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가 2025년 12월 소비자심리지수의 수정치를 발표한 결과, 해당 지표가 당초 발표보다 낮게 조정되며 12월 소비자심리가 예상만큼 회복되지 않았다는 내용이 확인됐다.
2025년 12월 19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미시간대학교의 개정자료는 1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52.9로 하향 조정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예비치인 53.3에서 낮아진 수치이며, 이코노미스트들은 오히려 지수가 53.4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수정치가 하향 조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수치는 11월의 51.0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참고로 2022년 6월에는 해당 지수가 사상 최저인 50.0을 기록한 바 있다.
지표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 기대지수(index of consumer expectations)는 11월의 51.0에서 12월에 54.6로 급등하면서 전월 대비 개선을 시사했다. 반면 현 경제상황 지수(current economic conditions index)는 11월의 51.1에서 12월에 50.4로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에 관한 지표도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다.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year-ahead inflation expectations)은 11월의 4.5%에서 12월에 4.2%로 하락하며 네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고, 이는 11개월 만의 최저치다.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long-run inflation expectations)도 11월의 3.4%에서 12월에 3.2%로 완화되었으며, 이는 2025년 1월의 수치와 동일하다.
“비교해 보면, 작년에는 수치가 2.8%에서 3.2% 사이로 움직였고, 2019년과 2020년에는 2.8% 이하였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 Surveys of Consumers 책임자 Joanne Hsu
지표 의미와 해석
소비자심리지수(consumer sentiment index)는 가계의 경제 전망과 개인의 소비 의향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대표적 심리지표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향후 가계의 소득·고용·경제전망에 대한 기대를, 현 경제상황 지수는 현재의 소비여건과 경기 체감 상태를 나타낸다. 인플레이션 기대는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단기 및 장기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실물 소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지표들은 단기적으로는 소비자들의 지출 패턴을 예측하는 데 쓰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중앙은행의 금리 판단, 금융시장 기대에 영향을 준다. 예컨대 인플레이션 기대가 완화되면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어 실질 소비 여건 개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정책적 함의와 전망
이번 수정치 발표는 몇 가지 시사점을 제시한다. 우선, 12월 소비자심리가 11월 대비 소폭 회복한 것은 소비자 신뢰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음을 뜻하지만, 수정으로 회복 폭이 축소되었다는 점은 경기 회복의 확실성이 아직은 제한적임을 시사한다. 특히 현 경제상황 지수의 하락은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제 여건이 즉각적인 개선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하므로, 단기적 소비 회복 속도는 완만할 가능성이 있다.
인플레이션 기대가 연속 하락하고 장기 기대치도 완화된 점은 통화정책 관점에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낮아지면 실질 구매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소비지출 증가를 통해 경제성장에 보탬이 될 수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 기대가 여전히 목표 수준(예: 중앙은행의 목표 인플레이션율) 아래로 충분히 하락했는지 여부는 추가 관찰이 필요하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이러한 심리 지표의 변동이 채권과 주식시장에 즉각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인플레이션 기대의 하락은 장기 금리 안정 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주식시장에 유동성 측면에서 우호적이다. 반면 소비심리의 완만한 개선과 현상황 인식의 약화는 내구재·소매 관련 섹터의 실적 개선 기대를 제한할 수 있다.
정책 당국, 특히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 기대의 동향과 소비자 지출의 실질 변화에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안정화되는 흐름이 지속된다면 향후 금리정책의 여지가 확대되겠지만, 소비·고용의 둔화 신호가 동반될 경우 통화정책의 신중한 운영이 요구된다.
전문적 관찰과 추가 고려사항
이번 보고서는 지표 자체의 수준뿐 아니라 지표 간 차이(기대지수의 상승 vs. 현상황 지수의 하락)가 주는 신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들이 미래에 대해 다소 낙관적이나 현재 체감 경기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고 인식하는 경우, 이는 소비가 향후 점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을示唆하지만 단기적인 소비 가속화는 제한적일 수 있음을 뜻한다.
또한 인플레이션 기대가 하락하고 있는 흐름은 임금·가격 결정 과정에서의 기대 안정화와 맞물릴 때 더욱 의미가 크다. 노동시장 지표, 실질임금 흐름, 기업의 가격 전략 등 다른 거시지표와의 교차 확인이 필요하다. 이러한 다중 지표 분석은 향후 경제 전반의 수요·공급 균형과 정책 대응 방향을 판단하는 데 중요하다.
원문 및 고지
본 기사 내용은 미국 미시간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가 공개한 개정 소비자심리지수 자료와 RTTNews의 2025년 12월 19일자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다. 또한 보고서 말미의 문구에 따르면, 본 기사는 원문 작성자의 견해를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입장으로 보지 않는다는 고지가 포함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