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에 따르면, 금요일(현지시간) 미국 주식 선물은 주중 급락 이후 안정세를 모색하는 흐름을 보였고, 비트코인은 7개월 만의 최저치로 밀렸다. 시장의 시선은 일본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승인과 다음 주 예산 발표를 앞둔 영국 경기 둔화 신호에도 집중되고 있다다.
2025년 11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선물시장은 전일 급락 이후 제한적 반등 혹은 보합 흐름을 보이며 변동성을 낮추는 중이다. 동시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 약화가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고, 암호자산과 원자재 가격도 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다.
본 기사에서는 미국 선물 지표, 일본의 21.3조엔 규모 부양책 및 엔화 개입 가능성, 비트코인 급락, 영국의 재정·경기 지표, 그리고 유가 약세까지, 시장을 움직이는 5대 이슈를 항목별로 정리한다다.
1) 미국 선물: 급락 뒤 보합권…연준 12월 인하 기대 약화
미국 주식 선물은 금요일 장 시작 전 동부시간(ET) 03:00, GMT 08:00 기준으로 S&P 500 선물이 4포인트(0.1%) 하락, 나스닥 100 선물이 45포인트(0.2%) 하락한 반면, 다우 선물은 35포인트(0.1%) 상승했다다.
전일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고, 주간 기준으로도 손실을 확대했다. S&P 500은 주간 누적WTD -2.9%, 다우존스는 약 -3%, 나스닥 종합은 -3.6%를 기록 중이다다.
원인은 지연 공개된 9월 고용보고서에서 예상보다 강한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가 확인되며 연준의 12월 25bp 인하 가능성이 더욱 가격에서 배제됐기 때문이다. 이는 앞서 NVIDIA(나스닥: NVDA)의 3분기 호실적·가이던스가 촉발했던 랠리를 되돌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다.
금요일에는 11월 제조업·서비스 PMI, 산업생산, 주택착공, 그리고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등 굵직한 지표가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다. 개별 기업 측면에서는 의류 소매업체 갭(NYSE: GAP)이 올드네이비와 바나나 리퍼블릭 브랜드의 마케팅 주도 수요를 바탕으로 3분기 비교매출(컴퍼러블 세일즈)이 예상을 웃돌아 관심이 집중된다다.
해석: 고용이 견조하면 연준의 조기 완화 가능성은 낮아지고, 밸류에이션에 민감한 성장주와 고위험 자산 전반이 재평가 압력을 받는다. 이날 PMI와 소비자심리 수치가 경기 둔화-인플레이션 간 균형을 어떻게 시사하는지가 관건이다다.
용어 풀이핵심: PMI는 민간 조사로 경기의 확장(>50)·수축(<50)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다. 산업생산은 제조·광공업 활동을, 주택착공은 건설경기를 보여준다. 미시간 소비자심리는 가계 체감경기를 반영하며, 선물은 기초자산의 미래 가격을 거래하는 파생상품으로 개장 전 심리를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다.
2) 일본: 21.3조엔 부양책 승인…엔화 개입 경계 강화
일본 국회는 금요일 총 21.3조엔(약 1,35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를 승인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는 최근 회복세를 이어가고, 반도체·인공지능(AI)·조선 등 전략 분야의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한다다.
이번 패키지는 일반 지출 17.7조엔과 한시 감세 2.7조엔을 포함하며, 나머지는 보조금·표적 프로그램에 배정된다. 엔화는 금요일 소폭 강세를 보였지만, 미 달러화 대비 주간으로 약 -1.7% 하락할 전망이며 10개월 최저치를 찍은 뒤 반등 폭은 제한적이다다.
가타야마 사츠키 재무상은 과도한 변동성과 투기적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해 시장 경계를 높였다. 실제로 도쿄 당국은 2024년 7월 5.53조엔(약 370억 달러)을 투입해 38년래 최저 수준에서 엔화 방어에 나선 바 있다다.
“개입은 과도하게 변동성이 크고 투기적인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하나의 가능성이다.” — 일본 재무장관 가타야마 사츠키
분석: 재정 부양과 외환 개입 신호가 동시에 나오며, 단기적으로는 엔화의 급격한 약세를 진정시킬 수 있다. 다만 감세와 보조금 확대는 국채 발행을 자극해 금리·환율 경로에 복합적 영향을 줄 수 있어, 재무성(MOF)의 레벨 체크·발언에 민감한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다.
3) 암호자산: 비트코인 7개월 최저…주간 -9%대
비트코인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 속에 6% 넘게 급락, $86,000을 하회하며 $85,350의 7개월 저점을 기록했다. 주간 손실은 -9%대에 달한다다.
최근 AI 관련 기술주 밸류에이션을 둘러싼 경계가 확대되고, 연준의 단기 완화 베팅이 후퇴한 점이 디지털 토큰의 핵심 동력인 리스크 심리를 약화시켰다. 특히 지연된 9월 고용이 예상보다 강했던 점이 부담을 키웠다다.
코인게코 집계에 따르면 최근 6주 동안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에서 $1.2조가 증발했다. 이는 비트코인뿐 아니라 알트코인 전반의 유동성 경색과 변동성 확대를 시사한다다.
해석: 금리 경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채권 금리·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이는 비수익 자산의 기회비용을 높인다. 현금흐름이 먼 성장 서사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지면, 기술주·암호자산의 조정 폭이 커지는 전형적 패턴이 나타난다다.
추가 설명: 리스크 프리미엄은 불확실성에 대한 추가 보상을 뜻한다. 전쟁, 정책 전환, 규제 등 거시 리스크가 줄면 프리미엄이 축소되어 위험자산 가격에 하방 압력이, 반대로 리스크가 커지면 상방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다다.
4) 영국: 레이첼 리브스, 어려운 예산 선택지 직면
영국 재무장관 레이첼 리브스는 다음 주 연례 예산을 앞두고 녹록지 않은 재정 환경과 마주하고 있다. 10월 공공차입은 £17.4bn으로, £15.0bn 예상치를 상회했다다.
정부 예산감시기구의 성장률 하향 전망, 차입비용 상승, 그리고 복지축소 법안 통과 난항 등을 감안할 때, 리브스 장관은 £20–30bn(약 $26–39bn)의 추가 재원을 증세로 마련해야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다.
문제는 세금 인상이 이미 부담을 느끼는 납세자에게 추가 압박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10월 소매판매는 -1.1%로 예상보다 큰 폭 감소했고, 영국 최장기 소비자 조사인 GfK 소비자신뢰는 11월 하락했다다.
해석: 재정 여력(헤드룸)이 줄어든 상황에서 증세는 회피하기 어려운 선택지로 보인다. 다만 소비 둔화와 신뢰 악화가 겹치면 경기 회복 탄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다.
5) 원유: 주간 하락 전환…러-우크라 평화안 탐색이 변수
유가는 금요일 추가 하락했다. 브렌트유 1월물은 -1.7% 하락한 $62.30/배럴, WTI는 -2% 하락한 $57.85/배럴을 기록했다. 두 벤치마크 모두 주간 -3%대 하락이 예상되며, 지난주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다.
배경에는 워싱턴이 주도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안 모색이 있다. 동시에 러시아 석유 대기업 로스네프트와 루코일에 대한 제재 발효가 이날 늦게 예정돼 있어, 공급·제재 요인이 혼재하는 양상이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가 공동 작성한 28개 조항의 평화안을 수령했다고 밝히고, 조만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다.
“미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작성한 28개 조항 평화안을 받았고, 며칠 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할 것으로 본다.” —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관전 포인트: 우크라이나가 합의에 근접할 경우, 원유에 내재된 전쟁 리스크 프리미엄 상당 부분이 해소될 여지가 있다. 다만 대러 제재의 실효성, 사우디·OPEC+의 전략 대응, 수요 둔화 여부가 유가의 하방·상방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된다다.
시장에 미치는 종합적 함의
요약하면, 미국의 견조한 고용은 연준의 조기 완화 기대를 낮추며, 이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섹터와 암호자산에 역풍으로 작용한다. 일본의 재정 부양은 엔화 급락을 완충할 수 있으나, 개입 시그널과의 조합은 외환시장 변동성의 스파이크 리스크를 내포한다다.
영국의 재정 보수화는 성장 모멘텀을 제약할 수 있고, 유가 하락은 물가 안정에 우호적이지만 지정학 리스크의 전개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 전반적으로 데이터 의존적(Data-dependent) 장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단기 이벤트(PMI, 소비심리, 산업생산) 결과가 12월 FOMC 기대를 재조정할 가능성이 높다다.
투자자 유의: 지표·정책·지정학이 교차하는 구간에서는 포지션 크기 관리, 변동성 헤지, 섹터·자산군 분산이 중요하다. 특히 달러 강세·금리 고점 논쟁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현금흐름 가시성이 높은 종목과 퀄리티 팩터가 상대적 방파제가 될 수 있다다.
출처: 본 문서는 인베스팅닷컴 원문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Reuters contributed report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