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 선물가, USDA 주요 보고서 발표 앞두고 하락세—현물 시장 관망 지속

◆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소 선물, USDA 데이터 발표 앞두고 약세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의 라이브 캐틀(Live Cattle) 선물 가격이 24일(목) 장 마감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22~1.35달러 하락하며 약세를 기록했다. 현물(Cash) 시장에서는 주간 들어 아직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미국 남부권에서 소규모로 230~231달러(100파운드당)에 체결된 사례가 보고됐다. 남부 지역 다른 제시 호가는 230달러, 북부 지역은 235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2025년 7월 25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같은 날 개최된 Central Stockyards 주관 Fed Cattle Exchange 온라인 경매에서는 총 2,556마리가 제시됐으나, 226~231달러 호가에도 불구하고 실제 체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오는 오후 발표될 미 농무부(USDA)Cattle on Feed 및 7월 소 재고(Inventory) 통계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 조정에 들어갔다는 점을 시사한다.

◆ 급락한 피더 캐틀(Feeder Cattle) 선물

같은 날 피더 캐틀(Feeder Cattle) 선물 가격도 2.25~2.625달러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7월 23일 기준 CME 피더 캐틀 지수는 1.26달러 하락한 326.18달러를 기록했다.

Aug 25 Live Cattle 차트

◆ 수출 판매·도축 통계—국제 수급 여건 양호

USDA 주간 ‘Export Sales’에 따르면 7월 17일까지 한 주간 미국산 쇠고기 판매량은 16,740톤(MT)으로,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두 배 증가했다. 대한민국이 9,000톤으로 최대 구매국이었으며, 일본이 2,400톤을 구매했다. 같은 기간 선적량은 12,525톤으로 21.68% 증가했으며, 일본(3,600톤)과 한국(3,500톤)이 1·2위를 차지했다.

◆ USDA 보고서 관전 포인트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공개될 Cattle on Feed 보고서에서 6월 사육두수(placements)가 전년 대비 2% 감소, 시장출하두수(marketings)는 3.6%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7월 1일 기준 사육 마릿수(on-feed inventory)는 전년 대비 0.8% 감소가 예상된다. 아울러 지난해 공백 이후 2년 만에 재개되는 7월 소 재고(July Cattle Inventory)도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 도·소매 지표—박스드 비프(Boxed Beef) 가격 상승

USDA 도매 ‘박스드 비프’(Boxed Beef) 저녁 보고서에 따르면, 초이스(Choice) 등급 가격은 전일 대비 0.57달러 오른 368.09달러, 셀렉트(Select) 등급은 1.61달러 오른 347.00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두 등급간 가격 차이(Chc/Sel 스프레드)는 21.09달러로 축소됐다.

USDA는 24일 하루 소 도축두수를 117,000마리, 주간 누적 448,000마리로 추정했다. 이는 전주 대비 10,000마리, 전년 동주 대비 35,058마리가 각각 감소한 수치다.


◆ 선물 종목별 종가 (24일 기준)

라이브 캐틀(2025년 인도분)
Aug 25 : 225.800달러 (-1.225)
Oct 25 : 222.150달러 (-1.350)
Dec 25 : 222.650달러 (-1.250)

피더 캐틀(2025년 인도분)
Aug 25 : 328.900달러 (-2.625)
Sep 25 : 329.650달러 (-2.250)
Oct 25 : 328.350달러 (-2.300)

Aug 25 Feeder Cattle 차트

◆ 용어 해설

라이브 캐틀은 출하 직전의 비육우(살코기를 키우는 소)를 대상으로 하는 선물 계약이며, 피더 캐틀은 비육 단계 이전의 송아지를 거래한다. Cattle on Feed는 사육장에서 사료를 급여하며 출하를 기다리는 마릿수를 뜻한다. Choice/Select는 근내지방도와 육질을 기준으로 한 미국 도매 쇠고기 등급 체계이며, 두 등급 간 가격차는 시장 수급 상황의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 기자의 시각—향후 가격 변수

단기적으로는 USDA의 Cattle on Feed 및 7월 재고 통계에 따라 선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발표치가 시장 예상보다 공급 제약을 시사할 경우 가격 반등 여지는 충분하다. 그러나 여름철 쇠고기 수요 비수기(Offseason)가 다가오면서 도축 마릿수 감소와 소비 위축 우려가 겹칠 경우 심리적 지지선인 220달러선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사료곡물 가격, 달러화 강세 여부, 그리고 주요 수입국—특히 한국·일본·중국—의 소비 회복 속도가 핵심 변수다. 또한 우크라이나 사태, 엘니뇨에 따른 사료 작황 등 외부 요인도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다.

◆ 투자자 유의 사항

해당 기사에 언급된 종목·선물 계약에 대해 필자는 직접·간접적으로 어떠한 포지션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본 기사는 일반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자 개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매매가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