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지수(DXY)가 0.09% 상승하며 반등했다. 이번 달러의 회복은 12월 ISM 서비스업 지수가 14개월 만에 가장 빠른 확장 속도로 예상치 못하게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이와 함께 미국이 러시아 국적 유조선을 제재 위반 혐의로 나포한 사건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난 점도 달러 강세를 지원했다.
2026년 1월 7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는 장초반의 하락을 만회해 소폭 상승 마감했다. 장초반 하락은 12월 ADP 민간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부진해 민간부문 고용 증가폭이 +41,000명에 그친 점과 11월 JOLTS(구인·이직·잔여공고) 보고서에서 구인건수가 예상보다 크게 줄어 714.6만 건으로 14개월 저점을 기록한 점이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완화 기대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10월 공장지시(공장주문)가 전월대비 -1.3%로 예상(-1.2%)보다 더 약한 흐름을 보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금리·정책 기대 변화도 달러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시장은 1월 27~2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0.25%) 인하할 확률을 약 14%로 반영하고 있다. 더 넓게는 2026년 동안 연준이 약 -50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되며, 반면 일본은행(BOJ)은 2026년에 추가로 +25bp 인상을 예상하고 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 중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한 연준은 12월 중순부터 매월 400억 달러 규모의 단기 국채(T-bill) 매입을 시작하면서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는 달러의 상대적 매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경제지표 상세
• 12월 ISM 서비스업 지수는 +1.8포인트 상승한 54.4로, 시장 기대치(52.2 하락 예상)와 달리 14개월래 최고 속도의 확장을 기록했다. 이는 서비스업의 경기 모멘텀이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한다.
• 12월 ADP 민간고용은 +41,000명으로, 예상치(+50,000명)를 밑돌며 고용 둔화를 시사했다.
• 11월 JOLTS 구인건수는 -303,000건 감소해 7.146백만 건으로 14개월 저점을 기록했으며, 시장 예상(7.648백만 건)을 크게 하회했다.
• 10월 공장주문(Factory Orders)은 전월 대비 -1.3%로, 예상치(-1.2%)보다 더 큰 하락을 보였다.
유로·유로존 지표
EUR/USD는 전일 대비 -0.05%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존 관련 부정적 경제지표에 압박을 받았다. 유로존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0%로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핵심 CPI(에너지·식품 제외)는 +2.3%로 기대치(+2.4%)를 밑돌아 ECB의 긴축적 스탠스에 부담을 주었다. 독일의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로 17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을 기록해 유로화 약세를 부추겼다. 시장은 2월 5일 예정된 ECB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1%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엔화 및 일본 관련 요인
USD/JPY는 -0.03%로 소폭 하락했다. 엔화는 미 국채(T-note) 수익률 하락의 영향으로 지지를 받았으나, 상승 폭은 제한됐다. 이는 일본의 12월 S&P 서비스업 PMI가 하향 수정된 점과 중국의 대일(對日) 수출 통제 발표에 따른 중·일 갈등 심화로 공급망 불안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한 기시다(또는 타카이치로 표기된) 내각(본문에선 총리 이름을 타카이치로 명시)이 방위비 지출을 기록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하면서 122.3조 엔(약 7,800억 달러) 규모의 예산이 내각에서 승인됐다는 점도 일본의 재정우려를 재차 부각시켜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은 1월 23일 예정된 BOJ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사실상 0%로 보고 있다.
귀금속(금·은) 동향
COMEX 2월 금 선물(GCG26)은 -57.70달러(-1.28%) 하락했고, 3월 은 선물(SIH26)은 -4.539달러(-5.60%) 급락했다. 최근 금·은 가격은 일주일 최고치에서 후퇴하며 큰 폭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달러의 일시적 강세와 함께 상품지수의 리밸런싱 우려가 귀금속 매도 압력을 강화했다. 시티그룹은 BCOM(블룸버그 커머디티 인덱스)과 S&P GSCI의 지수편입 비중 재조정으로 인해 금 선물에서 약 68억 달러, 은에서도 유사한 규모의 자금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국채 수익률의 하락이 귀금속에는 지지요인으로 작용한다.
중앙은행 수요는 금 가격의 핵심 지원 요인으로 남아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보유 금은 12월에 +30,000 온스 증가해 74.15백만 트로이 온스가 됐으며, 이는 인민은행이 14개월 연속 금 보유를 늘린 것이다. 또한 세계금협의회(WGC)는 3분기에 중앙은행들이 220톤의 금을 순매수해 2분기보다 28%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측면에서도 금 ETF의 순롱(Long) 보유는 최근 3.25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은 ETF도 12월 23일 기준으로 3.5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요약하면, 금·은 가격은 단기적 차익실현 압력과 지수 리밸런싱 우려로 하락했으나, 중앙은행의 지속적 매수·유동성 확대·지정학적 불안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귀금속 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주요 시장 참여자·정책 관련 인사 및 보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에 대해 2026년 초에 발표하겠다고 밝혔으며, 블룸버그는 국가경제위원회(NEC) 책임자인 케빈 해세트(Kevin Hassett)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시장은 해세트를 가장 비둘기적(통화완화 성향)인 후보로 보고 있어, 그의 지명이 현실화될 경우 달러 약세 및 장기금리 하락을 촉발할 수 있다고 평가된다.
전문가적 분석 및 향후 전망
첫째, 단기적으로는 경제지표의 혼재와 지정학적 사건(러시아 국적 유조선 나포 등)으로 안전자산·달러 수요가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12월 ISM 서비스업 지수의 강한 확장은 달러에 상승 압력을 제공했으나, 고용지표(ADP·JOLTS)의 약화와 연준의 유동성 공급(월 400억 달러 T-bill 매수)은 달러의 중기적 약세 흐름을 지지할 여지가 크다.
둘째, 정책 기대의 변화가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2026년에 연준의 완화(약 -50bp)를 예상하는 반면, BOJ의 정책 정상화 가능성은 엔화 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BOJ의 인상 예상은 아직 시장에서 신뢰도가 낮아, 실제 정책 전환이 실행될 때까지는 달러·엔 환율의 큰 방향성 변화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유로존의 물가 지표가 완만한 둔화 신호를 보이는 만큼 ECB의 추가 긴축 기대는 축소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유로화는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EUR/USD의 하향 압력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넷째, 금·은 등 귀금속은 단기적 차익실현과 지수 리밸런싱(BCOM·S&P GSCI)으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앙은행의 지속적 매수·지정학적 불안·금리 인하 기대(실물자산 선호) 등은 중장기적 지원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PBOC의 연속적 금 보유 증가와 글로벌 중앙은행의 순매수 확대는 귀금속 투자심리를 지지하는 구조적 요인이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실무적 권고는 다음과 같다.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포지션의 크기를 조절하고, 금·은 같은 실물자산의 비중을 방어적 차원에서 검토하되, 인덱스 리밸런싱과 같은 일시적 유동성 이벤트에 대비한 유동성 관리가 필요하다. 통화별로는 연준의 완화 기대가 실현될 경우 달러 약세가 더 진행될 수 있으므로 해외자산·외화표시 자산의 환노출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용어 설명
• DXY(달러지수) :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중평균 지수로 달러의 대외가치를 나타낸다.
• ISM 서비스업 지수 :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지표로 50 이상이면 확장, 50 이하면 수축으로 해석된다.
• ADP 고용지표 : 민간부문 고용변화를 추정하는 민간 조사자료로 공식 고용보고서(NFP)와 함께 고용상황을 파악하는 데 쓰인다.
• JOLTS :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구인·이직 보고서로 노동시장 수요 측면을 보여준다.
• T-note(미국 중기 국채) 수익률 : 국채 수익률은 통화의 상대적 매력과 금리 스프레드를 좌우해 환율에 큰 영향을 준다.
• 스왑(Swaps) : 시장참가자들의 금리 기대를 보여주는 파생상품 가격 지표로, 향후 금리 인상·인하 확률을 간접적으로 나타낸다.
• COMEX : 금·은 등 귀금속 선물의 거래소이며, 관련 선물가격은 글로벌 금속시장의 기준이 된다.
• BCOM·S&P GSCI : 대표적 원자재 지수로, 지수 편입비중 조정은 관련 선물시장에 큰 자금흐름을 유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본 보도는 시장 데이터와 공식 통계, 보도자료를 종합해 작성되었으며, 투자 판단에 대한 구체적 지침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상황을 정리·분석한 내용임을 밝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