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텔란티스 차량 740만대 조사 종결…리콜 요구 없이 10년 보증 제안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스텔란티스(Stellantis)가 제작한 미국 내 약 740만대의 차량에 대해 장기간 진행해 온 결함 조사(액티브 헤드레스트의 의도치 않은 전개)에 대해 리콜을 요구하지 않고 조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2026년 2월 26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안전 규제기관인 NHTSA(국가고속도로교통안전국)는 스텔란티스가 2010년형부터 2020년형까지의 해당 차량에 대해 10년 연장 보증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NHTSA는 이번 조사를 2019년에 개시했으나, 본 조사 최종 단계에서 중대한 상해로 확인된 사례가 없었다는 이유로 26일 조사 종료 결정을 내렸다. NHTSA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총 750건의 부상 신고를 접수했으나, 사전 질환(기저질환)이 없었다고 확증되는 중대한 상해 사례는 확인하지 못했다.


사안 개요 및 용어 설명

NHTSA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의 약자로, 미국 연방정부 산하의 자동차 안전 규제 기관이다. 이 기관은 차량 결함 조사, 리콜 권고 및 안전성 규제 집행을 담당한다. 본 사건의 핵심 용어인 액티브 헤드레스트(active headrest)는 충돌 또는 특정 상황에서 좌석 등받이의 헤드레스트가 자동으로 전개되어 탑승자의 머리와 목을 보호하도록 설계된 장치다. 액티브 헤드레스트가 의도치 않게 전개될 경우 탑승자가 놀라거나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으며, 제조사와 규제기관은 이러한 전개 원인(전기적 결함, 센서 오류, 소프트웨어 문제 등)을 규명하려고 한다.

조사 경과

해당 조사는 2019년에 최초 개시되어 약 7년 가까이 이어졌다. 조사 과정에서 NHTSA는 제조 공정, 부품 공급망, 전자제어 장치(ECU) 소프트웨어 및 센서 데이터 등 여러 요소를 검토했다. 스텔란티스는 조사 과정 중 NHTSA와의 협의를 통해 리콜 대신 고객 보호 차원에서의 연장 보증 제공을 선택했다. NHTSA의 최종 판단은 실제로 확인된 심각한 부상 사례가 부족하다는 점과, 스텔란티스가 제안한 보완 조치들이 소비자 안전을 일정 수준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에 기반했다.


법적·안전적·소비자 영향 분석

이번 결정은 몇 가지 측면에서 의미를 갖는다. 첫째, 리콜 요구 없이 조사를 종결한 점은 규제기관이 증거 기반 판단을 우선시했음을 보여준다. NHTSA가 리콜을 명령하지 않은 것은, 규제비용과 제조사의 부담을 즉시 가중시키지 않으면서도 안전 문제를 모니터링하고 보완 조치를 권고하는 접근이다. 둘째, 스텔란티스의 10년 연장 보증은 직접적인 비용 부담을 제조사가 향후 청구 건수에 따라 떠안을 가능성이 있어, 단기적으로는 제조사의 유동성·재무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연장 보증은 대규모 리콜에 비해 즉각적인 현금 지출을 유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셋째, 보험·중고차 시장 관점에서 이번 사건은 소비자 신뢰와 잔존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연장 보증이 제공되더라도 일부 소비자는 해당 차종의 신뢰성에 대해 우려를 가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중고차 매매 시 프리미엄이 낮아지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넷째, 규제 선례 관점에서는 NHTSA가 부상 보고 건수(750건)와 중대성의 확인을 기준으로 조치 수위를 결정했음을 보여줘 향후 유사 사례에서의 판단 잣대로 활용될 수 있다.


시장 및 기업 영향에 대한 전문적 관찰

업계 분석가와 모빌리티 안전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단기적으로 스텔란티스의 브랜드 이미지에 일부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으나, 강제 리콜이 아닌 연장 보증 채택으로 인해 재무적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관측한다. 특히 2010~2020년형이라는 대상 연식의 범위가 넓다는 점은 스텔란티스가 광범위한 고객층에 대해 책임을 지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다만, 보증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급증할 경우 궁극적으로 리콜을 포함한 추가 조치가 요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투자자 관점에서는 이번 발표가 즉각적인 주가 급락을 초래할 가능성은 낮으나, 장기적인 브랜드 신뢰도 및 제품 신뢰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리콜이 아닌 보증 제공은 법적 책임을 완전히 회피하는 조치로 보기는 어렵다. 향후 민사 소송, 소비자 집단 소송 또는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비용과 평판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으므로, 재무적 충격에 대비한 충당금 설정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국내 소비자 및 소유주에 대한 실무적 조언

해당 사안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차량 소유주는 2010년형~2020년형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크라이슬러 계열 포함)의 모델을 보유한 경우이다. 소비자들은 우선 제조사와 대리점에 문의하여 자신 차량의 리콜/서비스 이력과 이번 연장 보증 적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연장 보증의 적용 범위, 시작 시점, 청구 절차 등 구체적 조건은 스텔란티스가 제공하는 공식 안내문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또한 차량 운행 중 이상한 소리나 예기치 않은 시트, 헤드레스트의 움직임이 관찰되면 즉시 운행을 중지하고 점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결론

이번 조치는 NHTSA증거 기반 판단을 내렸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리콜 대신의 연장 보증 제시가 소비자 보호와 제조사 부담 완화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규제·산업적 선택임을 시사한다. 향후 스텔란티스의 보증 운영 상황과 추가 보고 사례, 그리고 유사한 결함 사안에 대한 규제기관의 대응은 업계 전반의 안전 기준 및 소비자 신뢰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