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우·사료우(피더 캐틀) 선물 가격 급등〉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생우(라이브 캐틀) 선물 가격이 6일(현지 시각)에도 계속된 강세를 보이며 전일 대비 2.00~2.60달러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특히 8월물은 236.300달러, 10월물은 229.650달러, 12월물은 230.725달러로 각각 장을 마감해 모두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2025년 8월 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선물 시장에서 사료우(피더 캐틀) 선물 가격도 3.97~4.70달러 급등했다. 8월물은 345.025달러, 9월물은 344.225달러, 10월물은 342.400달러로 집계되며 전월 대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현물(캐시) 거래는 이번 주 내내 비교적 조용하다”는 시장 관계자의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6일 열린 ‘Central Stockyards Fed Cattle Exchange’ 온라인 경매에서는 텍사스 지역 479두가 1,558두 출하 물량 가운데 두당 237달러에 거래돼 주목을 받았다.
생우 선물과 현물 가격 간의 괴리는 여전하다. 8월물 생우 선물은 6일 기준 236.300달러로 마감했지만, 같은 날 현물 시장에서 체결된 평균 가격은 237달러 수준이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축 두수 감소와 계절적 소비 증가가 동시 발생하면서 선물·현물 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 Barchart
USDA(미국 농무부) 박스드 비프(Boxed Beef) 가격도 이날 오후 리포트에서 3거래일 연속 반등했다. 초이스(Choice) 등급은 전일 대비 4.92달러 오른 374.86달러, 셀렉트(Select) 등급은 5.42달러 상승한 351.36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초이스·셀렉트 간 가격차(Chc/Sel 스프레드)는 23.50달러로 집계돼 전주 대비 확대됐다.
자료: CME
USDA가 집계한 6일(화) 도축 물량은 11만6,000두로, 주간 누적 물량은 33만2,000두다. 이는 전주 대비 1,000두 감소했고, 2024년 같은 주와 비교하면 2만8,722두 줄어든 규모다. 공급 감소가 시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선물·현물 가격을 가늠하는 지표인 CME 피더 캐틀 지수는 5일 기준 0.18달러 오른 336.21달러로 산출됐다. 이 지수는 전국 주요 경매장의 평균 사료우 가격을 반영한 것이다.
● 용어 풀이 및 시장 의미
생우(라이브 캐틀) 선물은 체중 약 1,200파운드(약 544kg)의 출하 직전 비육우를 대상으로 거래되는 상품이다. 이에 비해 사료우(피더 캐틀) 선물은 중량 650~850파운드(약 295~386kg) 미만의 어린 비육 소재를 뜻한다. 통상 사료우 가격이 선행지표 역할을 하고, 생우 가격이 후행지표로 움직이는 구조다.
박스드 비프는 도축 후 부위별로 세분화해 진공포장(Box) 상태로 유통되는 쇠고기 집합지수다. 초이스·셀렉트 등급 차이는 쇠고기 마블링(지방 분포)을 기준으로 한다. 초이스·셀렉트 스프레드가 확대된다는 것은 높은 등급 수요가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CME 피더 캐틀 지수는 현물 사료우 가격을 7일 이동평균으로 산출한 대표 벤치마크다. 선물가격이 지수보다 과도하게 높을 경우 시장 과열을 경계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 시장 변동성 요인
① 계절적 수요 — 하절기 바비큐 시즌이 겹치면서 고급육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② 도축 두수 감소 — USDA 도축 통계가 계속 줄고 있어 공급 축소 압력으로 작용한다.
③ 사료 가격 — 옥수수·대두 선물 변동이 사료 비용과 사료우 매입가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다.
④ 미 연준 통화정책 — 달러 강세·약세가 미국산 쇠고기 수출 가격 경쟁력을 좌우한다.
현재 선물시장은 타이트한 지육 공급과 안정적 소비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다만, 향후 도축 공정 정상화와 사료 곡물 가격 추세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여지도 있다.
● 전문가 시각*
*기사 작성 시점 기준, Austin Schroeder 애널리스트는 언급된 모든 상품에 직·간접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을 구성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도축장 가동률이 회복되지 않는 한 당분간 높은 가격대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동시에 “박스드 비프 가격 반등이 소매가에 전가되면 소비 위축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 자료: CME, USDA, Central Stockyards, Barchart Disclosure Policy