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선물시장에서 주요 지수가 약보합권에서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현지 시간 31일 수요일 뉴욕증시가 다소 높은 수준에서 개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5년 7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05포인트 상승, S&P 500 선물은 3.25포인트, 나스닥 100 선물은 15.75포인트 각각 오르며 장 초반 긍정적인 모멘텀을 시사했다.
선물지수는 정규장이 열리기 전 거래되는 파생상품으로, 당일 증시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다만 실제 장중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어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 의사록과 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전일(26일) 뉴욕 3대 지수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96.70포인트(0.2%) 오른 40,659.76, 나스닥지수는 37.22포인트(0.2%) 상승한 17,631.72, S&P 500지수는 11.03포인트(0.2%) 상승한 5,554.25로 거래를 마쳤다.
경제지표 일정은 비교적 조용하다. 동부시간(ET) 10시에는 E-커머스 소매판매 2분기 잠정치가 발표된다. 1분기 판매는 전기 대비 2.1% 증가한 바 있다. 같은 시각 7월 경기선행지수(Leading Indicators)도 공개되는데, 시장 컨센서스는 전월 –0.2%에 이어 –0.3% 감소를 예상한다.
또한 11시 30분에는 6개월물 재무부(국채) 경쟁입찰이 예정돼 있다. *국채 경쟁입찰은 정부가 재정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단기·중장기 채권을 시장에 배분하는 절차다.
연준(Fed)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는 9시 15분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머니·뱅킹·결제·금융 여름 워크숍’ 개회사에서 통화정책과 금융안정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아시아·태평양 증시는 혼조세였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0.5% 오른 2,893.67, 홍콩 항셍지수는 0.8% 오른 17,569.57로 마감했다. 반면 일본 증시는 크게 하락했다. 니케이225지수는 1.8% 급락한 37,388.62, 토픽스지수는 1.4% 내린 2,641.14를 기록했다. 호주 S&P/ASX 200는 0.1% 소폭 상승한 7,980.40, All Ordinaries는 8,194.80으로 마감했다.
유럽 장중 거래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CAC40는 0.43%(+32.17), 독일 DAX는 0.24%(+44.49), 영국 FTSE100는 0.08%(+6.75)를 각각 기록 중이다. 스위스 SMI는 0.32%(+39.51) 상승, 범유로지수인 Euro Stoxx 50은 0.43% 올랐다.
용어·지표 해설
• 선물지수(Futures Index) — 정규장 이전에 거래되는 파생상품으로, 옵션과 달리 특정 만기일에 기초자산을 인수·인도할 의무가 발생한다. 통상 장 시작 전 투자심리 지표로 활용된다.
• E-커머스 소매판매(E-Commerce Retail Sales) — 온라인 기반 유통업체들의 매출을 집계한 지표다. 전통 오프라인 소매판매 대비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어 디지털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다.
• 경기선행지수(Leading Indicators) — 10개 내외의 통계(신규주택 착공·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를 종합해 향후 6~9개월 경기 방향을 예측한다. 지수가 하락하면 경기 둔화 또는 침체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한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기존 지표가 보여주듯 미국 경제 모멘텀은 완만한 성장과 물가 안정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있다. 연준 의사록에서 ‘추가 긴축’ 신호가 미약할 경우 기술주와 경기민감주가 동반 강세를 보일 여지가 있다. 반면 경기선행지수 하락 폭이 확대될 경우 시장은 ‘연착륙’보다는 ‘성장 둔화’ 시나리오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
국제유가와 금 가격이 이날 아시아장 초반 소폭 조정된 점은 위험선호 심리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미 재무부 채권 발행 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어, 채권 금리 변동성이 주가에 미칠 충격은 여전히 변수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상대적으로 가벼운 이벤트 캘린더 속에서도 매크로 환경과 기업 실적 시즌의 교차점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