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선물, 주말 리포트 앞두고 혼조 마감…현물 거래는 지지부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소선물 가격이 2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근월물 생우(라이브 캐틀) 선물은 전일 대비 15센트 이내에서 등락을 보이며 거의 보합권에 머문 반면, 원월물은 소폭 상승했다. 반면 비육우(피더 캐틀) 선물은 근월물을 중심으로 0.60달러 상승하거나 0.10달러 하락하며 종목별로 엇갈렸다.

2025년 8월 2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현물(캐시) 거래는 전반적으로 더딘 흐름을 보였다. 북부 지역의 드레스드(dressed) 거래는 1백 파운드(약 45.4㎏)당 385달러, 라이브(live) 거래는 245달러 수준에서 성사됐다. 같은 날 진행된 Fed Cattle Exchange 온라인 경매에서는 1,264두가 출품됐으나, 캔자스주 235달러, 콜로라도주 237달러의 호가에 대해 매도자가 응하지 않아 단 한 건의 체결도 성사되지 않았다.

드레스드 거래란 도축 직후 박피·내장 제거를 거친 지육(carcass)을 단위로 가격을 정하는 방식이고, 라이브 거래는 살아 있는 소 한 마리를 중량 기준으로 거래하는 방식을 의미한다1. 두 방식 모두 미국 축산물 현물시장에서 자주 쓰이는 거래 형태다.


USDA 보고서 대기감 고조

미 농무부(USDA)는 23일 오후(현지시간) Cattle on Feed(사육우 사료투입)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7월 사료투입(placements)이 전년 동월 대비 8.9% 감소하고, 7월 출하(시장출하·marketings)는 5.9%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8월 1일 기준 사육 마릿수(on feed inventory)는 전년 대비 2% 감소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 통계는 향후 미국산 소고기의 공급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다. 사료투입이 줄면 4~6개월 후 도축 물량이 감소해 공급 타이트 현상이 심화될 여지가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데이터가 예상보다 적게 나오면 선물 가격이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출 판매(Export Sales) 지표도 발표됐다. 8월 14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미국산 쇠고기 신규 수출계약은 총 1만133t(MT)으로 집계됐다. 일본이 2,500t으로 최대 구매국이었고, 홍콩이 2,400t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선적(Shipments)은 1만1,055t으로 5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선적지 기준으로는 일본이 3,700t으로 1위, 한국이 2,500t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한편, USDA의 도매 박스비프(Boxed Beef) 가격은 이날 기준 Choice 등급이 전일대비 2.01달러 하락한 407.86달러, Select 등급은 0.44달러 상승한 383.60달러였다. Choice와 Select 가격 차(Chc/Sel 스프레드)는 다시 24.26달러로 벌어졌다.

도축 물량은 22일 하루 11만6,000두로 잠정 집계됐다. 주간 누적 물량은 45만두를 기록, 전주 대비 4,000두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3만3,733두 감소했다.


선물 시세 종가2

Aug 25 Live Cattle Chart• 2025년 8월물 생우 선물: 238.650달러(+0.125)
• 2025년 10월물 생우 선물: 234.725달러(-0.125)
• 2025년 12월물 생우 선물: 236.400달러(-0.050)

Aug 25 Feeder Cattle Chart• 2025년 8월물 비육우 선물: 356.375달러(+0.600)
• 2025년 9월물 비육우 선물: 358.025달러(-0.075)
• 2025년 10월물 비육우 선물: 358.100달러(+0.425)

CME 비육우 현물지수(CME Feeder Cattle Index)는 8월 20일 기준 하루 사이 1.86달러 상승해 347.44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의 해석과 전망

현물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선물 가격이 혼조세를 보인 배경에는 “공급 부족 우려와 단기 수요 둔화가 공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사료투입 감소 → 출하 감소 → 현물 타이트라는 공급 축소 시그널을 선반영해 왔으나, 최근 소비 계절성 둔화와 도축 마진 악화가 단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Choice·Select 스프레드가 24달러대까지 벌어졌다는 점은 고급육 수요 강세일반육 재고 부담이 동시에 존재함을 시사한다. 이에 대해 시카고의 한 선물 중개인은 “공급 축소 구간에선 프리미엄 확장이 자연스럽다”면서도 “소비 경기가 흔들릴 경우, 스프레드가 급격히 좁혀질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변수로는 ① 이번 주 발표될 Cattle on Feed 통계, ② 추석·추수감사절 등 계절적 소비 이벤트, ③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수출 채산성 변화 등이 꼽힌다. 특히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경우, 아시아 수입국의 구매력이 약화돼 수출 물꼬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용어 해설

1 드레스드(dressed) 가격은 지육(carcass)의 무게를 기준으로 책정되며, 동일 마릿수라도 체중과 도체율에 따라 실제 거래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 라이브(live) 가격은 살아 있는 상태의 체중(lb)당 가격을 의미한다.
2 선물 가격 옆 (+)와 (-) 기호는 전일 대비 등락폭을 달러 단위로 표시한다.

또한 Chc/Sel 스프레드는 Choice(상급육)와 Select(보통육) 등급 간 가격 차이로, 미국 소고기 시장에서 품질 프리미엄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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