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셧다운 우려 속 캐나다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후 소폭 상승 마감

토론토 S&P/TSX 종합지수30,022.81포인트로 전일 대비 50.90포인트(0.17%)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0,049.81포인트를 기록해 사상 최고 intraday 고점을 경신했으나, 에너지 섹터 약세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우려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2025년 9월 3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미국 의회의 임시 지출 법안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위험 노출을 줄이며 방어적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국제 금 가격 강세가 소재(Materials) 업종을 끌어올리면서 지수를 지지했다.

원유 가격이 하락하자 에너지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반대로 금값 상승이 금광주를 포함한 소재 업종 주가를 밀어 올렸다. 이러한 상쇄 요인에도, 캐나다 증시 전반은 산업재(Industrials) 섹터 주도 하에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주목

섹터‧업종별 흐름

오늘 11개 주요 섹터 가운데 6개가 상승했다. 상승률 1위는 산업재(0.63%)였고, 뒤이어 소재(0.62%)·유틸리티(0.58%)·필수소비재(0.30%)·금융(0.17%) 순으로 올랐다.

반면, 정보기술(–0.21%)통신서비스(–0.59%), 임의소비재(–0.60%), 에너지(–1.44%), 헬스케어(–4.15%)는 하락했다.

“미국이 세계 금융시장의 닻 역할을 하는 만큼, 셧다운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투자 심리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긍정적으로는 캐나다 증시가 3분기에만 여러 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탄탄한 모멘텀을 보여 왔다는 점이 언급된다. 금값 강세와 에너지 기업의 견조한 현금흐름이 복합적으로 지수를 떠받쳐 왔다는 분석이다.


개별 종목 성적

상승 종목에서는 Aecon Group이 2.63%, Stella-Jones가 4.10%, Novagold Resources가 4.06%, New Gold가 3.42%, Aya Gold & Silver가 3.07% 상승했다.

주목

하락 종목으로는 Tourmaline Oil(–4.34%), Baytex Energy(–3.83%), Nuvista Energy(–3.65%), Dye & Durham(–5.61%), Lightspeed Commerce(–3.13%) 등이 눈에 띄었다.


미국 셧다운 리스크

미 의회가 단기 지출안(Continuing Resolution)을 10월 1일 자정까지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연방정부는 부분 셧다운에 돌입하게 된다. 과거에는 막판 타협으로 위기를 넘겼으나, 공화·민주 양당 간에 요구 사항이 팽팽해 이번에도 낙관은 금물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발생 시 과거처럼 공무원을 무급휴직(furlough)시키는 대신, 연방 인력 감축까지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는 연준(Fed)이 통화정책 판단에 활용하는 각종 경제지표의 산출 자체를 지연시켜 정책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


관세 갈등 격화

여기에 더해, 지난주 미국이 특허 의약품·대형 트럭·가구 등 품목에 신규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어제는 소프트우드 목재(10%), 주방 캐비닛·세면대(25%), 목재 가구(25%)에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 발효일은 10월 14일로 예정됐다.

캐나다는 미국의 최대 소프트우드 목재 공급국이어서, 이미 적용 중인 35% 관세에 더해 이번 조치가 국내 목재·건자재 업계에 이중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용어 해설

1 S&P/TSX 종합지수는 토론토증권거래소 상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추종하는 대표 지수다.
2 Furlough는 공무원이 일시적으로 무급휴직 상태가 되지만 고용 관계는 유지되는 제도를 의미한다.
3 Continuing Resolution은 미국 정부의 회계연도가 끝났는데도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했을 때, 기존 예산을 일정 기간 연장해 정부 기능을 유지하도록 하는 임시 법안이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추가 긴축 여부를 결정하기 전, 미 정부 셧다운으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될 경우 정책 판단에도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캐나다 증시는 기본적으로 원자재 사이클의 수혜를 받고 있으나, 대미(對美) 수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장기 셧다운이 현실화되면 기업 실적과 지수 모두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아울러, 미국이 잇달아 관세 카드를 꺼내 든 만큼 캐나다 기업들은 공급망 다변화와 원가 절감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금·농산물·방어주와 같은 대체 자산으로 분산을 모색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오늘 캐나다 증시는 사상 최고치 경신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치·통상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 속에서 소폭 상승에 그쳤다. 향후 일정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