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물지수 상승…월가 반등 기대감 고조

미국 주식 선물이 상승 흐름을 보이며 월가(Wall Street)반등 출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25년 8월 2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날 개장 전 발표될 주요 기업 실적주택착공·건축허가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동시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황과 영국 정치 상황 등 지정학·정치 변수도 증시 향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국외를 방문해 이란 테헤란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만날 예정이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도네츠크 지역 방어를 지속하며 러시아군의 공세에 맞서고 있다.

한편 영국은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한 가운데 보리스 존슨 총리의 후임을 결정하는 보수당 대표 경선을 진행 중이다. 극심한 폭염과 정치 공백이 겹치며 시장은 파운드화와 유럽 증시 움직임에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지수 선물은 이날 오전 7시 50분(미 동부시간·ET) 기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선물이 203.00포인트 상승했고, S&P500 선물이 33.00포인트, 나스닥100 선물이 107.50포인트 각각 오르고 있다.

전장인 21일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31,072.61로 215.65포인트(0.7%)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는 11,360.05로 92.37포인트(0.8%) 하락했다. S&P500지수도 32.31포인트(0.8%) 내린 3,830.85를 기록했다.

경제 지표 측면에서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상무부·주택도시개발부가 6월 주택착공(Housing Starts)건축허가(Permits)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 컨센서스는 1,588,000호로, 5월 기록인 1,549,000호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착공은 새 주택 건설이 실제로 시작된 건수, 건축허가는 착공 전 허가된 건수로 미국 주택 경기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오전 11시에는 8주물 재무부 단기국채(T-bill) 입찰이 예정돼 있어 단기금리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렀고 홍콩 항셍지수는 0.89% 하락한 20,661.06에 종료됐다. 전날 공휴일이었던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65% 오른 26,961.68, 토픽스지수는 0.54% 상승한 1,902.79로 거래를 마쳤다. 호주 S&P/ASX200지수는 0.56% 내린 6,649.60, 올오디너리즈지수는 0.51% 하락한 6,853에 마감했다.

유럽 주요 지수는 장 초반 대체로 강보합세다. 프랑스 CAC40은 0.10% 하락했고, 독일 DAX는 강보합권(+0.00%)을 나타내고 있다. 영국 FTSE100은 0.22%, 스위스 SMI는 0.30% 각각 오르고 있다. 유로존 블루칩 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0.009% 소폭 내렸다.

“지수 선물 상승은 전일 낙폭의 기술적 되돌림과 경제 지표 개선 기대가 맞물린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Futures선물은 특정 자산을 미래의 정해진 시점에 미리 약속된 가격으로 거래하기로 한 계약이다. 주식 선물은 현물 주가의 향후 움직임에 대한 투자자 심리를 반영하며, 정규장 개장 전 전체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게 하는 대표적 지표로 활용된다.

전문가 관점에서 보면, 미국 증시는 6월 이후 약세장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과매도 구간에 진입해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 고점 논쟁,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자이언트스텝 가능성, 지정학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6월 주택착공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경기 침체 우려가 재차 부각될 수 있으며, 반대로 양호한 결과가 나오면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를 높여 증시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의 이란 방문 결과가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 영국 차기 총리 선출 과정이 파운드화와 유럽 증시에 주는 파급효과도 함께 지켜봐야 할 변수다.


결론적으로 이날 뉴욕 증시는 선물지수의 상승, 경제 지표 발표, 지정학·정치 이벤트라는 세 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반등 시도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변동성이 높아진 환경에서 투자자는 방어적 포트폴리오 구성손실 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