일 품종 9월물은 8센트 오른 5.03달러를 기록했다.
세부 가격 및 미결제약정(오픈이자) 현황
• CBOT SRW의 12월물은 전일 2~3센트 상승 마감했으며, 주간 기준 4.25센트 올랐다. 12일 기준 미결제약정은 2,305계약 감소했다.
• 캔자스시티거래소(KCBT) 경질적색겨울밀(Hard Red Winter, HRW) 12월물은 4~5센트 상승, 주간 누적 9.5센트 상승했다. 미결제약정은 2,992계약 증가했다.
• 미니애폴리스거래소(MGEX) 봄밀(스프링 위트) 12월물은 주간 5.75센트 소폭 상승에 그쳤다.
주요 수급 보고서 요약
“USDA는 9월 WASDE에서 미국 밀 수요 항목을 대부분 유지했으나, 수출 전망치를 2,500만 부셸(mbu) 상향 조정해 9억부셸로 잡았다. 이에 따라 2025/26년 최종 재고는 동일 규모만큼 줄어든 8억4,400만 부셸로 하향됐다. 평균 현금가격 전망치는 0.20달러 내린 5.10달러로 제시됐다.”
전 세계 재고는 전월 대비 3.98백만톤(MMT) 늘어난 2억64.06MMT로 상향됐다. 증분 요인은 러시아(+1.5MMT), EU(+1.85MMT), 캐나다·우크라이나(각 +1MMT), 그리고 호주(+3.5MMT) 생산량 상향 때문이다.
선물만기·인도 동향
9월물 만기가 12일 종료되며 총 663계약이 실물인도 통지서를 수령했고, 만기일 당일 추가로 22계약이 인도 지정됐다. 이는 단기 공급 압박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COT(Commitment of Traders) 포지션 분석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트레이더 포지션 보고서에 따르면 9월 9일 기준 시카고밀 투기세력(펀드) 순매도 포지션은 전주 대비 10,451계약 확대된 92,394계약이다. 반면 캔자스시티밀은 1,656계약 축소돼 53,025계약 순매도로 나타났다. 투기세력이 시카고 SRW에서 부정적 시각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밀 선물 종가·현재가 일람*
• 2025년 9월물 CBOT SRW 5.03달러(+8¢)
• 2025년 12월물 CBOT SRW 5.235달러(+2¢), 현재 2.5¢ 추가 상승
• 2025년 9월물 KCBT HRW 4.87달러(+1.25¢)
• 2025년 12월물 KCBT HRW 5.1475달러(+4.75¢), 현재 0.75¢ 추가 상승
• 2025년 9월물 MGEX 스프링위트 5.5025달러(+2¢)
• 2025년 12월물 MGEX 스프링위트 5.7275달러(+0.25¢), 현재 2¢ 하락
*괄호 안 단위: 전일 대비 변동폭
용어 해설
• WASDE(World Agricultural Supply and Demand Estimates)는 미국 농무부가 매달 발표하는 세계 농산물 수급 전망 보고서다. 생산·소비·교역·재고 등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제시해 글로벌 곡물 가격의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미결 선물·옵션 계약 건수를 의미하며, 자금 유입·유출을 가늠하는 지표다.
• Commitment of Traders 보고서는 선물·옵션 포지션을 거래자 유형별로 구분해 공개함으로써 시장 심리를 파악할 단서를 제공한다.
전망 및 기자 의견
미국 내 재고 감소와 현물가 인하 전망이 병존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수급 팽팽함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세계 재고가 4MMT 가까이 늘어난 점은 중장기적 상방 여력을 제한할 수 있다. 최근 펀드 순매도가 확대된 시카고 SRW는 기술적 반등 이후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가격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한편, 호주·러시아 등 주요 수출국의 생산 전망이 상향된 만큼 북반구 수확 시즌 이후 국제 가격 압력이 재차 발생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국내 제분·사료 업체들은 환율 변동성까지 고려한 헤지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 2025 Austin Schroeder.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필자는 언급된 어떠한 증권에도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