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물 상승·아이폰17 판매 호조·케링-로레알 4억 유로 거래…글로벌 시장을 움직이는 5가지 포인트

Investing.com 발(發) 최신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가 시장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5년 10월 2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일 대비 다우존스·S&P500·나스닥100 선물이 각각 0.4%·0.5%·0.6%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17 시리즈의 초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4% 늘어난 사실과, 프랑스 명품 그룹 케링(Kering)이 자사 향수 사업부를 로레알(L’Oreal)에 매각하는 4억 유로(현 환율 기준 약 4조 원) 규모의 계약을 발표한 소식이 시장에 추가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1. 선물 시장: 미·중 무역 완화 기대에 상승

미 동부시간(ET) 03시 28분 기준 다우 선물은 176포인트(0.4%), S&P500 선물은 30포인트(0.5%), 나스닥100 선물은 139포인트(0.6%) 각각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유지하며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세 자릿수 관세(triple-digit tariffs)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언급했지만, 동시에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확대를 비판하며 관세를 협상 수단으로 계속 활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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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한국에서 열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확인하며 “미국은 중국과 잘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 재무장관도 이번 주 중국 허리펑(He Lifeng) 부총리와 만나 추가 관세 확대를 막기 위한 협상을 재개할 전망이다. 중국 관영매체는 양측이 “

건설적인 논의

“를 진행했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새 무역 대화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를 대외정책의 핵심 지렛대로 유지하고 있다. 대통령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을 요구하며 인도에 대해 “대규모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고, 마약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는 콜롬비아에 대해서도 관세 인상을 경고했다.

용어 설명 ‘Triple-digit tariffs’란 관세율이 100% 이상(세 자릿수)에 달하는 초고율 관세를 뜻한다. 이 같은 고율 관세는 수입품 가격을 폭등시켜 사실상 수입을 봉쇄하는 효과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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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애플 아이폰17 초기 판매, 전작 대비 14%↑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아이폰17 시리즈는 출시 후 10일간 미국·중국 양대 시장에서 아이폰16 시리즈 대비 14%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기본 모델이 성장을 주도했다. 아이폰17 기본 모델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아이폰16 기본 모델 대비 약 33% 증가했으며, 중국 내 판매량은 거의 두 배에 달했다. 카운터포인트의 맹멍장(Mengmeng Zhang) 수석 애널리스트는 “

기본형 아이폰17은 동일한 가격에 더 나은 칩셋, 향상된 디스플레이, 기본 저장 용량 확대, 전면 카메라 업그레이드를 제공해 소비자에게 뛰어난 ‘가성비(value for money)’를 제공한다

”고 평가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고가 모델인 아이폰17 프로 맥스가 두 주말 동안 가장 큰 인기를 보였다. 주요 통신사들이 보조금(subsidy) 상한을 10% 늘린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는 이를 초고가 시장(ultra-premium segment)을 겨냥한 전략적 전환으로 해석했다.


3. 케링·로레알, 4억 유로 규모 뷰티·웰니스 빅딜 발표

프랑스 럭셔리 그룹 케링은 향수 브랜드 ‘하우스 오브 크리드(House of Creed)’를 로레알에 매각하고, 구찌·발렌시아가·보테가 베네타 등 브랜드의 향수·뷰티 라이선스를 50년간 로레알에 독점 부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거래는 규제 승인 절차를 거쳐 2026년 상반기 개시될 예정이다. 양사는 또한 “럭셔리·웰니스·장수(longevity)” 영역에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지분 50:50 합작법인(JV) 설립에 합의했다.

새 CEO 루카 데 메오(Luca de Meo)는 “

이번 파트너십은 우리 하우스들의 창조적 힘과 매력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한다

”고 강조했다. 유럽 증시 개장 초반 케링 주가는 4% 이상, 로레알은 0.9% 상승했다.


4. 중국 3분기 GDP 성장률, 2년 만에 최저치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2025년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4.7%를 상회했지만, 직전 분기 5.2%에서 둔화되며 최근 1년 내 최저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qoq) 성장률은 1.1%로 예상치 0.8%를 상회했다. 올해 누적 성장률은 5.2%로 베이징의 5% 연간 목표는 넘어섰으나 전분기 5.3% 대비 소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지속과 미·중 무역 갈등이 성장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진단한다.


5. 금 가격, 사상 최고치 인근에서 숨 고르기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기준 12월물 금 선물은 1.4% 오른 온스당 4,270.69달러, 현물 금 가격은 0.2% 상승한 4,257.09달러에 거래됐다. 지난주 현물 금은 사상 최고가 4,379.44달러를 기록한 뒤 조정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장기화 가능성 발언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안전자산(safe-haven)으로서 금 수요가 주춤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고점 부근에서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본보 취재에 응한 복수의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은 “무역 갈등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위험자산 선호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카드 활용은 여전히 변수”라고 지적했다. 한편 웰스매니지먼트 업계는 아이폰17 시리즈의 예상 밖 호조가 4분기 애플 실적 상향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뷰티·럭셔리 업계도 주목된다. 케링이 ‘브랜드 파워’에 집중하고 자산 효율화를 추진하면서, 로레알은 명품 향수·뷰티 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하게 됐다. 이는 글로벌 뷰티 시장이 웰니스·장수 트렌드와 결합하며 초고가 세그먼트로 확장하는 흐름을 가속화할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