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비스업에서 관세(타리프)로 인한 물가 압박은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크지만,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정점 도달은 여전히 요원하다.
2025년 12월 0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제프리스(Jefferies)는 서비스 섹터의 관세 충격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지만, 기초적인 임금 및 노동 여건이 여전히 물가 하방 요인이 되지 못하고 있어 본격적인 디스인플레이션(물가하락)으로의 이행을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지표 변화에 따르면 11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10월의 52.4에서 상승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물가 측면을 보여주는 지표인 ‘지불가격(prices paid)’ 구성요소는 70.0에서 65.4로 하락해 이번 발표의 핵심 관심사로 떠올랐다.
제프리스의 분석에서 토마스 사이먼스(Thomas Simons)와 마이클 바콜라스(Michael Bacolas)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노트에서,
“지불가격의 하락은 관세 압력이 아마도 정점에 도달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만, 서비스 부문의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상당하다”
고 밝혔다.
제프리스는 서비스 부문에서 관세(타리프)에 의한 충격이 정점에 달했다는 진단과 함께, 향후 성장에 대해 낙관할 만한 근거들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 자료는 관세가 여러 산업에서 문제를 야기했고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압박했지만, 최근 데이터는 이 압력이 아마도 정점을 통과했다고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낙관 요인으로 제프리스는 2026년 초의 불확실성 완화, 재정적(재정부양) 긍정 요인, 정부 셧다운의 후방화(이미 과거의 일화), 그리고 금리가 소폭 하향되는 환경 등을 지목했다. 이들은
“견조한 성장 궤도로의 복귀에 대해 낙관할 만한 이유들”
이라고 설명했다.
관세 충격 외 다른 인플레이션 요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부문은 인플레이션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난 상태가 아니다. 제프리스는 관세 압력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한 주요 요인 중 하나였지만, 이 외에도 임금 상승의 위협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관세 충격이 완화되면 서비스 업종의 가격 압력은 다시 임금 압력과 노동 가용성 문제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제프리스는
“관세 충격이 사라지면 서비스 부문의 가격 압력은 임금 압력과 노동력 가용성으로 되돌아갈 것”
이라며, 노동 공급의 약화가 주요 우려라고 강조했다.
실제 실업률 상승 추세는 과거의 노동력 부족 현상이 완화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제프리스는 근본적인 임금 및 노동공급의 역학은 서비스 물가가 빠르게 떨어지지 못하도록 만든다고 지적했다. 제프리스는 이민 유입의 제한과 장기적인 인구학적(데모그래픽) 추세가 노동력 성장률을 향후 수개월 및 수년간 둔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가적 맥락과 의미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향방은 소비자가격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미국 경제에서 서비스 항목은 식료품, 주거, 의료, 교육, 전문서비스 등 다양한 항목을 포함하며 가계 소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서비스 물가의 지속적 상승은 통화정책과 가계 실질구매력에 직접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통화정책 결정을 내리는 연방준비제도(Fed) 입장에서는, 관세에 의한 일시적 상승 요인이 제거되더라도 노동시장의 구조적 제약과 임금상승 압력이 남아 있는 한 완화적 스탠스를 성급히 취하기 어렵다. 이는 제프리스가 밝힌 ‘관세 정점 통과 가능성’ 진단이 곧바로 금리 인하나 인플레이션 정점 도달을 의미하지 않는 주요 근거다.
용어 설명
ISM 서비스업 PMI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 ISM)가 발표하는 지표로 서비스업의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대표적 지표이다. 수치가 50을 넘으면 확장, 50 이하면 위축으로 해석된다. 이 지수의 ‘지불가격(prices paid)’ 구성요소는 기업들이 공급자에게 지불한 가격 수준의 변화를 측정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보여주는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 관세(tariff)는 수입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수입 원가 상승을 통해 최종재 및 서비스 가격을 밀어올릴 수 있다.
요약적 평가
요약하면, 11월 ISM 서비스업 PMI의 상승(52.6)과 지불가격의 하락(65.4→70.0)은 관세에 따른 즉각적 물가 압박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임금과 노동공급의 구조적 제약은 서비스 물가의 추가적인 하락을 제약할 가능성이 크며, 따라서 인플레이션의 ‘정점’이 실제로 도달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제프리스의 분석은 관세 충격 완화에서 얻는 긍정적 신호와 더불어 노동시장과 인구학적 요소가 향후 물가 경로의 핵심 변수가 될 것임을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