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요 호조 힘입어 지멘스 에너지, 2025년 실적 전망 상단 달성 자신

프랑크푸르트=로이터통신지멘스 에너지(Siemens Energy)가 2025 회계연도 실적 전망의 상단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회사 측은 풍력 터빈 부문의 회복세와 미국 전력 설비 시장에서의 견조한 수요가 수입 관세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 8월 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지멘스 에너지는 3분기 예상을 웃도는 주문 증가와 수익 개선을 기록한 뒤, 매출 성장률 13~15%, 특별항목 반영 전 영업이익률 4~6%라는 기존 가이던스의 상단에 근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전력 인프라 전반에 걸친 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는 미국 내 성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포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멘스 에너지의 2025 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LSEG1 설문조사 기준으로 1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SEG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ondon Stock Exchange Group)의 약칭으로, 금융 데이터·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관이다.

회사는 매출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가스터빈 및 전력 송전 장비에 대한 강력한 주문세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복합화력발전용 가스터빈과 초고압 직류(HVDC) 송전 기술이 에너지 전환 정책과 맞물려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현지 수입 관세로 인해 약 1억 유로(미화 1억1,600만 달러)의 이익이 감소했다. 회사 측은 “이는 장기 서비스 계약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대부분”이라며, 구조적 경쟁력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1 = 0.8635 euros)


용어·배경 설명

1LSEG(London Stock Exchange Group)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금융 인프라 제공업체 중 하나로, 데이터·분석·거래 시스템을 아우른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LSEG 설문조사를 통해 기업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확인한다.

가스터빈은 천연가스를 연료로 회전 운동에너지를 생산해 전기를 만드는 설비다. 풍력 터빈 대비 설치 공간이 적고, 조정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전력 송전 장비는 생산된 전기를 장거리로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필수적인 변압기·차단기·컨버터 등을 포함한다.


시장·사업적 의미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각종 인프라 법안을 통해 청정에너지·송전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발전·송전 설비 공급사인 지멘스 에너지의 수주 파이프라인도 두터워지고 있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풍력·가스·전력 전송 분야가 동시다발적으로 확대되는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한편, 풍력 터빈 부문에서는 유럽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지연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회사 측은 “기술 개선과 비용 절감을 통해 손익분기점을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수의 애널리스트들은 “관세·공급망 비용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미국 시장 수요가 이를 만회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멘스 에너지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 계통 보강이라는 장기 트렌드와 맞물려 있어, 향후 3~5년간 고성장-고수익 궤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이 같은 구조적 성장 스토리는 글로벌 친환경 패러다임 전환 및 전력 수요 증가를 배경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 본 기사는 원문을 완역·정리한 것이며, 추가로 시장 맥락과 용어 설명, 전문가 시각을 포함해 국내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